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 : 공자부터 롤스까지, 동화로 읽는 13가지 철학 이야기

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 : 공자부터 롤스까지, 동화로 읽는 13가지 철학 이야기

$17.00
Description
어린이들은 매일같이 새로운 질문을 쏟아낸다. “인간은 모두 평등한가요?” “여자다운 건 뭐고, 남자다운 건 뭘까요?” “국가는 왜 생겨났나요?”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인가요?” “왜 동물을 소중히 대해야 하나요?” 등등……. 찬찬히 생각해 보면 심오하고 철학적인 질문들이라 쉽사리 답하기 어렵다. 이런 질문들에 “원래 그렇다”라는 답변보다는 우리보다 앞서 살아간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주장을 빌려 진지하게 대답해 준다면 어떨까?

『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는 위와 같은 질문들에서 출발한 그림 동화책이다. 플라톤, 칼 마르크스, 시몬 드 보부아르, 공자, 장자 등 우리가 익히 들어봄 직한 철학자 열세 명을 불러오고, 그들의 주요 사상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동화로 재해석했다. 아이들은 프로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지수와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을,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보물 상자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존 롤스의 ‘무지의 베일’을, 색깔나라에 사는 색깔 친구들이 서로를 멸칭으로 부른 탓에 위기를 겪는 이야기를 통해 ‘정명(正名)’을 깨닫게 된다.

열세 편의 동화의 말미에는 각각 ‘친구들과 생각해 봐요’, ‘어른들과 함께 읽어요’라는 꼭지가 들어가 있다. 동화를 다 읽은 후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생각해 봐요’ 꼭지를 읽으며 동화 속 이야기를 나의 상황에 접목해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어른들과 함께 읽어요’ 꼭지에서는 동화의 토대가 된 철학자와 그의 사상을 본격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아이와 어른들 모두를 위한 깊은 사유의 장을 마련했다.

저자

이진민

저자:이진민

어렸을때부터읽고쓰는것을좋아하는책탐많은아이였습니다.세상을보는눈을가지고싶어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에입학했어요.그러다세부전공으로정치철학을만났고이거다싶었지요.미국매사추세츠주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멜론장학금을받으며정치철학을전공했습니다.비슷한시기에박사와엄마라는타이틀을동시에획득했고,아이를키우면서도글을쓰겠다는마음을움켜쥐고살았어요.그동안『나는철학하는엄마입니다』,『다정한철학자의미술관이용법』,『아이라는숲』을출간했습니다.철학을일상의말랑말랑한언어로바꾸는일에관심이많습니다.철학을두부처럼부드럽고먹기쉽게만들방법을고민하다동화를떠올렸고,『동굴밖으로나온필로와소피』를집필하게되었어요.이야기한편에철학자의주장을모두꾹꾹눌러담을수는없지만,중요한개념을쉽고재밌게만드는건가능하겠다싶어서하나씩써본이야기들입니다.부디재미있게읽어주세요.



그림:김새별

아이일때는작가를꿈꾸었고,10대에는광고회사를꿈꾸었어요.고려대학교에서경영학을전공한후광고회사카피라이터가되었고,10년을일한뒤에그림책작가가되었습니다.멀리돌아온것같기도하고(?)매사맨몸으로뛰어든느낌이지만(!)결국하고싶은일은다해보는감사한날들을살고있어요.에세이『엄마로자란다』,그림책『엄마,안녕?아가,안녕?』,『사자가아기를만났어』를쓰고그렸습니다.『동굴밖으로나온필로와소피』는그림작가로서만든첫책이에요.저의소중한처음이,이글을읽는당신께도귀한시간으로남길.

목차


1.존할아버지의요술보자기
-존롤스,무지의베일
2.자연섬이야기
-토머스홉스,만인의만인에대한투쟁
3.사탕공장의한스
-카를마르크스,소외와착취
4.엄마,나는커서엄마가되는거야?
-시몬드보부아르,제2의성
5.동굴밖으로나온필로와소피
-플라톤,동굴의우화
6.자연섬이야기,그후
-몽테스키외,삼권분립
7.너잘걸렸다
-마루야마마사오,억압의이양에의한정신적균형의유지
8.숲속마을에생긴일
-장자크루소,인간불평등기원론
9.우리몸에쌓여있는이야기
-미셸푸코,감시와처벌
10.색깔나라의이름들
-공자,화이부동과정명
11.룰루랑랄라랑룰루랄라
-존스튜어트밀,자유의경계
12.정의와불의의내기
-주디스슈클라,불의를먼저생각하라
13.강아지나라의도연이
-장자,다른존재와의만남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처음읽는현대철학』안광복작가,『펀자이씨툰』엄유진작가강력추천
★브런치연재당시화제를모은철학동화의첫단행본출간

“인간은모두평등한가요?”“여자다운건뭐고,남자다운건뭘까요?”“국가는왜생겨났나요?”
“어떤친구가좋은친구인가요?”“왜동물을소중히대해야하나요?”…
매일새로운질문을던지는아이들에게철학자들이답하다

어린이들은매일같이새로운질문을쏟아낸다.그질문들은얼핏듣기엔단순해보이지만천천히들여다보면심오하고철학적일때가많다.인간은모두평등하다.…왜?우리는한국가의국민이다.…왜?동물을학대하면안된다.…왜?쉽사리대답할수없는이러한질문들에‘원래그렇다’라는간편한대답대신,아이의질문을진지하게받아들이고눈높이에맞춰설명해줄수있다면어떨까?아이와어른모두가인간과삶,자연을향한시야를넓히고곰곰이생각해볼수있는사유의장이되지않을까?이책『동굴밖으로나온필로와소피』는이런문제의식에서시작했다.

