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글살이 (상식과 이치로 보는 우리말 특강)

말글살이 (상식과 이치로 보는 우리말 특강)

$22.00
Description
MBC 〈우리말나들이〉 기획자,
30년 오롯한 아나운서의 세상 읽기!
“말과 글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을 거울처럼 담아내기에 낱말의 다양한 활용은 중요하다. 빈약한 어휘는 메마른 땅이고, 풍부한 어휘는 기름진 땅이다. 말밭이 비옥해야 거기서 움트고 자란 열매가 튼실하다.”_본문 중에서

‘품격 있는 우리말 사용법’에 대한 진솔하고, 유쾌한 응답

방송프로그램 〈우리말나들이〉시조새로 유명한 MBC 아나운서 강재형의 책이다. 저자는 입사 후 한 인터뷰에서 “걸어 다니는 표준말이 되겠습니다.”라고 할 만큼 새내기 시절부터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그는 이후〈우리말나들이〉프로그램을 기획하고, ‘MBC 우리말위원회’ 발족과 함께 국어심의회와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서울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올바른 우리말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 그가 〈한겨레〉, 〈아나운서저널> 등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 요즘 현실에 맞춰 다듬고 꼭 필요하다싶은 새글을 보태어 《강재형의 말글살이》를 출간했다. 총 9개의 장으로 분류해 ‘말과 삶이 뒤섞이는 우리말’, ‘낯설지만 많이 쓰는 외래어, 한자어’, ‘뜻과 의미가 명확해야 할 공공 언어’, ‘일상 속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바루기’ 등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말을 바루어주기도 하고, 잘 알지 못했던 우리말의 의미,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잊혔지만 살갑고 정감 있는 토박이말, 음식과 관련된 우리말에 대해 알려준다.

기존 우리말 관련 책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국어 어문 규정 소개가 많았다면, 《강재형의 말글살이》는 저자가 방송현장과 실제 생활에서 수없이 마주했던 사례와 일화를 통해 우리말 사용법을 친근하게 풀어쓰고 있다. 즉 보통사람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쾌한 우리말 사용법으로, 그동안 딱딱하고 어려워 우리말 공부를 멀리했던 사람이라면 틈틈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읽으면 도움 되는 우리말 특강 책이다.
저자

강재형

저자MBC아나운서강재형
1987년문화방송아나운서로방송을시작했다.새내기시절부터말과글에대한관심이남달랐다.입사5년차인1992년에MS-DOS용‘한글2.0’으로사내배포용〈우리말나들이〉의편집·발간을시작으로10년차때인1997년에TV프로그램〈우리말나들이〉를기획·연출했다.2007년에는〈우리말나들이〉방송10주년아나운서특집〈너나들이〉를,2008년에는아나운서협회장으로〈아나운서대상시상식〉프로그램을기획·제작해방송하는등‘아나듀서’의노릇을톡톡히하고있다.
‘MBC우리말위원회’발족의실무를맡아2003년한글날에즈음한출범에한몫했고,이듬해보도기사와방송자막의오류와오용을바로잡는‘맞춤법교정기’도입을성사시켰다.방송언어연구와바른우리말방송에이바지하여2008년한글학회의‘우리말지킴이’로뽑혔고,2014년에는‘한국어문상대상’을받았다.2013년에는현직아나운서들이시상하는‘아나운서대상’을수상했다.상받은날,TV편성부로전출되었다.송출을담당하는TV주조정실에서일하면서흘림자막의오류를정리해‘흘림자막작성실무지침’마련의밑거름을만들었다.
부당전보4년을꽉채운12월12일에아나운서국장으로방송에복귀해〈우리말나들이〉20돌기념행사를치렀다.아나운서를운명으로여기는천생아나운서로‘삶이곧말이고,말이곧삶’이라는언행일치·지행합일을가슴에새기며오늘도하루하루를살아가고있다.

약력
고려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마치고,같은대학언론대학원에서방송학석사학위를받았다.국어심의회,정부언론외래어공동위원회등의위원을지냈고,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미디어언어연구소장,블루터치홍보대사를역임했다.2018년1월현재,국립국어원말다듬기위원회,전문용어표준화협의회,서울시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의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서일대학교,한림대학교,중앙대학교겸임교수와고려대학교,성공회대학교,건국대학교강사로학생들과공부했다.
〈퀴즈아카데미〉,〈장학퀴즈〉,〈새미기픈물〉,〈늘푸른인생〉,〈테마기획정보뱅크〉,〈스포츠하이라이트〉등의TV프로그램과〈MBC뉴스〉를진행했으며,‘베이징올림픽’을비롯한온갖중계방송과〈오늘의스포츠〉,〈가요스포츠〉,〈FM문화가이드〉같은여러라디오프로그램을거쳤다.우리말에세이《애무하는아나운서》,《방송,화법》,《카레이싱이야기》,《F1의모든것》,《아나운서말하기특강》을펴냈다.

