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소년문고를 이야기하다

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소년문고를 이야기하다

$16.80
Description
상상력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서에세이
그의 판타지 세계를 이끌어낸 50권의 책!
최근 신작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화제를 모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서 에세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읽어온 세계 명작 중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 50권을 추리고 뽑아 실었다.

책 한 권마다 짧지만 진솔한 독후감을 달았고, 맨 처음 읽은 책에 대한 기억과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 자신의 작품세계에 바탕이 되고 영감을 받은 책들을 소개한다. 어린이와 어린이문학에 관한 따듯한 시선으로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과 바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장의 성찰이 들어있다. 신작 애니메이션도 그가 오래 전 읽은 책과 깊은 성찰 속에 나왔음을 엿볼 수 있다.

“당신의 소중한 책 한 권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그의 질문에서, 책읽기의 목적과 효과를 강조하는 요즘 시대의 ‘독서의 효능감’을 곰곰이 돌아보게 되고 내 추억 속의 첫 책을 다시 만나는 기쁨과 묘한 설렘을 느꼈다는 독자들의 평이 많다. 이 책은 2013년 우리나라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것을 독자들의 요청과 지브리의 제안으로 복간했다.

저자

미야자키하야오

세계속에일본애니메이션의위상을높이는데큰공헌을한미야자키하야오는세계애니메이션의역사에서빼놓을수없는존재다.1941년도쿄태생인그는고교3학년때토에이동화의장편애니메이션〈백사전〉을보고,애니메이션의표현력과인간의움직임의묘사에깊은감동을받고만화가의꿈을키웠다.

대학졸업후도에이동화에입사.〈걸리버의우주여행〉으로두각을나타내기시작하였다.1971년,극장용장편〈아리바바와40마리의도적〉의원화,아이디어구성담당했다.이후A프로덕션으로이적하여다양한기획과작품으로활약하였다.1973년,즈이요영상으로이적하여명작시리즈첫번째작품〈알프스의소녀하이디〉제작에참여하였으며〈엄마찾아삼만리〉〈빨강머리앤〉등여러TV애니메이션시리즈에서메인스텝으로참여했다.

1978년,〈미래소년코난〉을연출해애니메이션팬들과평론가들사이에서엄청난반향을일으켰다.1979년,첫극장용애니메이션감독데뷔작〈루팡3세카리오스트로성〉로주목을받았다.월간아니메쥬에만화〈바람계곡의나우시카〉연재를시작한그는이작품을영화화하기로했다.〈바람계곡의나우시카〉가상업적으로대흥행을하면서이를기반으로애니메이션제작소스튜디오지브리설립했다.

스튜디오지브리에서의첫작품〈천공의성라퓨타〉가개봉되어일본에서80만관객을동원했다.〈천공의성라퓨타〉는유럽현지로케이션을통해모든콘티를구성각색했다.이영화는실사에서는표현할수없는카메라기법과리얼한배경등으로미야자키를일본애니메이션의최고승자로만들었다.

87년4월〈유천이야기〉를제작했고,88〈이웃의토토로〉를개봉하는등일본의모든극영화를제치고국내영화제의상을휩쓸어센세이션을일으키다.이어〈반딧불의묘〉를개봉시켜역시센세이션을일으켰고두편의성공에힘입어제작된〈마녀키키의특급배달〉이흥행박스오피스1위를차지,그해일본의키네마준보가집계한연간흥행순위에서무려300만명이라는폭발적인관객확보에성공하며79년〈은하철도999〉의극장판이후20년만에만화영화가연간흥행순위1위에랭크되는쾌거를올렸다.이어발표한〈추억은방울방울〉이그기록을갱신했다.

92년7월개봉된〈붉은돼지〉가헐리우드의〈원초적본능〉을제압하며흥행기록갱신.93년앙시애니메이션페스티발대상수상했다.이듬해〈헤이세이너구리대전쟁〉이국내흥행에서스필버그의〈쥬라기공원〉을꺾다.애니메이션최초로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부문에일본대표로출품되었다.1997년7월〈모노노케히메〉가개봉되어일본관객1천4백만명을동원하는기록을세웠다.

