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

$13.00
Description
비혼, 비출산 시대, 결혼한 여자가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희생자나 조력자가 아닌 삶의 주체로서의 ‘아내’ ‘엄마’ ‘며느리’는 가능할까?
좌충우돌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82년생 김지영’들의 생기발랄한 이야기
한국사회에서 결혼은 해피 ‘엔딩’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여성은 결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성차별을 실감한다. 엄마니까, 아내니까, 며느리니까, 여자니까 감당하고 참아야 하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성이 침묵해야 한다. 한 사람으로서의 ‘나’는 서서히 사라지고, 수많은 육체/감정노동은 가려진다. 그렇게 결혼한 여자는 ‘취집녀’, ‘경단녀’, ‘아줌마’, 도로 위의 폭탄 ‘김여사’, 남편이 고생해서 번 돈으로 커피를 마시고 아이 교육에나 목매는 ‘맘충’이 된다.

이런 부당함과 괴로움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결심한 열 명의 기혼여성들이 모여서 책을 썼다. 고립육아를 하며 답답함을 느끼는 엄마, 시가에 대해 할 말 많은 며느리, 남편보다 더 많이 벌면서 가사와 육아까지 도맡은 직장인, 육아휴직 중인 전업주부, 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결국 회사를 차린 창업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다.
연령, 소득 수준, 가치관은 제각각이지만, 결혼하고 출산한 여성으로 살면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껴본 공통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반년 동안 함께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실천하며 일상의 투쟁을 기록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견고한 가부장제에 아주 작은 균열이라도 내보려 애쓴다. 가부장제의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 아이들에게 잘못된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저항의 목소리를 낸다. 결혼하고 애 낳은 여성으로서, 가부장제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나 자신’으로 남기 위해 치열하게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남편과 업무분담각서를 쓰는 방법에서부터 주 양육자 바꾸기, 시어머니와의 연대, 애 낳은 엄마의 ‘엄마기’ 선언, 집안에 나만의 공간 만들기, 결혼방학과 결혼졸업, 주부를 위한 월차 제도와 주 5일 근무제까지. 가부장제의 최전선에서 자신의 곁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는 생기 넘치는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 결혼한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 갈등, 아픔, 그리고 작지만 단단한 기쁨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엄마페미니즘탐구모임부너미

저자:엄마페미니즘탐구모임부너미
결혼한여성들이모여페미니즘을탐구하는모임입니다.
언제까지세상이바뀌기만을기다릴순없다는생각으로,
스스로변화의주체가된엄마들이모여함께읽고,쓰고,듣고,말합니다.

정현주:일복많은생계부양형직장맘.하루를꽉채우는‘해야할일’들사이에‘하고싶은일’을어떻게든끼워넣는것이목표.
아이린:결혼후5년간창업,공부,출산,육아,집안일하느라체력이고갈됐다.얼마전남편이퇴사해서즐겁게외벌이중
이성경:남편과같은회사에서일하다애둘을낳은후반강제적으로전업주부가되었다.남편과함께‘맞노동’하는중
류원정:학생들과함께책을읽는것이가장보람있는국어교사.임신,출산,육아를차례로겪으며여자로서의삶을다시생각하게되었다.
이예송:히말라야에오를정도로체력은자신있었는데,출산과육아에뒤통수를맞았다.침몰하지않기위해글쓰기를시작한새내기엄마.
유보미:아들을낳고젠더에대해고민하기시작했다.네살아들과함께페미니즘을공부하는프리랜서편집자
신나리:본업으로디자인,부업으로글쓰기를한다.부부누구도억울하지않는삶을바라며일인분의자립을위해분투중이다.
효규:경력이단절되어창업을했다.삶에도,기업문화에도페미니즘을녹여내고싶은워킹맘.
가연:시어머니가보면서운해할것같아필명을쓴매너있는여자.시가와적당한관계가아닌건강한관계를맺기위해지나친친밀감을거부하는중
조슬기:소설가지망생.『해리포터』를쓴조앤롤링처럼집안일은포기했다.아기를낳고엄마와나를새롭게알아가는중
은주:쉴새없이자라는아이와꿈을꾸는남편,부끄럼많은고양이두마리와살고있는프리랜서문화기획자.

목차

들어가며|가부장제의최전선에서04

1김지영씨,잘지내나요?_정현주19
내친구들은어디서뭐하고있을까|기어코당도한엄마라는삶|여성이라는굴레|김지영이가지않은길|모성애를의심받을지언정|알아야겠다,괴로움의이유를|아직도바뀌지않은무언가|수없이도돌이표를지나고나면|김지영씨잘지내나요?