목차

추천의글1_우리말글에대한애틋한사랑이야기입니다
추천의글2_바른언어생활이삶을풍요롭게합니다
들어가는글_방송하며,공부하며,말글살이하며

제1장말과삶이뒤섞이는말글살이
_인생과더불어가는우리말

갈등은푸는것|박물관은살아있다|[끈키다]|목소리성형|낱말장|온누리두루흐림|우울한한국어|통음|멀쩡함|용수철|전설의마녀|봄|간절기|복받으셨다하니|언니|새학기|삯|밥약|명량|목로주점|모이|물때|8월의크리스마스|아랫집딸도영애다|봄날은온다|아언각비(雅言覺非)

제2장맛있는우리말
_음식과관련한우리말

김치|에너지음료|명-태|돔|오징어1|오징어2|문어발|조개|차지다|다대기와닭도리탕|풋닭곰|풋-|얼룩빼기황소|쇠고기|삼겹살|갈비찜/닭찜|깻잎|염지|식해|담그다-담다|퍼드레기|보름달|鬱島項(울도항)과懷石(회석)

제3장밖에서들어온우리말
_낯설지만많이쓰는외래어,한자어

나체팅|와이로|빛깔이름|땅꺼짐|안전문/망사문|뽁뽁이|비오토프|나들목-조롱목|마탄의사수|영란은행|美國/米國|시보리1|시보리2|정보무늬|중동|해독/치유|신장-콩팥|지.라.시|재플리시1|재플리시2|화성돈|해장|팜므파말|잔떨림제거|카울|무용지물

제4장이해하기쉬워야할공공언어
_뜻과의미가명확해야할우리말

대박|개구라|CCTV|5678님|간판문맹|네가지/싸가지|내빈/위빈|나-본인-저|사회지도층|-분|선정/지정|방금|동통|救命胴衣(구명동의)|수어|‘야전’과‘야자’|엘씨디로?|성-이름|누구/아무|수상/시상|-시-1|-시-2|○○○의원입니다|표준언어예절|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참공약|말다듬기위원회|방송자막|윤석열

제5장따라하면좋은방송언어
_일상어와같아본보기가되는우리말

아나운서의말한마디|인사말지침서|‘히우지자네이루’의‘범실’|자막에도격(格)이있다|청마(靑馬)|발음틀리면벌금50위안|‘인민’과‘동무’|‘열(10)’은짧다

제6장살아있는스포츠용어
_외래어가난무해서헷갈리는우리말

겨울올림픽|마린보이|쿵후판다|육상대회|死守(사수)|야구|야구공뜨기|징크스|슈퍼볼|ㅅ퍼세이브|응씨배|휘거|튀르키예

제7장투박하지만정감있는토박이말
_사라지고있는살가운우리말

함함하다|아무개|-지기|나발/나팔|오른쪽|닭볏|깃|꼬까울새|처리뱅이|안갚음|태어나다|하룻강아지|포뢰|한글박물관|고명딸|경텃절몽구리아들|개쓰레기|좋은발음|지슬|배뱅이

제8장명확한말글살이를위한바루기
_일상속잘못쓰고있는우리말

표피|복약설명서|수입산|카키색|다른그림찾기|등-용문|집행유예‘육개월’|공공칠/영영칠|쉐보레?|로마자표기|[방ː사썽]|승자총통(勝字銃筒)|가(價)의발음|‘호프=맥주’?|연륙교|광안리|내비게이터|카이사르|헤로인|시해|위탁모|희생자|되갚음|드론|시들다-시듦|푸껫|정정보도|염두|육/륙|퍼센트/퍼센트포인트|레스쿨제라블|사리|X-mas|3M

제9장곱씹어볼우리말
_헷갈리고모호해서쓸때마다되짚어볼우리말

뒷담화|백열|사전이틀렸다|한글,오해와진실|네가더‘낳다’?|‘살인진드기는억울하다|’아카시아‘가’아까시나무‘이다|기림비|행각과순방|[땅거미]와[김ː밥]?|세노야|폭탄주빚기,문답|의사/열사|지지지난|탄신일|영업시운전|어기여차|수능듣기평가|국어영역|현수막|전공의|갹출/각출|24시|염장|닭의어리|방방곡곡|베짱이|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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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풍요로운삶을꿈꾸는사람들을위한일상언어바루기!
말은은연중에나를드러내거나포장할수있는가장손쉬운가면이다.그래서저자는“말과글은곧그사람의품격을거울처럼담아내기에낱말의다양한활용은중요하다.”고말한다.기름진땅에서풍성한열매가열리듯이,우리가사용하는말밭역시비옥해야자신의품격을제대로드러낼수있다는말이다.
하지만소위가방끈이길어졌다고우리말을잘쓰는것은아니다.실제로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놀라운맞춤법모음’의보기를엮어꾸며낸글이있을정도이다.

