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이라는 신화 (인류를 현혹한 최악의 거짓말)

인종이라는 신화 (인류를 현혹한 최악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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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류 역사상 최악의 발명품 ‘인종’
누가, 왜, 언제, 어떻게 만들었을까?

혐오와 차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세뇌와 미신으로 점철된 가짜 과학의 실체를 만나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종혐오 범죄가 더욱 빈번해졌다. 이는 낯선 일이 아니다. 백인과 흑인을 강제 분리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아시아인의 유입을 막으려는 미국의 이민 제한법,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국경 간 장벽 설치까지… 인류 역사에서 자주 ‘피지배 계층’이 되고 말았던 몇 인종들을 향한 날선 비난과 무분별한 배제는 늘 우리 곁에 있어 왔다.

그런데 우리가 의심해 보지 못했던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인종’이다. 백인, 흑인, 황인 등의 인종 구분은 과연 과학적인가? 그렇다면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여기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인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1950년에 유네스코는 모든 인간이 동일한 종에 속하며 ‘인종’은 생물학적 실재가 아니라 신화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인류학자, 유전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등이 모인 국제 패널에서 방대한 연구를 일별해 발표한 성명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종’은 마치 과학적 분류인 양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은 ‘인종’과 ‘인종주의’의 역사를 낱낱이 해부하고 그 안에 숨겨진 가짜 과학의 실체를 끄집어내는 여정을 담고 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던 ‘인종’은 누가, 왜,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왜 이 개념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우리 사회를 혐오와 차별로 물들이고 있는가? 여기 그 답이 있다.
저자

로버트월드서스먼

RobertWaldSussman
영장류의행동과인간의진화에대한세계적인권위자로,1972년듀크대학에서인류학박사학위를받은뒤1973년부터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학인류학과교수로40년넘게재직했다.마다가스카르여우원숭이의행동과생태에대한연구에서시작해,영장류와인간의기원,인종개념과인종주의의역사등으로관심사가확대되었으며,인종의문화적개념을고찰함으로써우생학운동을비판하고인종간차이에생물학적기반이없다는과학계의합의를일구는데인류학자로서기여했다.인류학학회지인『미국인류학자』편집장과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인류학분과(섹션H)의장을지냈다.공저서인『사냥당한인간:영장류,포식자,인간의진화MantheHunted:Primates,PredatorsandHumanEvolution』는2006년미국인류학회가수여하는W.W.하월스상을수상했다.AAAS는2018년부터학문적기여가큰인류학자에게그의이름을딴로버트W.서스먼인류학상을수여하고있다.2016년에타계했다.

목차

약어
서문
인종주의의신화│하위종,혹은아종(亞種)이란무엇인가?│이책의목적

1장-서유럽의초기인종주의
스페인종교재판│고대부터다윈시대까지퇴락설의흐름│16세기부터다윈시대까지선아담인류설또는다원발생설의흐름

2장-우생학의탄생
라마르크에대한반박│우생학,추악한머리를들다│미국의우생학운동│1912년제1차국제우생학회의

3장-다원발생설과우생학의결합
우생학운동,목적을달성하다│선택적육종│‘부적합자’강제단종법│지능검사와매디슨그랜트의『위대한인종의소멸』│지능의측정│이민제한

4장-우생학과나치
우생학운동의중심지가된나치독일│미국우생학과독일우생학의연결│미국우생학자들과나치사이의추가적인교류│미국기업과기관의나치후원

5장-해독제:프란츠보아스와인류학적‘문화’개념
이론적배경│『이민자후손의신체형태변화』,『원시인의마음』인류학적문화개념

6장-20세기초의체질인류학
그랜트의인류학vs.보아스의인류학│골턴학회:그랜트의인류학장악시도│NRC와초기미국체질인류학의역사│요약:보아스의공헌

7장-우생학의몰락
패러다임변화│사회적,문화적맥락의변화│아직끝나지않았는가?

