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중인 섬

로딩 중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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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한규 시인은 역동시조문학상 신인상(2019) 및 인제국제시조공모전 대상(2021)으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 외 제46회 샘터시조대상 가작, 서초백일장 최우수상, 한국시조문학관(진주) 전국시조공모전 장원, 제70회 개천예술제 개천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수원홍재백일장 대상, 달구벌백일장 장원하는 등 시조 창작의 길을 걷고 있다. 시조집으로 『선물-시조에 들다』(2023)와 두 번째 시조집 ????로딩 중인 섬????이 있으며, 남명문학상 시조부문 최우수상(2021), 나래시조신인상(2023), 늘물섬문학상(2025)을 수상했다.
박한규의 시인은 ????로딩 중인 섬????의 시조집을 통해 정형성을 존중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시적 태도를 보여준다. 특히 시조의 생명인 정형의 리듬을 살리고 현대어를 작품 속에 녹여내려는 과감한 도전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 실험정신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작품이 「로딩 중인 섬」이다. 시인은 바다와 섬이라는 자연적 이미지를 디지털 시대의 언어와 결합해, 일상적 언어를 시 속에 녹여내려는 새로운 서정성을 획득한다. 그리고 이 시조집에서 보이는 특징은 잊혀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시어로 사용한 확장성이다. 현대문학에서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우리말은 그의 작품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그의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우리말을 사용하려는 시어의 장식품이 아니라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시적 정서를 형성한다. 시인은 「달항아리」란 작품을 통해, 달항아리를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니라 기억과 그리움을 담는 상징적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그리고 이 시조집 속에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노동 현장의 체험에서 길어 올린 삶의 긴 시간의 기억이 시조 행간에 깊이 배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역」이란 작품은 노동자의 삶과 시간이 응축된 상징적 공간 속에 살아 숨 쉬는 노동의 기억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가 하면, 많은 작품 속에서 역사적 인물과 공간을 통해 시대의 의미를 성찰하려는 시인의 역사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박한규 시조의 궁극적인 힘은, 현실 의식을 바탕으로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생활서정이다. 그의 시편들은 삶의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장면을 작품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보여준다. 정형의 시조미학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과 삶의 체험을 시조의 3장 행간에 녹여낸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언어를 사용한 실험적 시도, 잊혀 가는 우리말 사용, 노동헌장의 생생한 체험, 역사적 인물과 공간에 대한 성찰 그리고 가족과 일상의 삶을 담은 생활서정이 서로 어우러지며 그의 시 세계를 형성한다. 다시 말해 그의 시조는 전통과 현대, 개인과 공동체, 자연과 역사 사이를 연결하는 서정의 다리를 놓으면서 정형 속에서 오늘의 삶을 노래하고, 체험 속에서 공동체의 기억을 발견하며, 모국어의 깊이를 통해 인간 존재를 성찰한다.
저자

박한규

2019년역동시조문학상신인상
2021년인제국제시조공모전대상
2021년제46회샘터시조대상가작수상
2021년김해일보남명문학상시조부문최우수상수상
2021년한국시조문학관(진주)주최전국시조공모전장원당선
2021년제70회개천예술제개천문학상시조부문대상
2023년8월첫시조집선물-????시조에들다????
2023년9월나래시조신인상수상
2025년11월늘물섬문학상당선

목차

저자의말

제1부으밀아밀피워놓은붉은꽃
구절초
들풀만이위안입니다
돌쩌귀
새벽시장
질마재국화
어떤휴대폰
와이파이가사는집
링거
무두질사랑
새벽의연금술
도시의수목한계선
달항아리
에밀레를듣는저녁
동백꽃자서
새갓곡에서
수제비부부
아리랑
패랭이꽃
노도

제2부사유의붓을적시다
PC는퇴고중
그날이후
새벽출항
동피랑
역류성안부
새혹은꿈틀로298
로딩중인섬
붓의길
사북
배롱나무서신
역驛
새로고침혹은Ctrl+R
키오스크를읽다
티벳에서만난사람
뜨거운고백
여름간양록
신新데칼코마니
스케일링
저녁산사에서

제3부맨발로걸어온흘림길
4악장강
홍매화
천초의묵
읍천리주상절리
보현산
마라도억새
금호강
가시연의약속
해봉사백일홍
옥계폭포에들다
가시고기
칠면초.COM
과메기의꿈
별
호미곶의아침
명아주
바지랑대
빗물긋다
은빛변명
그물
거미

제4부속울음물속에갊아놓고
등을보다
무자위의길
을숙도모정
이땅은
부조장터
품다
로터리치는남자
레드카펫
왈바리
아내
누름돌
폐자전거
장마
참깨사설
근황
폐교에서읽는추억
맷돌의노래 
밀려난자리
결승선가는길
죽도어시장
구룡포,별신의바다

제5부시의행간에새긴절명시
후투티
선몽대를읽다
해월의고욤나무
주실의하늘
지산동고분군
대동어漁지도
내연산보경사
DMZ시편
구강포이야기
까꾸리계소묘
다무포하얀마을
천상열차분야지도
열암곡마애불
상족암서가
이지당의열원熱願
조선보메기
그해협
멀티플레이어
광야의파종
대왕암
공비共匪어천가

해설/김정숙_전통과현대의경계를넘는생활서정의확장
―박한규시조의시적세계

출판사 서평

전통과현대의경계를넘는생활서정의확장!
박한규의시조는정형적리듬을유지하면서도현대적감각을수용하려는시적태도를보여준다.현대사회의언어와경험을시속으로끌어들이려는실험정신이가장두드러지게나타나는작품이「로딩중인섬」이다.시인은바다와섬이라는자연적이미지를디지털시대의언어와결합해새로운서정을획득한다.
‘로딩’은단순한과정이아니라기다림과그리움의상태를나타낸다.특히언제나어떤대상과시간을기다리며미완의상태에놓여있는우리인간의마음을은유한다.시인은이러한감정의상태를디지털기호로치환함으로써시조서정을현대감각으로새롭게해석하려는도전의식은단순한언어적실험을넘어새롭게시조감각과만나는문학적시도이다.
━김정숙,「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