2002년개봉한〈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은일본최고의흥행기록을세우며애니메이션으로는최초로베를린영화제에서최우수작품상을수상하여세계영화계의이변을낳기도했다.그리고또한제75회아카데미에서는최우수애니메이션상을수상하는저력을보여주었다.

[필모그래피]

천공의성라퓨타(우리말녹음)(1986)|각본
천공의성라퓨타(우리말녹음)(1986)|감독
천공의성라퓨타(1986)|각본
천공의성라퓨타(1986)|감독
이웃집토토로(1988)|감독
마녀배달부키키(1989)|각본
마녀배달부키키(1989)|감독
붉은돼지(1992)|각본
붉은돼지(1992)|편집
붉은돼지(1992)|감독
귀를기울이면(1995)|각본
모노노케히메(1997)|각본
모노노케히메(1997)|감독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더빙)(2001)|감독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더빙)(2001)|각본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2001)|감독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2001)|각본
하울의움직이는성(우리말녹음)(2004)|각본
하울의움직이는성(우리말녹음)(2004)|감독
하울의움직이는성(2004)|각본
하울의움직이는성(2004)|감독
벼랑위의포뇨(한글자막)(2008)|감독

목차

I부_미야자키하야오의이와나미소년문고50선

어린왕자16
장미와반지17
치폴리노의모험18
작은책방20
삼총사22
비밀의화원23
니벨룽겐의보물24
셜록홈즈의모험25
이상한나라의앨리스26
어린소몰이28
곱사등이망아지29
파브르곤충기30
일본영이기31
바보이반32
독수리군기를찾아33
곰돌이푸이야기34
초원의집6-기나긴겨울35
바람의왕자들36
추억의마니37
버드나무에부는바람38
하늘을나는배1,240
플랑바즈저택사람들41
우리이웃이야기42
톰소여의모험43
주문이많은요리점44
해저2만리1,245
마루밑바로우어즈46
하이디48
어느의사의길고긴이야기49
제비호와아마존호50
하늘을나는교실51
로빈슨크루소52
보물섬53
초록손가락54
파를심은사람55
요재지이56
두리틀박사의바다여행57
숲은살아있다58
소공자59
서유기60
클로디아의비밀61
떠들썩한마을의아이들62
호빗의모험63
어스시의마법사64
작은백마65
우리는개구쟁이5인방66
제인애덤스의생애67
퀴리부인68
오터버리의소년탐정들69
한스브링커70

Ⅱ부_소중한책한권이면된다

1.나의한권과만나다-소년문고를이야기하다
내가책을만난무렵74
50권,이것저것86
두명의대선배94
애니메이션의현장에서104
‘그림’에반해서111
퇴화하는안목131
단한권의책136

2.3월11일후에-아이들곁에서
불기시작한바람을맞으면서150
아이들에게응원을!162

출판사 서평

이안에당신의첫책도있나요?
복간을기다린독자들의요청과지브리의제안으로재출간!

매혹적이고독보적인판타지세계를창조하는미야자키하야오,그의상상력과늙지않는열정의원천을알고싶다면이책을권하고싶다.어린시절부터‘책벌레’였던그는책읽기를통해생각을키우고삶의철학과작품세계에큰영향을받았음을고백한다.훌륭한작품과작가에대한존경심이잔뜩들어있으면서도,어린이문학과이야기의본질에대해서는날카롭고예리한촌평으로거장의혜안을보여준다.그러나책은‘재미있는물건’이라며책을읽는다고‘훌륭해지는건아니’고그저‘가까이하는것만으로충분’하다는게그의지론이다.