8장-현대판과학적인종주의의등장
파이오니어재단의기원│국제민속지학및우생학진흥회│칼턴퍼트넘과‘전국퍼트넘서신위원회’│인종통합을무산시키기위한소송활동│인종주의적인미시시피에서벌어진마지막시도│새터필드계획

9장-파이오니어재단:1970년대-1990년대
아서젠슨,윌리엄쇼클리,그리고‘인간의이해재단’│로저피어슨

10장-파이오니어재단:21세기
미네소타쌍둥이가족연구│새로운편견의군단

11장-오늘날의인종주의와반(反)이민정책
반이민단체에대한자금지원과극우정치│아메리칸르네상스│미국이민통제재단과미국이민개혁연맹│존탠턴,FAIR설립자│탠턴과FAIR의추가인맥

결론

부록
우생학운동연표:1890년대-1940년대
파이오니어재단연표
참고문헌
감사의글
인명색인
사항색인

출판사 서평

생물학적인종은존재하지않는다.
존재했던적도없다.

하지만왜우리는
여전히‘인종’을믿는가?

코로나시대를맞아인종혐오범죄가더욱빈번해졌다.이는낯선일이아니다.백인과흑인을강제분리했던남아프리카공화국의아파르트헤이트,아시아인의유입을막으려는미국의이민제한법,트럼프전미국대통령의미국-멕시코국경간장벽설치까지…인류역사에서자주‘피지배계층’이되고말았던몇인종들을향한날선비난과무분별한배제는늘우리곁에있어왔다.

그런데우리가의심해보지못했던단어가하나있다.바로‘인종’이다.백인,흑인,황인등의인종구분은과연과학적인가?그렇다면어떤과학적근거를가지고있는가?여기충격적인사실이있다.인종은‘존재하지않는다’.이미1950년에유네스코는모든인간이동일한종에속하며‘인종’은생물학적실재가아니라신화라는내용의성명을발표했다.인류학자,유전학자,사회학자,심리학자등이모인국제패널에서방대한연구를일별해발표한성명이었다.하지만여전히‘인종’은마치과학적분류인양여겨지고있다.

이책은‘인종’과‘인종주의’의역사를낱낱이해부하고그안에숨겨진가짜과학의실체를끄집어내는여정을담고있다.우리가당연하다고믿고있던‘인종’은누가,왜,언제,어떻게만들었는가?그리고왜이개념은끈질기게살아남아우리사회를혐오와차별로물들고있는가?여기그답이있다.

스페인종교재판,식민지노예,나치즘,강제단종시술…
끔찍한대학살부터일상에녹아있는차별까지,

세계적인류학자로버트월드서스먼이집요하게추적한
호모사피엔스분열의역사

불행하게도,생물학적토대에따라인종이존재한다는믿음과함께미국과서유럽에는아직도인종주의가만연해있다.사실이아니라는과학적근거가그토록많은데도어떻게이럴수있을까?교육받은사람대부분은지구가평평하지않고태양주위를돈다는사실을받아들일것이다.하지만인간집단간의차이와관련해현대과학이알려주는바를받아들이기는훨씬어려워한다.왜그럴까?인종이실재한다는믿음,그리고그믿음에수반되는‘인종주의’의편견과혐오가너무나오랫동안문화에깊이뿌리박혀우리세계관의일부가되어버린나머지,우리중많은이들이그냥사실일게틀림없다고가정해버리는건아닐까?

인종주의는우리일상에속속들이스며있다.내가어디에사는지,어느학교를가는지,어떤직장이나직업에종사하는지,누구와상호작용을하는지,사람들이나와어떻게상호작용을하는지,의료시스템과사법시스템이어떻게나를대하는지등모두가내인종이무엇인지에영향을받는다.지난500년동안우리는인종을해석하고이해하는특정한방식을학습해왔다.이를테면,우리는지능,성적인행동,출산율,영유아돌봄,노동윤리와노동역량,개인적인절제,수명,법준수성향,공격성,이타심,경제및기업행위,가족의응집,심지어는뇌의크기까지우리의구체적인특질상당수가인종과밀접하게관련되어있다고누누이들어왔다.또한우리는인종에위계가있어서어떤인종은다른인종보다우월하다고배워왔다.인종주의자가아닌사람의삶도이러한방식으로질서지워진구조에의해영향을받는다.우리는인종주의적인사회에서살아간다.

