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신체

소통하는 신체

$14.64
저자

우치다타츠루

저자:우치다타츠루
지난40여년동안합기도를수련하며레비나스철학을연구해오면서신체와윤리의관련성에천착하고있다.지난20여년동안철학,문학,정치,문화등일본사회전방위로통찰력이돋보이는책을백여권펴내기도했다.다양한배움의공동체를만들어가는것이교육을변화시키는실제적인길이라고말하는그는스스로‘개풍관’이라는공간을열어무도와철학을함께배우는배움의공동체를꾸리고있기도하다.국내출간된책으로는『하류지향』,『교사를춤추게하라』,『스승은있다』,『푸코,바르트,레비스트로스,라캉쉽게읽기』,『어른없는사회』,『곤란한결혼』외여러책들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문제를푸는또다른해법

들어가는말:인간은왜이야기를복잡하게만들까
뒤바뀌는말
이중구속
‘돼지울음소리’와파롤
꿈의문법
초인과도덕
복잡한것은단순한것,단순한것은복잡한것

1장:신체가발신하는메시지를듣는다
선수를친다는것
좇아오게만들면승부의주도권을쥘수있다
황석공이야기
몸을쪼개서듣기
스토리로편성되어버린신체
자신의신체에경의를표한다
뇌가아닌신체의신호를따른다
‘감각차단’은무엇을낳는가
감각을최대화하느냐차단하느냐
‘감도가좋아지는것’을거부하는장소
수줍어할줄안다는것
말보다몸을믿기
책을신체로읽기
커뮤니케이션은의미의‘바깥’에있다
커뮤니케이션자장으로서의신체

2장:표현을세밀히나눈다는것_신체와기호
표정이없는아이들
사춘기는말을더듬는시기
어른도젊은이도아닌
어린이와청소년은어떻게다를까
경어는말을쪼개는것
‘정형화’라는퇴행옵션으로도망치는아이들
유아가유아를재생산하는시대
언어가단순해지는것은
어휘가늘면감정이세밀해진다
표현이‘쪼개진다’는것
어떻게하면어깨를내려놓을수있을까
기억이란운동적인것
‘뇌와신체’의이원론을극복하다
‘의미가빠진신체’도‘신체가빠진의미’도존재할수없다

3장:죽은뒤의나를만나다_신체와시간
다음에무엇을말할지어떻게알수있는가
거꾸로흐르는시간
과거는미래가만든다
시간을살짝밀거나당기기
시간을나눈다는것
다른시간에올라타고있는사람
영화
<자토이치>
에서‘지잉’하는소리가의미하는것

과거로달아나는사람,미래로달아나는사람

멈춘시간을움직인다_프로이트

전미래형으로말한다_라캉

‘나’의소실점

인간만이죽은뒤의지점에서부터말하는것이가능하다




4장:소통의회로를여는소통

신체와윤리

윤리는합리적인것이다

하지만윤리에기준은없다

타자는공감가능한동시에공감불가능한존재

“왜사람을죽이면안되나요?”라고물을수있는위치

“사람을죽이지말라”는말조차항상올바르진않다

윤리에도유통기한이있다

자연권제한에따른이익의최대화_로크와홉스

자연권과돈의최대화_미국독립선언문

‘자산=행복’인나라

‘남의입장에서생각하기’의위태로움

‘다른인간’이아니라‘뒤떨어진인간’으로만들어버린다

‘선의의사람’에게는‘차이’가보이지않는다

공감불가능성의선언_니체

니체투성이사회

동료이지만이해할수없는,적이지만공생하는

적과함께살다_오르테가

타자란나와‘기준’을공유하지않는자_레비나스

소통의회로를여는소통

인간은죽은자와도이야기를나눌수있다




5장:죽은자의메시지를듣는다

모두가유령이야기를하고있다

‘그들’이란죽은자를말한다

매장을시작하면서인간은인간이되었다

죽은자가‘있다’라고말할수있는까닭

장례는끝이아니라중간이다

중간영역은양의적이다

망자라고하는모순,망자라고하는유보

‘지성’이란결론이나지않는것을인내하는능력이다

침묵교역이라는궁극의커뮤니케이션

말이통하지않는사람과무가치한것을교환하고싶다

5만년만의침묵교역_휴대전화와인터넷에빠져드는이유

1차세계대전후애도의실패

‘죽었지만죽지않은사람’의목소리는‘들리지만들리지않는다’

