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치의 문예이론 (독일 고전주의와 토마스 만 문학과 관련하여)

루카치의 문예이론 (독일 고전주의와 토마스 만 문학과 관련하여)

$20.22
Description
예술의 총체성을 꿈꾼 철학자, 루카치를 다시 읽다
브레히트와 아도르노, 토마스 만까지
문학과 철학을 가로지르는 사유의 여정
『루카치의 문예이론』은 루카치의 문학과 미학 이론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서로, 그의 이론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해왔는지를 추적하며, 예술과 문화, 정치의 관계를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 반성완은 루카치의 이론을 시대 순으로 분석하고, 그가 마르크시즘을 받아들이면서도 독일 고전주의 미학에 대한 애정을 유지했다는 점을 조명한다. 특히 루카치와 브레히트, 아도르노, 토마스 만 사이의 논쟁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총체성을 향한 루카치의 사상을 탐구하고, 각 사상가들이 예술을 어떻게 사회 변화의 도구로 이해했는지를 비교한다. 이 책은 루카치의 문예이론을 이해하고, 독일 정신사의 주요 사상가들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반성완

한양대학교명예교수.서울대와베를린자유대학에서독문학과철학을전공하고베를린자유대학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
옮긴책으로『문학과예술의사회사』『발터벤야민의문예이론』『루카치미학』『변증법적미학에이르는길』『독일문학비평사』『루카치소설의이론』『영혼과형식』『군중과권력』『말의양심』『새로쓴독일역사』『피카소의달콤한복수』『열린미술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서론18세기독일시민사회와독일시민문학_독일고전주의예술개념의탄생
1.18세기독일시민사회의특수성
2.18세기독일시민문학형성의전제조건
3.18세기독일시민문학의형성과정
4.독일고전주의예술이념
1장청년루카치의비평활동과그의개념체계의생성과정
1.세기말의정신적흐름과독일시민지식인의사회적상황
2.『영혼과형식』에나타난독일적유미주의와루카치의낭만주의개념
3.『소설의이론』에나타난독일고전주의해석과총체성개념의등장
2장『역사와계급의식』에나타난마르크시즘해석
1.부다페스트학파의지식인들:루카치,만하임,하우저
2.루카치의정치적실천과헤겔적마르크시즘수용
3장루카치문학사관에대한비판적고찰
1.독일고전주의문학관
2.현대독일문학사관
3.독일고전주의의신화
4장루카치『미학』의기본사상
5장독일시민문학의가능성과한계_루카치와브레히트의리얼리즘논쟁
6장루카치미학에대한아도르노의비판_두이론가의공통점과차이점
7장독일고전주의이념의현대적의미_토마스만과루카치의관계
1.독일고전주의미학이념에의한방향정립
2.『마의산』에나타난토마스만의루카치상
3.독일고전주의에대한토마스만과루카치의상이한관점_독일시민문화와유대주의의상관관계
4.이론과실제_루카치의정치관

편집자의글:루카치를연구해오신선생님께
학위논문심사평
루카치연보
문헌목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루카치와동시대사상가들로알아보는정치와문화의교차점
“정치는하나의수단이고,문화가목적이다.”이문장은루카치의문예이론전체를관통하는신념이다.그는문학이단순한이야기의집합이아니라인간과사회를이해하는총체적형식이며,예술이야말로소외된현대인을구원할수있는힘이라고믿었다.
『루카치의문예이론』은루카치의문예이론이독일시민문학과고전주의에서출발해마르크시즘을거쳐토마스만에이르기까지어떻게변화하고발전해왔는지를추적하는책이다.1976년독일에서저자가박사학위논문으로발표한이책은루카치의미학과독일고전주의,그리고토마스만문학의관계를심층적으로분석한연구서로,출간직후독문학계에서활발한논의와서평의대상이되었다.저자반성완은루카치의저작을시대순으로분석하며그가관념주의적비평가에서마르크스주의자로변모하는과정에서도괴테와헤겔을중심으로한독일고전주의미학에대한애정을결코잃지않았다는점을설득력있게증명한다.
저자의논문을우리말로옮기고서론을덧붙인이책은국내연구자뿐만아니라일반독자까지루카치의이론을습득할수있도록그지평을넓혔다.특히루카치와브레히트,아도르노사이의논쟁을학문적으로설명하고객관화함으로써기존의대립적구도너머에존재하는공통점을밝혀낸다.또한토마스만과루카치의관계를역사적맥락속에서면밀히분석함으로써문학과철학,미학과정치가교차하는지점을정교하게포착한다.이책은루카치의문예이론에대한개론서이자브레히트와아도르노,토마스만에대한입문서이며독일정신사탐색을위한길잡이가될것이다.

