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올로구스 (기독교 자연 상징사전)

피지올로구스 (기독교 자연 상징사전)

$18.03
Description
중세를 뒤흔든 베스트셀러이자
중세인들의 신앙으로 재해석한 자연백과사전

23년 만에 드디어 복간!
중세기에 이미 20여 개 언어로 번역된 피지올로구스는 초기 기독교 도상 상징사전으로 특히 비잔틴 교회의 조각장식과 중세 유럽의 교회 건축에서 로마네스크 주두 장식, 문장학 등 여러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피지올로구스는 상상에서 기인하거나 실재하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광물 들의 성질을 읽고 관찰한다. 아리스토텔레스·아일리아누스·플리니우스·플루타르코스 등 고대의 자연학자들이 자연이 가진 고유의 가치에 실존적 의미를 부여한 반면, 피지올로구스는 자연을 창조주가 지어낸 피조물로 파악한다. 피지올로구스는 자연을 유형적으로 분류하여 제각기 그리스도·마귀·교회·인간 등을 빗대는 우의적 도구로 해석한다. 예컨대 사자·펠리칸·피닉스·일각수 등이 초기 기독교 시대 이후 그리스도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굳어지기까지 피지올로구스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

본 도서는 1999년에 처음 국내 출간되었으며, 아쉽게 절판된 이후 많은 독자들이 꾸준히 찾아왔던 작품으로 올해 23년 만에 복간되었다.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다듬고 보완하였으며, 책 말미에 전면 컬러로 참고 도판들을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저자

피지올로구스

자연학자
피지올로구스는200년경에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던구전을기록한기독교의자연상징사전이다.‘자연에대해박식한자’라는뜻의피지올로구스라는말은처음에는단순히익명의저자를지칭하는말로사용되었지만이방의여러언어로쓰인수많은판본들이거듭되면서피지올로구스는차츰책을가리키는이름으로,동시에저자의이름으로혼용되기시작한다.이책은자연을거울로보았던중세인들의겸손한신앙을반영한다.자연의거울에비친것이세상을지으신하느님의아름다운의지요,자연을읽어내는밝은눈을하느님이보시기에좋은올바른삶의지표라고생각했다.중세인들은이책을거울삼아서인간에게이롭거나해로운모든피조물들과마찬가지로사람들도기독교교회의공동체안에서다른이에게이롭거나해로운존재가될수있다는교훈을얻고자신의선행을보상받거나악행을속량하려는의지를보여준다.

목차

역자서문:피지올로구스의형성과미술사적의미

1사자│2도마뱀│3당아새│4펠리칸(사다새)│5올빼미│6독수리│7피닉스│8후투티│9들나귀│10살무사│11뱀│12개미│13시레네와켄타우로스│14고슴도치│15여우│16표범│17고래│18자고새│19수리새│20사자개미│21족제비│22유니콘(일각수)│23비버│24하이에나│25수달│26몽구스│27까마귀│28산비둘기│
29개구리│30사슴│31살라만더│32금강석│33제비│34페리덱시온나무│35비둘기│36안톨롭스│37부싯돌│38자석│39톱상어│40따오기│41가젤영양│42단단한금강석│43코끼리│44마노석과진주│45들나귀와원숭이│46인도석│47왜가리│48돌무화과│49고니와타조│50딱따구리│51토끼│52황새│53공작새│54해마│55앵무새

참고도판
인물설명자연학에관한고대의저술가들
참고문헌
주제별색인

출판사 서평

중세미술을해석하려면
≪피지올로구스≫를읽어야한다!

중세미술의그림언어를읽어내려는사람에게가장요긴한책은성서다.성서와더불어일차문헌의첫머리에꼽히는책가운데《황금전설》과《피지올로구스》가있다.기독교도상의풍요로운젖줄을이루는원류들이다.가령〈그리스도의십자가책형〉을묘사한그림에서십자가머리에앉아있는검은새의정체가무엇인지우리가아는자연과학에서는가르쳐주지않는다.중세의화가들은이새를펠리칸이라고생각하고그렸다.이새가왜십자가위에있는지알고싶으면조류도감보다피지올로구스를펼치는편이낫다.제옆구리살을부리로찢어벌리고상처에서흘러나온피로죽은새끼들을살려내는상상의새에게피지올로구스는펠리칸이라는이름을붙여주었다.그러나펠리칸을그리스도의희생과부활의상징에빗댄것은피지올로구스에반영된중세인들의순박한신앙이었다.

피지올로구스는‘자연에대해서박식한자’라는말이다.저자가누구인지밝혀지지않은채구전과민담으로전해져오던내용이서기200년전후에근동지역에서처음으로문자화되었을것으로추정된다.현존하는피지올로구스의가장오래된에티오피아판본은5세기무렵에나온것이다.모두48장으로구성된판본의내용은이후수세기에걸친전승과정에서원줄거리에살이붙고새로운상징들이다수첨가되었다.이책에실린55장의내용은그가운데여러피지올로구스의판본들에서공통적으로인정되어온일곱장을더한것이다.

중세기에이미20여개언어로번역
중세를뒤흔든베스트셀러가돌아오다

중세기에이미20여개언어로번역된피지올로구스는초기기독교도상상징사전으로특히비잔틴교회의조각장식과중세유럽의교회건축에서로마네스크주두장식,문장학등여러분야에커다란영향을미쳤다.

피지올로구스는상상에서기인하거나실재하는동물과식물,그리고광물들의성질을읽고관찰한다.아리스토텔레스·아일리아누스·플리니우스·플루타르코스등고대의자연학자들이자연이가진고유의가치에실존적의미를부여한반면,피지올로구스는자연을창조주가지어낸피조물로파악한다.피지올로구스는자연을유형적으로분류하여제각기그리스도·마귀·교회·인간등을빗대는우의적도구로해석한다.예컨대사자·펠리칸·피닉스·일각수등이초기기독교시대이후그리스도의대표적인상징으로굳어지기까지피지올로구스의역할을부인할수없다.

시대가변해도퇴색되지않는가치
피지올로구스가전하는중세의지혜

각장의첫머리는대개성서구절로시작된다.뒤이어“자연학자피지올로구스는이렇게설명하였다”라는부연과더불어해당동물에관한,혹은식물이나광물의습성과성질이요약된다.그러나피지올로구스는자연과학의관점에서관찰한서술을포기하고피조물에비추어진창조주의비밀스러운의지와숨겨진뜻을묵상하고경배한다.자연의거울위에떠오르는구원의미스터리를읽고,창조와피조의놀라운관계를들여다본다.동물과식물과광물의성질이주는교훈을되새기면서우리가나아갈바와삼가야할바를구분하여가리켜보인다.

피지올로구스는참다운신앙공동체가이세상의바다를항해하면서시험과육정의파도를헤쳐나가도록인도하는붉은비둘기의역할을맡았다.각장의말미에덧붙는‘그러므로그대,인간이여’혹은‘그러므로,그대공동체의한분깃이여’라는표현은피지올로구스의교훈이겨냥하는상대를더없이명료하게드러낸다.그가이끌어보이는곳은이세상이다.이세상은피지올로구스가‘우리가운데’발견한그리스도의육화에대한비유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