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제국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모리 오가이와 함께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가로 알려져 있다. 교사로 활동하던 중 영국으로 유학,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에 출강하다가 아사히신문사의 전속작가로 입사하여 본격적인 소설 집필에 몰두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호토토기스(두견)』 『도련님』 『우미인초虞美人草』 『풀베개草枕』를 비롯하여 초기 3부작으로 알려진 『산시로三四郞』 『그후』 『문門』, 후기 3부작으로 알려진 『피안 지날 때까지』 『행인』 『마음』 등을 발표하였다. 그 밖에도 단편소설, 수필, 문학평론, 시, 기행글을 남기고 있다. 집필하는 동안 내내 위궤양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중 『명암』을 탈고하지 못한 채 타계하였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작품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인기 독서 목록에서도 상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련님의 우스꽝스런 모습에 그저 재미있게 읽게 되지만,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난 후 다시 읽으면 더 깊은 맛을 느끼게 된다.
세상물정도 모르고 고집불통에 말썽만 피우던 도련님이 그 올곧은 기질로 부패한 사회에 맞서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소세키 특유의 재치있는 문체로 묘사되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승화시키고 있다. 작가는 도련님의 활약상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에 양심의 깃발을 세우고 정의가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생과 세상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 있는데, 바로 [도련님]이 흥미진진하면서도 인생에 대한 많은 교훈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체험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찾는 소세키의 문학적 역량 덕분에 그의 작품은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본문 소개
하녀 기요는 부엌에서 아무도 없을 때면 나를 칭찬한다. "도련님은 솔직하시고 좋은 성격을 가지셨어요." 하지만 나는 이 칭찬을 좀체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성격이 좋다면,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잘해줘야지……. 기요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아첨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기요는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좋은 성격이에요." (본문 중에서)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빨강셔츠는 왠지 밉상이었다. 도중에 여자 같은 친절함에 호감을 가진 적은 있지만, 그것이 친절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그 역효과로 지금은 완전히 싫어졌다. 그래서 앞에서 아무리 교묘하게 논리적으로 변론을 다부지게 늘어놓더라도, 교감입네 하며 거만하게 나를 윽박지른다 하더라도, 나는 관여치 않았다. 논리 정연하다고 해서 다 좋은 사람이란 법은 없다. 돈과 권력, 논리로써 사람 마음을 살 수 있다면 고리대금업자나 순경, 대학 교수가 사람들의 호감을 가장 많이 사야만 한다. 중학교 교감 정도의 논법에 어떻게 내 마음이 움직인단 말인가. 사람은 좋고 싫음의 감정에 움직이는 존재다. 논리로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 소개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년 에도(지금의 도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긴노스케(金之助) 소설가. 동경제국대학 영문과 졸업. 동경 고등사범학교·마쓰야마 중학교의 교사를 거쳐 제오고등학교 교감대리의 지위에 오름. 1900년 영국 유학길에 오름. 귀국 후 동경 제국 대학ㆍ제일 고등학교 강사로 재직. 후에 아사히신문사에 입사.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우미인초(虞美人草)』『광부(抗夫)』『산시로(三四郞)』『문(門)』『그리고(それから)』『열반에 이르기까지(彼岸過 )』『마음(心)』『노방초(道草)』 등이 있다.
옮긴이 육후연 경남 삼천포 출생. 일본 후따바( 葉) 일본어 전문학교를 졸업. 한국정치신문사 편집기자로 활동하였고, 한성출판 기획에이전시에서 일본어권 에이전시로 근무함.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중.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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