많은사람들이잘모르고있는사실은,그러한인종주의적구조가실재에토대를두고있지않다는점이다.인류학자들은이미꽤한참전에인종이생물학적토대를갖는실체가아님을입증했다.복잡성이높은인간행동중‘인종적’특성이라고흔히여겨지는것과직접적인상관관계가밝혀진행동은하나도없다.지능,법준수성,경제행위등과인종사이에는내재적인관련이없다.코의크기,키,혈액형,피부색이복잡한인간행동중어느것과도내재적인관련이없는것과마찬가지다.하지만지난500년동안우리는지식인,정치인,행정가,기업인의비공식적이고상호강화적인연합에의해,그리고그들이내놓은수많은문헌을통해,생물학적인종이실재이며생물학적으로어떤인종은다른인종보다우월하다는개념을보고듣고학습해왔다.이러한가르침은스페인종교재판시절의유대인과비非그리스도교인,식민지시대의비非유럽인과흑인과아메리카원주민,노예제시기의미국흑인,나치독일시기의유대인과일부유럽인,오늘날라틴아메리카와중동출신사람들(과그밖에도많은사람들)에게자행된막대한불의의요인이었다.

혐오와타자화를넘어,
너와내가다르지않음을인정하는세상으로

이책은인종및인종주의의‘신화’에대한역사를살펴보는책이다.이역사를통해,왜우리사회의많은지도자들과그들의추종자가우리가인종주의적인오류를믿도록오도하고미혹해왔는지,또한어떻게해서그오류가중세말부터오늘날까지줄기차게이어져올수있었는지를더잘파악하게될것이다.특히인종주의와차별적조치에앞장선이들,이를테면칸트,조시아노트,고비노,윌리엄리플리,프랜시스골턴,매디슨그랜트,찰스대븐포트,해리로플린,아서젠슨등의이름과그들각각이악명을떨친경위를세세히추적할수있다.이들은현대사회의삶의방식을계속해서통제하기위해인종개념과인종주의에바탕을둔정책을숱하게개발해왔다.이책에서살펴볼인종및인종주의의역사상당부분이스페인종교재판,식민주의,노예제,나치즘,인종분리와인종차별,반反이민정책등을촉발하거나유지하는데기여했다.노골적인인종주의정책은차차완화되어온듯보이지만,인종에대한신화는미국과서유럽전역에아직도건재하다.저자는인종주의의역사를살펴봄으로써,또한프란츠보아스의‘문화’에대한인류학적개념이인종주의의정당성에어떻게도전하고어떻게그것의부당성을밝힐수있었는지살펴봄으로써인종주의가왜,어떻게해서오늘날까지끈질기게만연해있는지를더명료히이해할수있게돕고자했다.

저자는이렇게말한다.“나역시우리가나아지고있다고믿는다.우리는많은것을배워왔고우리의아이들에게배운것을알려주어야한다.(…)인간사이의차이의진정한속성과인종주의의역사에대해교육을하는것만이우리가무지,증오,두려움의지속적인악순환에서벗어나는길이다.우리는인종주의지식인,정치인,기업인들의새로운연대가밀어붙이려하는의제들에대해면밀히주시해야한다.인종에대한편견은이러한새로운아젠다에의해창출된다.”이책이궁극적으로우리에게전달하는메시지라고할수있다.과거의악행이되풀이되지않도록계속해서역사를기억하고공유할것,인종주의자들이펼치는가짜과학에현혹되지말것,나와내이웃이본질적으로같은호모사피엔스임을기억하고일상의평등을실천할것.분명쉬운일이아니다.그렇기에몇백년동안인종주의가살아숨쉴수있었던것이다.하지만후대에이인종주의의악순환을물려주지않기위해,오늘보다내일조금더평등적인사회를만들기위해,호모사피엔스는노력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