전작『아이라는숲』『나는철학하는엄마입니다』로육아와철학을한데묶어유쾌한이야기를들려준이진민작가가이번에는그림동화로돌아왔다.동서양불문하고커다란족적을남긴철학자열세명을선정하고,그들의핵심사상을따뜻한동화이야기로재해석했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존롤스의‘무지의베일’을,토머스홉스의‘만인의만인에대한투쟁’을,카를마르크스의‘소외와착취’를,시몬드보부아르의‘제2의성’을,플라톤의‘동굴의우화’를,몽테스키외의‘삼권분립’을,마루야마마사오의‘억압의이양’을,장자크루소의‘인간불평등기원론’을,미셸푸코의‘감시와처벌’을,공자의‘정명’과‘화이부동’을,존스튜어트밀의‘자유의경계’를,주디스슈클라의‘불의’개념을,장자의‘다른존재와의만남’을사유하게될것이다.

철학을처음만나는어린이와철학이어려운어른들,
따뜻하고뭉클한이야기의세계로초대합니다

‘철학’하면마냥딱딱하고난해할것같지만,이책은그런선입견을넘어서친근하게다가가고자했다.그래서이책은아래세가지요소에서차별화된다.

첫째,일상에서충분히겪을수있는이야기설정
아이들은프로야구선수가되고싶어하는지수와엄마의이야기를통해보부아르의‘제2의성’을,어느날하늘에서뚝떨어진보물상자를놓고갈등을벌이는동화속주인공들의이야기를통해존롤스의‘무지의베일’을,색깔나라에사는색깔친구들이서로를멸칭으로부른탓에위기를겪는이야기를통해공자의‘정명(正名)’을,슈퍼에서물건을훔치는모습이나힘센친구가약한친구를괴롭히는모습등정의롭지못한장면은곧잘생각해내는반면정의로운장면은쉽사리떠올리지못하는율이의이야기를통해주디스슈클라의‘불의’개념을자연스레익히게된다.

둘째,아름답고부드러운삽화
『사자가아기를만났어』『엄마,안녕?아가,안녕?』에서따뜻하고아기자기한그림으로독자에게남다른인상을남긴김새별작가가이책의삽화를맡았다.도화지에직접그림을그리고손글씨를써서아이들이지루할틈없이동화를읽어나가도록했다.긴글을읽기어려운아이들은각동화의삽화를먼저하나하나씩살펴보며이야기에자연스럽게다가갈수있다.

셋째,‘친구들과생각해봐요’‘어른들과함께읽어요’
각이야기의말미에는‘친구들과생각해봐요’꼭지와‘어른들과함께읽어요’꼭지가들어있다.동화를다읽은후어린이들은‘친구들과생각해봐요’꼭지를읽으며동화속이야기를나의상황에접목해시야를넓힐수있다.‘어른들과함께읽어요’꼭지에서는동화의토대가된철학자와그의사상을본격적으로소개함으로써아이와어른들모두가이야기의여운을맘껏즐기도록했다.

초등학교고학년부터중학생,
더나아가교양과논술을대비하는고등학생까지…
전연령이한권으로즐기는철학입문

작가가브런치에철학동화를처음연재할당시다양한연령대의교사로부터인용문의를받았다고한다.아직은‘철학’이라는이름이낯선초등학생들부터논술을대비하는고등학생들까지,그대상이다양했다.그만큼철학이수준과단계,나이를딱잘라구분하기힘든학문이라는뜻일테다.『동굴밖으로나온필로와소피』는초등학교고학년부터중학생까지를주독자층으로삼되,더나아가고등학생들도이책을부담없이읽을수있도록고심하여구성및디자인했다.철학이생각보다우리의일상과가까이에있음을,영영풀지못할것같은질문들에스스로답할수있도록도와주는철학자들이있음을모두가알았으면하는바람에서다.

책의제목이자열세편의이야기중하나인‘동굴밖으로나온필로와소피’는이책이전하고자하는메시지를함축적으로담고있다.컴컴하지만아늑하고안전한동굴안에서필로와소피,두아이는살아간다.사슬에묶인채정해진시간에주어진음식을먹고,동굴벽에비치는그림자연극을보다보면어떠한걱정과갈등도생기지않는다.하지만필로와소피는문득호기심에사로잡힌다.동굴밖은어떤곳일까?어른들이말하는것처럼정말무섭기만할까?해님,달님,별님은어떻게생겼을까?그리고아이들은용기를내사슬을끊고동굴밖으로나가게된다.눈부신빛과푸른자연.짐승의울음소리는낯설고무섭지만,두려움을이기고한입베어문사과의맛은놀랍고강렬하다.모든아이들은언젠가홀로세상밖으로나간다.집에서는겪어본적없던갈등을마주할수도,내의견을따르지않는타인을만날수도,짐승의울음소리처럼무서운상황에맞닥뜨릴수도있다.그런상황에서철학은모두가당연하다고여기는고정관념을비판적으로바라볼수있고또소외당하는이들에게먼저손을내밀도록응원하는든든한친구가된다.독자들에게이책이그런친구가되기를소망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