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 신은 경제학

슬리퍼 신은 경제학

$18.70
Description
22년차 공익마케터 오승훈이 제안하는
동네 사람 중심의 작은경제론

1명이 100억을 버는 구조에서
100명이 1억씩 버는 경제구조로의 전환,
그 가능성을 제시하다!
벌어도 벌어도 돈은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정부 정책과 정치인에 따라 경제가 좌우되는 것만 같다. GDP가 높다고 우리가 당장 잘사는 것도 아니고, 국가 부채 때문에 굶어 죽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나라 경제부터 걱정한다. 사실 먹고사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뭐가 있을까? 2조가 넘는 강남의 백화점 매출, 시중은행의 600조 예금액만이 경제지표가 아니다. 집안 살림을 이끄는 우리의 작은경제가 국가와 산업 중심의 경제를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제의 본질이 우리가 먹고사는 일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슬리퍼 신은 경제학》은 ‘그렇다면 우리 힘으로 경제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22년차 공익마케터 오승훈의 답이다.

동네로 찾아온 공익마케팅의 힘

지난 22년간, 마케터로서는 흔치 않게 민간기업, 비영리, 공공 분야 마케팅을 모두 경험한 저자는 결국 경제의 기본단위는 우리가 사는 동네임을 깨달았다. 시민은 우리가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었으며,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린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슬리퍼 신고 걸어서 갈 수 있는 생활상권이 우리가 사는(buying) 곳이자 사는(living) 곳이다. 대한민국 5,000만 인구 중 동네에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는 재미가 있고 동네가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해지는 이유다. 사는 재미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대기업과 산업 중심의 경제가 1명이 100억을 버는 구조였다면, 이제 100명이 1억씩 버는 시민 한 명 한 명이 중심이 되는 경제로 전환하자는 것이 바로 동네 중심, 사람 중심인 작은경제론의 핵심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상인, 소비자, 공공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낸 책의 결과물을 보고 최이명 도시계획학 박사는 추천의 글에서 저자의 작업량과 디테일에 감탄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사람들이 왜 동네를 떠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짚어보고, 2부에서는 공공의 경제정책이 우리의 삶과 괴리되는 이유를 정리했다. 3부에서는 작은경제가 바라는 경제구조와 저자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살고 싶은 동네를 그렸고, 4부는 시민과 소비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공공과 상인에게 바라는 일을 제시했다.
저자

오승훈

현_공익마케팅스쿨대표
전_서울시청지역상권활력센터장

같은실수를반복하는나에게친구가말했다.삶의패턴이반복되는건선택방향이같았기때문이라고.대학졸업과동시에마케팅회사를창업해서한번도직장을다닌적없었다.서울시청에서‘어쩌다공무원’으로지낸시절은세상을보는관점을바꿔주었기에가장현명한선택중하나였다.22년,마케터로서의삶을관통하는주제도선택이었다.고객의선택을바꾸기위해더좋은상품을만들었고,세상의선택을바꾸기위해수백개의사회적기업을컨설팅했다.공공의정책이바뀌면시민의삶을바꿀수있다는믿음으로서울시청을선택했고,전국지자체중유일하게상인이아니라주민을위한〈생활상권〉사업을추진했다.이제다시‘공익마케팅스쿨’로돌아와시민의선택을돕는일을하려고한다.마케팅이우리의선택을바꾸는방법을알면기업의행동을바꿀수있고,공공이정책을선택하는과정을알면우리가정책을바꿀수있다.내가사랑하는마케팅이기업과공공에갇히기보다,시민의곁에서더많은사람을위해쓰이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_우리가경제를바꿀수있는이유