“‘일해라절해라’,‘마마잃은중천공’,‘골이따분한’친구대신멘토로‘삶기좋은’선배를만나라.엄마의잔소리는오늘도빠지지않는다.친구까지들먹이는건‘어면한’‘사생활치매’다.‘더우기’,‘일해라’하는건이해하겠는데절까지하라니,알랑거리며살라는건지솔직히헷갈린다.근데,마마(엄마)를잃은중천공은누구지?옛날양반같은데,인터넷에물어봐도답해주는사람이없다.”
위내용은‘이래라저래라’,‘남아일언중천금’,‘고리타분한’,‘삼기좋은’,‘엄연한’,‘사생활침해’,‘더욱이’를들리는대로옮긴데서나온잘못이다.이러한예는참으로많다.‘미모가일치얼짱(일취월장)’,‘나물할때(나무랄데)없는맛며느리(맏-)’,‘삶과(삼가)고인의명복을’,‘오랄을(오라를)받아라’,‘시험시험(쉬엄쉬엄)’,‘장례희망(장래희망)’,‘눈을부랄이다(부라리다)’,‘문안하다(무난하다)’,‘설흔(서른)즈음에’,‘곱셈(꽃샘)추위’….〈본문335쪽중에서〉

이런사소하지만자주사용하는말은그사람의품위요진정한소통의시작이라는게저자의생각이다.아울러이책은말이곧삶과세상이요,세상의이치는모두말에담겨있다는어쩌면당연한사실들을풍부한상식과사례를통해재미있게풀어나가고있다.외래어,신조어등을우리말로대체하거나순화하여어휘를풍부하게사용하자는것에는적극찬성하지만,기왕이면말글의유래와쓰임새등을제대로연구하여내놓자는저자의주장과몇몇말글에대한대안과제시가새롭고눈에띈다.

[책속으로추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난이유물에는‘물가풍경무늬정병’이란이름표가붙어있었다.상감기법의하나인‘은입사’로만든‘포류수금(창포,버드나무따위의물가식물과물오리,기러기가어우러진물가풍경)’무늬의‘정병(물병)’이니편한옷으로제대로갈아입는셈이다.이것만그런게아니었다.‘수뉴문병(垂紐文甁)’은‘끈무늬병’으로,‘주자(注子)’는‘주전자’로,‘미원계회도(薇垣契會圖)’는‘사간원관리들의친목모임’처럼쉬운이름으로바뀌어관람객을맞고있었다.“국립중앙박물관이2005년시월용산으로터전을옮기면서‘전시용어개선작업’을한덕분”이라는게박물관쪽의얘기이다.어려운한자어속에갇혀있던유물의본색을쉬운우리말로풀어낸덕에자칫퀴퀴해질수있는박물관이우리곁에살아있는것이다._<본문22쪽중에서,제1장말과삶이뒤섞이는말글살이〉

1990년대등장한‘간절기’는2000년국립국어원‘신어자료집’에오르면서세력을얻는다.뜻풀이는‘한계절이끝나고다른계절이올무렵의그사이기간’이니‘환절기’와다르지않다.‘간절기’는일본어‘節氣の間(절기의사이)’의‘간(間,あいだ)’을앞에앉혀만들었을것이다.하지만이절기(節氣)는‘계절바뀜’과무관한것이니‘간절기’를우리말답게쓴다면‘주로패션업계에서’처럼쓰임을명시하고한자도‘간절기(間節期)’로밝혀야한다.수다한동의어와유의어는말글살이를풍요롭게하기도하지만혼란을불러오기도하기때문이다._〈본문37쪽중에서,제1장말과삶이뒤섞이는말글살이〉

조선시대19대왕인숙종이새해덕담을담아숙휘공주에게보낸한글서찰의한대목이다.숙휘공주는드라마〈마의〉에도등장하는인물로숙종의아버지인현종의동생이다.위글월의뜻은‘고모님께서신년에는오랫동안앓고있던병이완치되었다하시니기쁩니다’이지만이편지를받은주인공은끝내병상털어내지못하고세상을떠났다.임금이제식구의병세도알지못하고덕담편지를보냈을까.
이서찰을공개한한국학중앙연구원은‘상대방을존중하는뜻으로명령형을쓰지않’은조선시대덕담에는‘희망과기대를확정형으로표현하는경우가많았다’고설명했다.새해인사에바라는바를확정된사실로표현한까닭은간절한희원을드러내기위해서였다는것이다.‘새해복많이받으신다니축하합니다’,‘소원성취했다니좋구나!’처럼요즘덕담을‘조선스타일’로바꾸어보니그리낯설지않다.웃어른에게‘(복)받으세요’,‘(부자)되세요’처럼명령형을쓰지않을수있으니또한괜찮다.“독자여러분,두루두루만사형통하신다니축하합니다.”조선시대인사를본떠드리는인사말이다._〈본문39쪽중에서,제1장말과삶이뒤섞이는말글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