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쁨

단순한 기쁨

$14.16
Description
노사제가 우리들에게 털어놓는 '고백성사’
권위를 벗어던진 헌신적인 사랑으로 프랑스인들에게 최고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피에르 신부. 『단순한 기쁨』은 전세계 44개국 350여 곳에서 봉사하는 빈민구호공동체 엠마우스의 창시자이기도 한 피에르 신부가 솔직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지나온 인생을 얘기한 책이다. 더불어 사는 기쁨, 나눔의 철학, 실천하는 사랑 등 이 시대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핵심적인 메시지들이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녹아들어 있다.

어느날 절망에 빠진 한 사람이 그에게 삶의 이유를 물어온다. 피에르 신부는 이 물음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삶의 의미를 묻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의 대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책머리에’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피에르 신부는 솔직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지나온 인생을 얘기함과 동시에, ‘더불어 사는 기쁨’ ‘나눔의 철학’ ‘실천하는 사랑’ 등, 이 시대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핵심적인 메시지들을 그 이야기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저자

피에르신부

프랑스어전문번역가.덕성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그르노블제3대학에서석사과정과박사과정을마쳤다.덕성여자대학교에서강의를진행했으며현재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로맹가리ㆍ밀란쿤데라ㆍ아멜리노통브ㆍ피에르바야르ㆍ리디살베르등프랑스어로글을쓰는중요작가들의작품을우리말로옮겼다.옮긴책으로《웃음과망각의책》《마법사들》《햄릿을수사한다》《흰개》《울지않기》《예상표절》《하늘의뿌리》《내삶의의미》《책의맛》《호메로스와함께하는여름》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1.상처입은독수리들
눈물의기쁨
엠마우스
가난한자들의복음
열광적인환멸
희망
부조리와신비

2.알수없는존재에대한확신
타인과공감하는자,홀로만족하는자
가난과행복
세가지확신
사랑의세가지얼굴
말씀은사람이되고
자유
깨어나야한다
진리의빛

3.만남을향하여
폭력은폭력을낳을뿐
인류형제들
새벽의만남
고통의힘
애타게기다리던만남
길은계속된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프랑스에서는해마다‘가장좋아하는인물’을선정한다.그리고이설문조사에서8년동안무려일곱차례나1위에오른인물이있다.올해로아흔살을맞는노사제피에르신부.연예인도아니고,정치가도아니고,그렇다고추기경이나교황도아닌그냥보통의성직자에불과한그에게사람들은왜그토록사랑과존경을표하는걸까?

이번에<마음산책>에서펴내는피에르신부의자전적기록인《단순한기쁨》(제:Memoired'uncroyant)에그답이담겨있다.단순한기쁨》은현재전세계44개국350여곳에서활동하고있는빈민구호공동체<엠마우스(Emmaus)>의창시자인피에르신부의자전적기록이자,‘노사제가우리들에게털어놓는고백성사’이다.

어느날절망에빠진한사람이그에게삶의이유를물어온다.피에르신부는이물음을계기로자신의삶을되돌아보게되었으며,삶의의미를묻는모든이들에게하나의대답이되었으면하는바람에서이책을쓰게되었다고‘책머리에’에서밝히고있다.

가톨릭신자뿐만아니라,이웃과더불어행복하게사는법을알고싶은현대인들에게피에르신부는90평생의실천적인덕목들을일러준다.

《단순한기쁨》에서피에르신부는솔직하고담담한목소리로자신의지나온인생을얘기함과동시에,‘더불어사는기쁨’‘나눔의철학’‘실천하는사랑’등,이시대에절실하게요구되는핵심적인메시지들을그이야기들속에서자연스럽게녹여내고있다.

그의인생행보를따라가다보면삶의‘기쁨’은결코멀리있거나거창한것이아님을,목이마를때물한모금속에서도무한한기쁨을맛보게되듯이,이웃과더불어베풀고나누고작은것에만족하는데서오는것이며,타인이바로내삶의‘기쁨’이라는단순한진리와깨달음을얻기에이른다.

이책은3부로구성되어있으며,실제로경험하거나보고들은재미있고감동적인일화들을중심으로전개되고있어,그의삶과메시지는우리곁에한층친근하게다가선다.
1부<상처입은독수리들>에서는삶에서상처입은사람들과더불어살면서어떻게해서신부자신이부조리를등지고신비를선택했으며,절망을등지고희망을선택하게되었는지에대해설명하고있다.

2부<알수없는존재에대한확신>에서는지식으론알수없는하느님과복음서속에드러난삶의지혜가담겨있다.3부<만남을향하여>에서는어떻게살아가야할것인지에대한모색과비전에대해얘기하고있다.

그는어떻게신부가되었나
프랑스리옹의상류층가정에서태어나부족함없이살아갈수있었던그는열아홉살이되던해에그많은유산과보장된미래를포기하고서성직자의길을선택한다.그가수도사가되기로마음먹기까지는신앙이돈독한집안환경도환경이지만그의마음밑자락에깔려있던종교인으로서의성정과두번의결정적인계기가있었다.

열네살,성실한보이스카웃단원이었던그에게친구들이붙여준별명인<명상하는해리>는무엇보다유년시절피에르신부의면면을적절히말해주고있다.그는이렇게말한다.‘열네살짜리남자아이들이이이름을내게골라준것은참으로신기한일이다.

앞으로나는집을짓기위해평생을바쳐싸우게될터인데,해리는집을짓는동물이고,명상은나의특징가운데하나이니말이다.’그리고결정적으로로마로수학여행을다녀오는길에들른<카르세리수도원>에서‘한수도사로부터성프란체스코의생애에대해듣고난뒤’결심을굳힌다.