책의1부는그가추천하는50권의세계명작들이다.칠순이넘어400여권의책을꼼꼼히다시읽고그중50권을뽑아코멘트와함께소개한다.시대가바뀌어도여전한명작들로어른이읽어도좋은,시대를거슬러독자에게묘한향수와설렘을주는책들이다.『어린왕자』『삼총사』『비밀의화원』『이상한나라의앨리스』『파브르곤충기』『해저2만리』『퀴리부인』등재미와감동을주는책에서과학책과위인전,옛이야기모음집까지다양한책들이다.책한권마다의느낌,어린시절의생각,그에얽힌사연등을적은저자의코멘트는책과세상에관한날카로운통찰력을엿볼수도있지만,노장의은근한재치와유머에슬며시웃음이나기도한다.

어린이라는세계,어린이문학은아직희망이남아있는이야기

2부는저자가책과처음만났을때의기억,책읽기를좋아하던어머니와모던보이였던아버지에대한기억등어린시절전후일본사회에대한회상.애니메이터로서의길,작품현장에서만난책에관한이야기다.또‘아이들은현명해지기도하지만바보짓도한다.그들은바보짓을할권리가있으며그자체로존중받아야한다.’‘어린이문학은“태어나길잘했구나”라는희망을주는것‘이라는어린이와책에대한각별한애정과함께다음세대에대한걱정과바람,더나은세상을위한노장의진지한성찰도우리에게많은것을시사한다.

동일본대지진직후의혼란스러운일본사회를직시하며,좌절과니힐리즘,오로지경제와소비로치닫는당대의세태를걱정스러운눈으로바라보기도한다.그의표현대로’세찬바람이불기시작한시대‘에는카렐폴라체크의『우리는개구쟁이5인방』같은책이필요하다며,저자는다음세대를위한판타지를진지하게모색하는모습도보인다.그때와크게다르지않은지금한국의상황에서,어른들이아이들을위해무엇을고민해야하는지를돌아보는계기가된다.

“다시동화가읽고싶어졌다”

“책에무슨좋은효과같은것은없습니다.있다고해도그런것은돌이켜보니그랬다는정도입니다.그때그책이자신에게이런저런의미가있었다는것은몇십년이지나서야알게됩니다.(.......)책을읽으면훌륭해지느냐하면,그런일은없으니까요.독서란어떤효과를바라고하는건아니에요.그보다는어렸을때는‘나한테는역시이거야!’하는무척소중한책한권을만나는쪽이더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본문146~147)

자신의작품세계의소재가되고영감을받은책과삽화,애니메이션현장의고민등‘인간과자연의공존’,‘에코페미니즘’‘평화와희망’을그리는그의독특한판타지세계의원천이곳곳에드러나있다.신작[그대들어떻게살것인가]도이미오래전부터준비했고,미래세대를위한그의간절한바람이투영된판타지임도엿보인다.

한편그가소개하는명작들은이책을읽는독자의어린시절책과의추억을떠올리게하는쏠쏠한묘미를느낀다는평이다.“다시동화가읽고싶어졌다”는어느독자의한줄평처럼좋은이야기는어른이되어서도읽을가치가있는여전한명작이다.“이책도독자여러분이자신만의한권과만나는데조금이라도도움이되면기쁘겠는데요……”라며‘자신만의소중한책한권’을만나길바라는저자의말처럼순수하게책읽는기쁨을다시느끼고싶어지는책이다.

이책에소개된세계명작50권은모두일본굴지의출판사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의[이와나미소년문고(岩波少年文庫)]시리즈에수록된책들이다.1950년시작된이시리즈는전후일본소년소녀들에게꿈과희망을주는책으로인기를끌며지금까지일본의대표적인어린이?청소년문고로자리매김하고있다.한국에도많은책들이번역출간되어독자들에게큰영향을끼쳤다.미야자키하야오도어린시절이문고본을읽으며자랐고삶에큰영향을받았음을고백한다.원래‘스튜디오지브리’에서비매품으로발간한것을이와나미소년문고창립60주년을기념하여재발간하였다.이를위해저자가400여권의책을한권한권다시읽고그중50권을뽑아추천한책들이다.한국에서는같은제목으로‘현암사(2013)’에서출간하였다가절판되었고,이를아쉬워하는독자들의다수의요청과지브리의제안에따라재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