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내게로 왔다. 1

시가 내게로 왔다. 1

$7.00
Description
김용택 시인이 전하는 시의 감동과 울림!
시인 김용택이 사랑하고 감동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는 시들에다 김용택 시인만의 독특한 글을 덧붙여 만든 책 『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 한편을 비롯해 우리나라 근대 서정시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김소월, 이용악에서부터 박용래와 김수영, 서정주와 고은을 거쳐 장석남, 유하에 이르기까지 근 1세기 동안의 한국 시사를 가로지르는 우리 시인들의 절창 마흔여덟 편을 아우르고 있다.

시에 대한 경외심과 시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이는 김용택 시인은 시의 본질이 무엇보다도 감동과 울림에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오랜 시간 시를 읽고 시를 써온 시인임에도 아직까지 시에 대한 떨림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그는 시단을 거침없이 질타하는가 하면, 시와 시인에 대한 사랑을 문학적인 수사나 기교 없이 느낀 그대로 질박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어가노라면 한 편의 좋은 시가 어떻게 한 사람의 정신과 삶 속에 투영되는지, 그저 시를 사랑하던 어떻게 사람이 시를 창조하는 시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시인이 지금까지 시를 쓸 수 있도록 꺼지지 않는 밑불이 되어준 이 시들을 통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시의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은 한번 읽으면 다시 읽기가 어렵지만 시는 그렇지 않다. 읽으면 읽을수록 읽는 맛이 새롭게 생겨나기 때문. 시를 읽는 사람의 '지금'의 감정과 밀접하게 작용한다는 말이기도하다. 이 책은 선생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시인이라는 업을 자신의 운명으로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시인의 마음가짐을 엿보는 즐거움과 함께 시인이 혼자서 시를 공부하던 시절의 내밀한 고백들이 정겹게 녹아 들어가 있다.
저자

김용택

전북임실군덕치면에서태어나스물한살때초등교사임용고사를통해선생님이되었다.교사생활을하면서독학으로문학을공부해1982년창작과비평사에서펴낸'21인신작시집','꺼지지않는횃불'에외8편의?시를발표하면서문단에나왔다.'섬진강','맑은날','그대,거침없는사랑','그여자네집','나무','시가내게로왔다','콩,너는죽었다'등의시집과시선집을펴냈고김수영문학상과소월시문학상을받았다.산문집'그리운것들은산뒤에있다','섬진강이야기','섬진강아이들','촌놈김용택극장에가다'등을냈으며어린이들을위한동화,동시집을꾸준히발간하고있다.산골초등학교선생님으로시를쓰며살게된것을가장큰행복이라여기며지금도자신의모교이자근무지인덕치초등학교의아이들과즐거운입씨름을하고있다.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의순환을지켜보며그풍경에감동하고전율하고삶의이유를보고있다.