그는그때부터‘맨발로지내며마룻바닥에서잠을자고,매일밤자정에깨어나한시간가량시편을암송하고다시한시간동안어둠속에서기도드리는’수도사로서의생활에전념하며세상과사람들에대한사랑을키워나간다.

남다른이력,레지스탕스와국회의원
피에르신부의이력은남다르다.그중에서도사제라는신분으로제2차세계대전당시레지스탕스로활동한투사였다는점이이채롭게다가온다.그러나인간의존엄성을믿고내가족,내나라,내민족을넘어서인류는한형제라고생각한그를떠올려볼때,배타적민족주의와인종적인편견에서비롯된싸움을그냥지나쳤다면그것이야말로그답지못한행동이었을것이다.

1941년레지스탕스로활동하기시작한피에르신부는그당시의상황을이렇게설명한다.‘레지스탕스에가담하면서내삶과신앙에새로운한장이열리게된다.솔직히말하건대그선택에는정치적동기라곤없었다.’

쫓기는유대인들을피신시키기위해그는험준한피레네산맥을넘고,헌신발을신은유대인에게자신의신발을벗어주고는맨발로눈길을걸어돌아오고,동료의밀고로독일군에게체포되었다가구사일생으로탈출하는등,몇번의죽을고비를넘긴다.레지스탕스활동을시작으로그는지금까지궁글려왔던자신의사유와말을차근차근행동과일치시켜나가기시작한다.

또하나의독특한이력인국회의원활동또한같은맥락에서이해되어야할것이다.그는이사회의빈곤과불평등,부조리와불합리를타개하기위한방책으로정치적인힘에호소했다.‘나는국회의원으로지내면서아주단순한사실한가지를터득했다.정치인들의할일은근본적으로누구에게서돈은얻어내어재분배할것인가를결정하는데있다는사실이다.’

엠마우스,더불어사는기쁨
전쟁후국회의원활동으로뇌이-플레장스에머물던피에르신부는어느날자살을기도한사람과얘기를나누게된다.신부는섣부른위로와도움대신자신의집에머물면서집짓는일을도와달라고청한다.그곳에서새로운삶을되찾은그는후에이렇게말한다.

“신부님께서제게돈이든집이든일이든그저베푸셨더라면저는다시자살을시도했을겁니다.제게필요한것은살아갈방편이아니라살아야할이유였기때문입니다.”인간은모두‘상처입은독수리’라는생각아래피에르신부는자신이살던집을개조해그곳에집없는사람들과부랑자들,그리고그당시넘쳐나던전쟁고아들을거두어들인다.그리고그공동체를‘엠마우스’라고명명한다.

현재44개국350여곳으로확산되어있는‘엠마우스’는단순한자선단체가아니다.그곳에는세가지규칙이있다.첫째,우리가먹을것은우리가노동해서번다.둘째,우리는모든걸나눠가진다.셋째,멸시받고소외된주변인들인우리는베푸는사람이되는사치를누리기위해더많은노동을한다.

즉절망적인상황에서이곳을찾은구성원들은조건없이도움만을받기보다는땀흘려노동을함으로써자신감을회복하고,사회로부터받은도움을다시사회로환원할줄아는존재로거듭나제2의인생을설계할수있었던것이다.

그들은당당하게말한다.“가진게아무것도없는우리도마음을담아나누고구원을베풀수있는데,필요이상으로많은것을소유한여러분이그런일을못할게뭐있습니까.”

가난한자들의아버지,피에르신부
공동체형제들과‘엠마우스’에서함께동고동락하며여전히집없고가난한사람들을위해봉사하던피에르신부는,1954년방송국과텔레비전을찾아가불평등하고부조리한현실속에서소외되고고통받는사람들의실상을호소했고,이는사회적으로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

이얘기는1989년에세자르영화상을수상한영화<겨울54>(unHiver)에서자세하게다뤄졌다.그는외부적인사안뿐만아니라,자기자신혹은교회와성직자가범한오류도과감히질타하는가하면,법을어기고서라도집없는자들에게집을지어준다.그러나그가목소리높여비판하고,논쟁을만드는것은싸움을좋아해서도,어떤대가를바라서도아니다.

그가약자들을그대로내버려두는세상의저열함에진정으로분개하고,온갖부정과부패와불의와불평등에무감각해져있는우리들의근시안을깨우쳐주려는것은오직하나,사랑의마음에서비롯된것이다.

그리고그사랑을몸소실천으로옮겼기에그의메시지들이아무리원론적이고,평범한것들일지라도결코공허하거나평범하게들리지않는것이다.그는말한다.‘타인은지옥이다,라고사르트르는썼다.나는마음속으로그반대라고확신한다.타인들과단절된자기자신이야말로지옥이다.’그리고또이렇게도말한다.‘유일한신성모독은사랑에대한모독뿐이다.’

“이책에서피에르신부는예상대로(?)믿음,기도,용서,고통,그리고죽음에대해말한다.그러나이진부하기짝이없는말을어쩌면이렇게도산뜻하고친근하게하는지.(……)그는한인간으로서삶의핵심에대해서도말한다.듣기만해도설레는단어들―자유,행복,사랑,그리고희망,이런것을얻기위해평생어떤노력을해왔는가를깊은목소리로전해준다.삶의‘해답’이아니라‘공식’을깨닫게해주는데,이공식들을내삶에대입해보고는나도잘살수있겠다는자신감도들었다.무엇보다도내가피에르신부를좋아하고신뢰하는이유는그가‘행동파’이기때문이다.”
―한비야(오지여행가,긴급구호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