문학의사회적역할을탐색하기위한
루카치의여정을따라가다
이책은루카치가관념적미학자로출발해사회주의이론가로변모한뒤다시미학으로회귀하는사유의흐름을정리하며,그가끝까지놓지않았던‘총체성’이라는개념이어떻게시대와사상의변화속에서새롭게해석되었는지를보여준다.
1848년시민혁명의실패로철저한좌절을맛본후독일인들은봉건적지배귀족과이들의군국주의에타협하고순응했다.이들은‘체념’에잠겼지만,그러면서도‘의연한태도’를유지했다.이러한시대적분위기는루카치의에세이집『영혼과형식』에그대로반영되었다.『영혼과형식』에서루카치는시민계급의몰락에슬퍼하거나좌절하지않고,완고할만큼‘의연한태도’로시민적가치를옹호했다.그는지나간시민문화를향한동경을잃어버린고향에대한향수와연결했다.그의전생애에걸친라이트모티브,즉총체성을향한지적탐구는이미이에세이집에서옅게나타나있다.
『소설의이론』에는본격적으로총체성이란개념이등장하는데,‘완결성’,‘완전성’,‘일원성’을뜻한다.루카치는이책에서서사시와소설의차이점을더욱뚜렷이부각한다.서사시가‘그자체로완결된삶의총체성’을형상화한다면소설은‘숨겨진삶의총체성’을찾아내이를다시구성한다는것이다.1차세계대전을전후하여사회주의자가된루카치는『역사와계급의식』에서현실의이원성을지양하고총체적현실상을실현할가능성을마르크시즘과프롤레타리아계급에서모색한다.여기서루카치는총체성이라는미학이념을정치화하게된다.40년뒤에발간된『미적인것의고유한특성』에서는고전주의예술이념의본질적특징들을마르크시즘에맞게개념화하고체계화한다.

루카치와브레히트,아도르노,토마스만의관계성으로
예술의운명을묻다
저자는루카치의저서를개관한후브레히트,아도르노,토마스만과루카치의학문적관계를조명하며특히루카치의만에대한지적사랑의근원을탐구했다.1930년대에‘사회주의리얼리즘’을둘러싸고루카치와브레히트사이에논쟁이벌어졌다.루카치는예술이현실을총체적으로형상화하는과정에서객관적진실과역사적필연성을포착할수있다고보았다.반면브레히트는예술이사회적실천의일부로기능해야하며,기존질서에대한비판적인식을촉진해야한다고주장했다.이논쟁은단순한미학적차이를넘어,예술이사회변화에기여하는방식과예술의독립성에대한근본적인태도차이를보여준다.
루카치와아도르노는모두예술과총체성을중요시했다.루카치는고전주의적형식이인간소외를극복할수있는수단이라고본반면,아도르노는예술의부정성을강조하며총체성이이미해체된시대에서예술은이를재구성하는게아니라오히려기존질서를해체해야한다고주장했다.
루카치는만의작품이독일고전주의적휴머니즘을계승하면서도,당대의현실을반영하는리얼리즘의전형이라고보았다.그는토마스만을사회주의리얼리즘의모델로삼았지만만은루카치의정치적전향을이해하지못하고거리를두었다.그럼에도두사람은단순한문학적동지를넘어독일시민문화와유대시민계급의숙명적관계로도해석될수있다.서로다른지점에서예술과총체성을바라보지만,공통적으로예술을통한인간해방과사회변화가능성을탐구했다는점에서중요한연결점이있다.
이책은국내에서꾸준히지속되고있는루카치에대한학문적논의에깊이를더해줄수있다.아울러루카치의문예이론에대한개론서이자브레히트,아도르노,만에대한입문서이며독일정신사탐색의길잡이로연구자뿐만아니라일반독자에게도지적자극을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