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가 쓴 [파우스트]를 속에 등장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그와 거래를 트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늙은 파우스트 박사가 그의 영혼을 메피스토에게 건네는 대신 젊음을 받았던 것처럼 만약 나에게도 파우스트 박사와 똑같은 일이 생긴다면 나는 메피스토에게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까?
그 소원은 나이와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할 것이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 작가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연극적 문체와 갈등, 그리고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 인간이 악마와 거래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끝까지 뒤따라가 본 소설이다. 그 인간은 악마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으며, 악마는 그 인간에게 어떤 요구 조건을 내걸었는지에 대한, 그것은 어쩌면 내 무의식 속에 깔려 있던 극히 개인적인 소망이 소설이란 형식을 통해 발가벗겨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허무맹랑하고, 약간은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악마와의 거래는 모든 인간이 그들의 가슴 속 깊이 숨겨놓은 공통된 상상이 아닐까? 저자 김성진은 그 꿈을 소설로 현실화 시켜본 것이다.
저자 소개김성진1969년 1월 4일, 서울 출생. 명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국립 연극원 연출과 졸업.
문예지 [현대비평과 이론] 편집장 역임.1997년 세계 연극제 비평상 수상. 장편소설, [아페스]를 발표하며 글쓰기 시작.
타 작품으로 소설 [마지막 봉인],[파티마 제3예언], 희곡 [꿈꾸는 아이],[우리아],[노을의 소원] 등이 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혁명의 춤],[구름] 등에 출연했으며, [리투아니아],[청혼],[노을의 소원] 등을 연출했다. 현재 극단 "사다리'에서 배우 및 연출자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