1부|동네에살지않는동네사람들

01사는곳이사는곳
골목에사는사람들
어디에서구매하십니까
냉장고와가정간편식
먹고사는일

02식당은배불리먹이는곳
비효율적배려
잘아는곳,잘되는곳
편의점과동네빵집

03동네를떠난이유
더나은것과다른것
상충관계의효용성
부족하다고여기는것
효과성과효율성

04코로나가알려준희망
비대면에대한착각
온라인에대한오해
동네경제의가능성
당신은우리의고객이아닙니다

2부|경제가삶을바꾸지못한이유

05공공정책의선택
문제중심과해결중심
하고싶은일과잘하는일
무엇이옳은일인가
100억은누구를위해쓰일까
폐업률이우리삶에미치는영향

06경제정책이가야할길
통제불가능한통제
경쟁력은어디에서오는가
디지털은평등하지않다
디지털욕쟁이할머니
10원을위해10리를가는사람

3부|길위의작은경제

07왜경제가작아야할까
가난한선택의굴레
보편적수단,보편적경제
동네사람아닌시민은없다
젠트리피케이션없는동네

08 1명의100억,100명의1억
산은물을건너지않는다
사람에서역할로의전환
그길이끌리는이유

09 작은경제와10분
도보10분의패러다임
변화를위한‘제도’
변화를위한‘사람’
칸막이없는골목
방향을잃지않는법

4부|사는곳의사는재미

10 사는곳이행복할때
우리동네행복지수
행복한식탁
인사하는이웃
함께하는돌봄
마음편한동네
걷고싶은길

11 단골가게가사는법
왜,굳이단골인가
마음장사꾼
대한민국엔서울상인

12 사는일의가치
5,000만의로컬브랜드
미래에서온오늘
손수기른장어
미친놈두명

13 금의환향시대
지방소멸의반전
지역순환경제
스테디로컬SteadyLocal

14 사는사람의힘
이걸왜샀을까
동네친구를사는재미
행동하는시민지식

에필로그_세사람이길을걸으면
참고문헌
출처

출판사 서평

‘슬세권’과‘하이퍼로컬’시대에
우리가꼭알아야할작은경제에관한모든것!

이책의가장큰장점은작은경제를이끄는공공,소비자,상인각각의입장에서그들이가야할길을모두제시하고있다는점이다.그것이가능한이유는저자가민간기업마케팅부터시작하여서울시청에‘어쩌다공무원’으로발탁되어서울시생활상권사업에참여하기까지민간과공공을두루경험하면서공공의경제정책이상인,소비자의삶과어떻게괴리되는지그이유를두눈으로직접확인했기때문이다.

책에따르면,전체자영업자의3.6%를차지하는전통시장살리기에만전체소상공인예산의40%가쓰인다고한다.그마저도대형마트따라하기식의주차장건립과지붕만들기에수억원의돈이쓰이고있다니이는다른소상공인과소비자가명확히알고공공에개선을요구해야할사안들이다.이책은공공의경제정책에대해우리가꼭알아야하지만누구도알려주지않는진실을말하고자노력한다.이외에도동네에‘걷고싶은길’을만드는등의작은경제발전을위해앞으로변화가필요한공공의정책들에대해서도다양하게다룬다.

본문중에나오는“우리가동네밥집을떠나프랜차이즈와대형마트를찾기시작한이유도효율성때문이다.우리의어머니가그랬던것처럼,동네밥집도우리를배불리먹여보내려는마음으로장사를한다면그만큼많은사람들이프랜차이즈를찾진않았을테다.”라는부분에서는,동네가게라면꼭지켜야할진정한역할을잊은채프랜차이즈와같이효율성만추구한동네상인들에게도소비자가동네를떠나게한원인을제공한부분이있다고꼬집는다.저자는동네가게폐업률이우리삶에아무런영향을미치지않는이유를‘방가방가율’의부재에서찾는다.상인들이개성있고믿음직한상품과서비스를제공하고동네를돌보는마음이담긴장사를한다면,그래서‘방가방가율’을높인다면소비자도동네를떠나지않을것이라고말한다.

마지막으로이책의4부는작은경제가구현될우리동네를사는재미가있는행복한곳으로만들기위한현실적인제안들로가득하다.일단저자는‘우리동네행복지수’를제안하고있다.이는‘행복한식탁’,‘걷고싶은길’,‘인사하는이웃’,‘함께하는돌봄’,‘마음편한동네’다섯가지지수로과거보다우리동네가얼마나더나아졌는지를직관적으로알아보는도구이다.이외에도단골가게의중요성과장인정신,외부인의귀농귀촌이아닌고향사람의금의환향을반기고,행동하는시민지식으로무장하기를제안한다.

이책에는어려운경제용어가등장하지않는다.수치와도표로설명하는복잡한경제서도아니다.저자가풀어놓는공공마케팅사례는한편의에세이처럼읽히기도한다.따라서이책은국가경제가동네경제로전환되어야하는이시점에,당장눈앞에닥친동네장사의이런저런문제를해결해야할동네상인들에게는가장쉽고도알찬정보가가득한최고의지침서가될것이며,공공의정책담당자들에게는소상공인들과소비자들의니즈를이해하고그들의삶에가까이다가가기위해꼭읽어야할필독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