망자를대변해서는안된다

‘망자의소리를듣는다’는것은



후기|방대한시야를갖는다는것

옮긴이의말|말이통하지않는사람과어떻게소통할까

출판사 서평

우치다타츠루의커뮤니케이션론

지난20여년동안철학,문학,정치,문화등일본사회전방위에걸쳐통찰력이돋보이는책을백여권이상펴낸저자는오늘날일본의가장대중적인사상가중한명이다.교육문제에도남다른식견을가진그는다양한배움의공동체를만들어가는것이교육을변화시키는실제적인길이라고말하며,스스로‘개풍관’이라는공간을열어무도와철학을함께배우는배움의공동체를꾸리고있기도하다.
우치다선생이모든책에서던지는이야기는결국커뮤니케이션론이라고할수있다.말이통하지않는사람(알고보면우리는모두서로에게그런존재일지도모른다)과도소통할수있는힘을어떻게기를것인가하는이야기다.40년이넘도록날마다합기도를수련하는것도,레비나스철학을공부하는것도거기에맥이닿아있을것이다.이책에서도‘신체’와‘윤리’라는,얼핏보면서로무관해보이는것을씨줄과날줄로삼아커뮤니케이션에관한이야기를엮어내는솜씨가가히장인의솜씨다.

연결되어있음을확인하는일

어떤메시지를주고받을때,메시지의내용보다더중요한것은서로연결되어있음을확인하는것이라는우치다선생의통찰은커뮤니케이션의핵심을짚고있다.남북간의핫라인이연결되었을때처럼연결을확인하는것만으로도서로에대한신뢰가생겨난다.수신,발신의한자어‘신信’은신뢰를뜻한다.커뮤니케이션은결국서로신뢰를주고받는것이다.신뢰는상호간에발신과수신이더활발히일어나게하고다음단계로나아가는에너지가되어준다.
서로연결되어있음,서로의메시지가수신되고있음을확인하는기쁨이우리네삶을지탱하는힘이아닐까.서로공을주고받는단조로운놀이가은근히중독성이있는것도그때문일것이다.우리가일상적으로주고받는인사도,섹스처럼내밀한행위도그본질은수신확인이다.우리는서로(긴밀하게)연결되어있음을확인하는일을수시로하지않고는살아갈수없는존재인지도모른다.

수신능력을기르는교육

수신능력은언어감각을통해기를수도있지만몸을통해기를수도있다.무예나무도의목적또한궁극적으로는수신감도를높이는것이다.우치다선생이레비나스철학을공부하면서깨닫는것이합기도를수련하며몸으로터득하는것과다르지않다고느끼는이유이기도할것이다.
우리는누구나생존을위해본능적으로수신능력을키우고싶어하고,자신에게맞는방식을찾기마련이다.특히십대시기는신체와언어감각이발달하는시기인만큼신체감각을예민하게하고언어감수성을높이는훈련을해야할때다.커뮤니케이션능력을기르는데적합한이시기의아이들에게외모에신경쓰지말고공부나하라는건수신도발신도제대로할줄모르는바보가되라는말이나다름없다.
근대학교시스템은교사들이발신만해도웬만큼굴러가게세팅되어있지만,그것은사실상훈육이지교육이아니다.교육현장이라면교사와아이들,또아이들끼리신호를주고받으며상호작용하는가운데성장이일어나야한다.자신을표현하고세상과긴밀하게연결될수있는다양한통로를찾을수있도록커뮤니케이션능력을키우는것이야말로교육의역할일것이다.전방위적인연결의시대,디지털문명의시대에신체성을회복해야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어른도아이도몸을점점덜움직이게되면서수신능력도퇴화하고있는이시대에이책은신체성에기반한소통의힘을기르는데중요한힌트를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