목차

목차
박용래|겨울밤
황지우|소나무에대한예배
정현종|나무에깃들여
서정주|봄
이용악|전라도가시내
 
유하|無의페달을밟으며
장석남|궁금한일
박형진|입춘단상
정호승|수선화에게
정채봉|엄마
 
이시영|서시
김수영|책
고재종|날랜사랑
고은|눈물
김관식|病床錄
 
남진우|저녁빛
나희덕|천장호에서
황동규|조그만사랑노래
신경림|갈대
파블로네루다|詩
 
천양희|직소포에들다
김수영|봄밤
도종환|꽃씨를거두며
송찬호|임방울
안도현|겨울강가에서
 
이성복|序詩
신동엽|散文詩1
김영태|金洙暎을추모하는저녁미사곡
김종삼|墨畵
천상병|강물
 
백석|모닥불
고두현|남으로띄우는편지
허만하|길
박두진|청산도
조운|山에가면
 
조용미|流謫
한용운|해당화
이문재|노독
김남주|사랑은
오규원|한잎의여자
 
박재삼|울음이타는가을江
김지하|형님
신현림|자화상
김춘수|西風賦
조정권|山頂墓地1
 
이성선|논두렁에서서
박용래|月暈
김소월|풀따기
서정주|上里果園
 
▧엮으면서|멀리서느리게오나,오래도록가슴에남는다(김용택)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시(詩)는언어의사원이며,한편의시는하나의기둥만으로도능히문이될수있는일주문처럼각각독립적인완결성을지니고있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이번"마음산책"에서는이렇듯마흔아홉채나되는언어의사원들이마치잘영근옥수수알갱이처럼알차게들어차있는책한권을출간했다.시인김용택이"사랑하고,감동하고,회구하고,전율하는시들"에다김용택시인만의독특한글이어우러진책,[시가내게로왔다].이책에서저자는외국시한편(파블로네루다의「詩」)과,우리나라근대서정시의본령이라할수있는...
시(詩)는언어의사원이며,한편의시는하나의기둥만으로도능히문이될수있는일주문처럼각각독립적인완결성을지니고있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이번"마음산책"에서는이렇듯마흔아홉채나되는언어의사원들이마치잘영근옥수수알갱이처럼알차게들어차있는책한권을출간했다.시인김용택이"사랑하고,감동하고,회구하고,전율하는시들"에다김용택시인만의독특한글이어우러진책,[시가내게로왔다].이책에서저자는외국시한편(파블로네루다의「詩」)과,우리나라근대서정시의본령이라할수있는김소월이용악에서부터박용래와김수영,서정주와고은을거쳐장석남유하에이르기까지근1세기동안의한국시사를가로지르는우리시인들의절창마흔여덟편을아우르고있다.
▶김용택시인에게시는이렇게왔다
"그래,그랬어.스무살무렵이었지.나는날마다저문들길에서서무엇인가를기다렸어.강물이흐르고,비가오고,눈이오고,바람이불었지.외로웠다니까.그러던어느날시가내게로왔어.저깊은산속에서누가날불렀다니까.오!환한목소리,내발등을밝혀주던그환한목소리,詩였어."(본문중에서)
▶시의감동은멀리서느리게오나,오래도록가슴에남는다
시에대한전문적인해설이나비평은꼭필요한것이긴하지만,때때로시를향유하고시를향해한발더가깝게다가서려는독자들의발목을묶는걸림돌로작용하는경우를접하기도한다.그러나시에대한경외심과시인에대한남다른사랑을보이는김용택시인은시의본질이무엇보다도감동과울림에있다는사실을이책을통해다시한번일깨워주고있다."시를읽고또읽으며나는지난날시속에파묻혀살던날들을,그푸른떨림을다시느꼈다"(`엮으면서`중에서)는말처럼,오랜시간시를읽고시를써온시인임에도아직까지시에대한떨림과순수함을간직하고있는그는시단을거침없이질타하는가하면,시와시인에대한사랑을문학적인수사나기교없이느낀그대로질박하게표현하기도한다.
그래서어떤글들은마치저자의진솔한시편들을마주하고있는듯한느낌이들곤한다.그는시에대한자신의사랑을이렇게표현하고있다."소설은한번읽으면다시읽기가어렵지만시는그렇지않다.읽으면읽을수록읽는맛이새롭게생겨난다.시를읽는사람의'지금'의감정과밀접하게작용한다는말이기도하다.시의감동은멀리서느리게오나,오래도록가슴에남는다.그래서시다."(`역으면서`중에서)선생이라는직업을천직으로생각하고,시인이라는업을자신의운명으로당당하게받아들이는시인의마음가짐을엿보는즐거움과함께이책을읽는또하나의즐거움은시인이혼자서시를공부하던시절의내밀한고백들이정겹게녹아들어가있다는것이다.
소설가지망생들의습작방법중에는텍스트가될만한선배소설가들의작품을한번혹은여러번에걸쳐필사하는것이있다.마찬가지로시인이되고자하는열망을품은사람이라면누구나한번쯤은자신이좋아하는시를달토록외웠던경험들을가지고있을것이다.이책을읽어가노라면한편의좋은시가한사람의정신과삶속으로삼투해서는가슴저밑바닥에커켜이시의습곡을쌓고,거름으로곱게썩은뒤에비로소한편의시를탄생시킴으로써,그저시를사랑하던사람이시를창조하는시인으로거듭나는과정을음미할수있으며,시인이지금까지시를쓸수있도록꺼지지않는밑불이되어준이시들을통해독자들또한오래도록가슴에남을시의감동을맛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