2나의노동에는이름이없다_아이린45
헛똑똑이가만든업무분담각서|설거지때문에일상이불행하다고?|너의일상을내게알리지말라|‘맛있는음식이있는화목한가정’이라는환상|나는노동을선택할수없다|여자와사는게낫다

3남편은내돌봄노동에빚이있다_이성경67
나는‘마누라’가싫다|육아를선택하니맘충이되었네|입이있어도말할수없는처지|남편은내돌봄노동에빚이있다|노동자로인정받기위해국민연금에가입하다|남편이진화했다

4여자들의서재_류원정89
남편을위한서재|여자의공간을처음으로만나다|서재를만들용기,여자가|내서재에서나를찾아가다|온전한나로존재하기를

5비육아체질_이예송105
엄마준비|수술해주세요|밥젖젖,간식젖젖|왜나만이렇게힘든걸까|우울증이아니라‘엄마기’입니다|나는비육아체질이다

6아들과함께젠더경계허물기_유보미125
엄마처럼키우긴싫어|빠방이는남자가하는건데?|아들한테간호사가되라는건너무해|엄마도나한테뽀뽀하잖아!|엄마는고추없어?|아들과함께젠더경계허물기

7일인분의자립을위하여_신나리141
내가왜돈벌어야해??집안일도혼자다하는데?|내가?‘경력단절여성’이라고요?|돈때문에치사해지기싫었는데|내가돈을벌고싶은이유,?일인분의자립을위해서|돈,?그게뭐라고?어깨를펴게하나|누구도희생하지않는삶을꿈꾼다

8여자라서꾸는꿈말구요,나라서꾸는꿈_효규167
오빠는검사,나는교사|아이를가진여자는나가라|다시꿈꿀수있을까?|일은일류,육아는이류,가사는삼류|양육자도일할수있는회사|주양육자를바꿀수있을까|‘여자’라서가아니라‘나’라서꾸는꿈

9이제야,시어머니가진심으로궁금하다_가연187
피할수없는관계의시작|‘처갓집’간판만봐도화가났다|‘며느리’에서한‘사람’으로|시가의전화를거부할자유|변화의시작은작은균열에서부터|“나는여자편”이라는시어머니|가벼운관계가더깊은정을만든다

1055년생오한옥_조슬기209
할머니의삶|엄마고생시키지말고빨리이사와|엄마없으면안돼요|너도네엄마같은엄마가되겠지|손가락을뒤로돌려나를가리키다|나의엄마,55년생오한옥씨

11아내페미니스트,엄마페미니스트가되었습니다_은주227
나의이야기는미안함에서시작된다|모든게미안한나|가장이되지못해미안한남편|다시만난페미니즘|결혼한여자의페미니즘|좀더나은우리,좀더자유로운세상을위해

출판사 서평

비혼,비출산시대,결혼한여자가‘나’로살아간다는것은무엇일까?
희생자나조력자가아닌삶의주체로서의‘아내’‘엄마’‘며느리’는가능할까?
좌충우돌하며오늘을살아가는‘82년생김지영’들의생기발랄한이야기


한국사회에서결혼은해피‘엔딩’이아니라전혀새로운삶의‘시작’이다.여성은결혼,출산,육아를경험하면서그어느때보다성차별을실감한다.엄마니까,아내니까,며느리니까,여자니까감당하고참아야하는일들이일상적으로일어난다.
화목한가정을유지하기위해서는무엇보다도여성이침묵해야한다.한사람으로서의‘나’는서서히사라지고,수많은육체/감정노동은가려진다.그렇게결혼한여자는‘취집녀’,‘경단녀’,‘아줌마’,도로위의폭탄‘김여사’,남편이고생해서번돈으로커피를마시고아이교육에나목매는‘맘충’이된다.

이런부당함과괴로움에더이상침묵하지않기로결심한열명의기혼여성들이모여서책을썼다.고립육아를하며답답함을느끼는엄마,시가에대해할말많은며느리,남편보다더많이벌면서가사와육아까지도맡은직장인,육아휴직중인전업주부,아이를키우며할수있는일을찾다가결국회사를차린창업가등다양한사람들이다.
연령,소득수준,가치관은제각각이지만,결혼하고출산한여성으로살면서무언가잘못되었다고느껴본공통의경험을갖고있었다.그들은반년동안함께페미니즘을공부하고실천하며일상의투쟁을기록했다.

이책에서저자들은견고한가부장제에아주작은균열이라도내보려애쓴다.가부장제의‘고인물’이되지않기위해,아이들에게잘못된삶을물려주지않기위해저항의목소리를낸다.결혼하고애낳은여성으로서,가부장제사회를살아가는여성으로서‘나자신’으로남기위해치열하게이야기를써내려간다.
남편과업무분담각서를쓰는방법에서부터주양육자바꾸기,시어머니와의연대,애낳은엄마의‘엄마기’선언,집안에나만의공간만들기,결혼방학과결혼졸업,주부를위한월차제도와주5일근무제까지.가부장제의최전선에서자신의곁을조금씩변화시켜나가는생기넘치는이야기들을책에담았다.결혼한여성들이자기목소리를찾아가는과정에서겪는혼란,갈등,아픔,그리고작지만단단한기쁨을만나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