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시인이자문학평론가김선태교수(목포대)가자신이나고자란‘남도답사1번지’강진의길라잡이인강진문화기행을도서출판작가에서출간했다.
저자는1960년전남강진에서태어나1993년신춘문예와월간을통해시단에나왔으며,1996년에평론「비애와무상의시학」을발표하며문학비평활동을겸하고있다.시집으로간이역동백숲에길을묻다평론과연구서로풍경과성찰의언어 ...
시인이자문학평론가김선태교수(목포대)가자신이나고자란‘남도답사1번지’강진의길라잡이인강진문화기행을도서출판작가에서출간했다.
저자는1960년전남강진에서태어나1993년신춘문예와월간을통해시단에나왔으며,1996년에평론「비애와무상의시학」을발표하며문학비평활동을겸하고있다.시집으로간이역동백숲에길을묻다평론과연구서로풍경과성찰의언어김현구시연구김현구시전집공저광주․전남현대시문학지도우리문학작품의감상과이해등이있다.
이번에펴낸김선태교수의강진문화기행은『강진문화답사기』를펴낸지6년만에제목과내용그리고사진의상당부분을수정·보완한컬러개정판이다.기존의책이여러가지로부족한점이많았음에도불구하고그동안독자로부터과분한사랑을받아왔기에,이번책에서는전문성을가미,곁가지들을대폭잘라내고중요문화재를중심으로재편하는한편그동안달라진내용을추가하는데주력했다.
강진은한반도의서남부끄트머리에자리한전형적인남도의한시골이다.그렇다면강진은구체적으로왜남도답사일번지인가?이물음에대한자세한해답은본문을통해자연스럽게밝혀지고있다.
첫째,풍부한문화유산이다.강진은크기에비해유독문화유산이많은곳이다.고려청자도요지,전라병영성과하멜억류지,다산초당과영랑생가,무위사와백련사등이그것이다.대구면사당리도요지는한국예술의최대걸작품으로손꼽히는고려청자의성지이다.병영면에있는전라병영성은조선조500여년간전라도육군의총지휘부이자우리나라를서양에최초로소개한하멜일행이약8년동안억류생활을했던곳이다.도암면에있는다산초당은이땅에서가장추앙받는학자요사상가인정약용이500여권의명저를남김으로써유배문화를꽃피웠던곳이며,강진읍영랑생가는남도의소월로불리는김윤식이빼어난서정시를낳은현장이다.그리고성전면의무위사는수월관음도등불교벽화의보고이며,백련사는유명한백련결사운동의본거지이다.
둘째,아름다운자연풍광이다.강진의산하는산과수가서로조응하며빼어난풍광을연출한다.호남의소금강이라불리는월출산이동서로길게팔을뻗어탐진만깊숙이남해바다를불러들인다.동쪽으로수인산·부용산·천태산이,서쪽으로는만덕산·덕룡산·주작산이호수처럼잔잔한탐진만의수면위에제그림자를빠뜨리며유유자적하는곳,소박한마을들이산기슭이며바닷가에포도송이처럼열려있는곳그리고부지런하고순박한사람들이평화롭게살아가는곳이강진의산하다.따라서남도특유의유장하고도질펀한맛과멋이넘쳐나는강진의산하는한국인의원형적고향이라할만하다.
그러나유감스럽게도강진은이러한소문만을듣고찾아오는이들을만족시킬만큼답사지로서준비가충분한곳은아니다.다른것은차치하더라도우선강진의문화유산에관한정보를제공받을만한책자한권이없는실정이다.답사객들은유홍준교수의책한권에기대어강진문화답사의모든것을대신하고있는셈이다.이는‘남도답사일번지’라는명성에걸맞지않을뿐더러참으로안타까운일이아닐수없다.저자가이책을쓰게된첫번째동기가바로여기에있다.
다음으로저자의고향에대한애착이다.저자의고향은다름아닌강진이다.저자는서문에서“어린시절그토록벗어나고싶었던고향이객지에서살고있는지금은반대로가장찾아가고싶은곳이되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고향에대해모르는것이태반이어서늘부끄럽기는마찬가지였다.그래서틈만나면고향의산하곳곳을샅샅이뒤지는일이습관처럼되었다.이과정에서자연스럽게싹튼것이강진문화답사기를필자의손으로직접써보자는생각이었다.그러니까이책은필자의‘고향바로알기’차원에서비롯됐다고할수있다.그리하여나는고향을답사하며강진의산하에서푹썩었다.강진땅에서만난돌멩이하나풀한포기에도정이들었다.이제야비로소강진을조금알것같다.부디이책이답사객들에게‘남도답사1번지’강진의문화유산과자연풍광을넓고깊게이해할수있는좋은지침서가될수있기를바라마지않는다.”고밝힌다.
또한유홍준선생은추천의글에서“이제야강진을심도있게찾아갈수있는강진문화답사기』가나왔다.김선태시인은국문학을전공한강진사람으로고향에대한자랑과사랑의마음으로내가못다한몫을남김없이다하고있으니,이책은내가말로만제시한‘남도답사일번지’를더없이충실히증언한책”이라고말한다.
이책이저자의고향강진을찾는사람들에게진정좋은길잡이가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