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귀환 : 자유주의 세계질서는 붕괴하는가

밀림의 귀환 : 자유주의 세계질서는 붕괴하는가

$13.89
Description
세계가 밀림이 되면 야수의 시대가 온다
2022년 한국인이 읽어야 할 가장 중요한 책
자유주의 세계질서는 정원과 같다. 누군가가 정원사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금새 잡초와 넝쿨로 뒤덮여 버린다. 〈밀림의 귀환(The Jungle Grows Back)〉의 저자인 로버트 케이건은 지난 70여 년 동안 미국이 세계의 정원사 역할을 자처했기에 세계는 평화를 유지하고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정원사의 역할에 지쳐가고 있으며, 막중한 도덕적, 물질적 책임을 내려놓고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행동하고 싶은 유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밀림의 귀환〉은 미국이 정원사의 역할을 내려놓게 되면 세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그러한 사태를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

로버트케이건

저자:로버트케이건RobertKagan
예일대학교를졸업하고하버드대학교케네디스쿨에서공공정책석사학위를받았으며,아메리칸대학교에서미국사박사학위를받았다.브루킹스연구소선임연구위원이며,<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의칼럼니스트이다.1984년부터1988년까지미국국무부에서일했다.<포린폴리시ForeignPolicy>가주관한‘세계적인사상가100인’에선정된바있다.『미국이만든세계TheWorldAmericaMade』(2012),『돌아온역사와깨진꿈TheReturnofHistoryandtheEndofDreams』(2008),『위험한국가DangerousNation』(2006),『낙원과권력에대하여OfParadiseandPower』(2003)등을저술했다.

역자:홍지수
연세대학교영어영문학과학사,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석사,컬럼비아대학교국제학대학원석사,하버드대학교케네디행정대학원석사를받았다.KBS앵커,미국매사추세츠주정부의정보통신부차장,리인터내셔널무역투자연구원이사를지냈다.옮긴책으로는『월든/시민불복종』,『오리지널스』,『원더랜드』,『21세기미국의패권과지정학』,『셰일혁명과미국없는세계』,37회한국과학기술도서상최우수번역상을수상한『죽는게두렵지않다면거짓말이겠지만』,『미국의봉쇄전략』,『보수주의의창시자에드먼드버크』,『다가오는유럽의위기와지정학』,『다가오는폭풍과새로운미국의세기』등이있고,지은책으로는『트럼프를당선시킨PC의정체』가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서론:밀림이돌아오고있다

011930년대로의회귀
02새로운세계질서의탄생
03자유주의세계질서안에서의삶
04자유주의세계질서바깥에서의삶:냉전과그종식
05성공의값비싼대가
06“신세계질서”
07역사의귀환
08미국이라는밀림
09정원을보호하기

NOTES

출판사 서평

역사가돌아오고밀림이돌아오고있다
자유주의세계질서는붕괴하는가

저자는자유주의세계질서는역사의필연이아니라우연적산물에가깝다고말한다.2차대전이후미국이라는패권국이부상했고그패권국이자유민주주의국가였기에가능한질서였다.2차대전이끝나면서제국의시대가막을내렸고수많은식민지국가들이독립했다.미국의보호아래국가들은이웃나라와의전쟁공포에서벗어날수있었다.지정학에서벗어났을뿐만아니라작은나라들도세계의자원과시장에비교적자유롭게접근할수있었다.미국을따라많은나라가민주주의로전향했다.무엇보다가장국가주의적인전제국가였던독일과일본이자유주의국가가되었다.저자는소련이스스로제국의해체를선택했던것도서구의봉쇄정책의성공때문만이아니라자유주의세계질서가자신을위협하지않으리라는믿음이있었기에가능했다고말한다.그리고드디어냉전종식과함께자유주의의최종적승리로서”역사의종말’이선언되었다.

“역사의종말”이선언되고30여년이지난지금,세계곳곳에서민주주의가위협당하고지정학이부활하고있다.저자는역사가다시돌아오고있다고말한다.러시아는당장이라도우크라이나를접수할기세이고우크라이나가넘어가면벨로루시가넘어갈것이고유럽의지정학은요동치게될것이다.“독일문제“가다시유럽을뒤흔들게될것이다.중국은대만침공을예고한다.대만을장악하면남중국해가중국의수중에떨어질것이다.”정상국가“를꿈꾸는일본에게이보다좋은기회는없다.뿌리깊은군국주의국가로서자신의진가를발휘할기회가찾아오기때문이다.터키는지금도지역맹주를자처하고있고이란은권토중래하게된다.규범이아니라힘이지배하는밀림같은세계가펼쳐지게된다.

반면해외개입축소에대한미국국민의요구는지난30년동안점점강해지고있다.미국인은자국이무엇때문에세상만사에그토록깊이관여하고,중동과같은가망없는지역에인명과돈을쏟아부어야하며,무엇때문에독일,일본,남한같은부유한동맹국들을지키기위해서부담을짊어져야하는지모르겠다고생각한다.미국이국제사회를위한“필수불가결한나라”라는자유주의자들의주장은점점호소력을잃고있다.이러한흐름을되돌리지못한다면미국역시자국이익에충실한“정상국가”처럼행동하게될것이다.결국세계곳곳에서민주주의가위협받고지정학적갈등이점점치열해지지만미국은방관하는1930년대의양상이되풀이될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

미국은세계의정원사역할을내려놓을것인가
이상주의와현실주의가교차하는나라미국

냉전이끝난지30여년이지났고2021년8월아프가니스탄철수로20여년의대테러전쟁도막을내렸다.저자는오늘날미국인들이제기하는의문은1차대전종전후20년동안미국인들이제기한의문과비슷하다고말한다.그당시와마찬가지로오늘날미국인들은자신의안보와생활방식에대한실존적인위협에직면해있다고여기지않고있다.중국이나러시아의위협은가시적이나불확실하고막치른전쟁(냉전과대테러전쟁)으로인해미국인들은지치고환멸을느끼고있다.당시와마찬가지로미국은가장부유하고가장막강한나라이지만압도적으로막강한나라는더이상아니다.당시에는1920년대통령후보였던워런하딩이주장했듯이“미국을우선”돌보고세계문제를해결할책임다른강대국들이맡게내버려두자는주장이그렇듯하게들렸다.오늘날대부분의미국인들처럼그들은“정상으로의회귀‘를촉구했다.그들은눈앞에놓인위험을못본체하는고립주의자라는평판을얻었지만그들은고립주의자도아니었고마땅히제기할수있는주장을한것뿐이었다.그리고결국2차대전참전을결정하고자유주의세계질서를구축한것도이들이었다.

오늘날러시아는우크라이나침공을예고하고있고중국은대만침공을호언한다.두예고된지정학적사건은미국주도의세계질서에대한명백한도전이며,그붕괴의시작을의미할수있다.미국이과연물리적으로개입할것인지가문제다.미국은20년넘게중동의정세에개입해왔지만참담한실패를겪어야했다.두사건에미국이개입한다고해서해결될수있을지도의문이다.히틀러가처음전쟁을시작했을때도미국이파시즘이라는풍차를향해돌진하는돈키호테처럼민주주의를구하기위해기사노릇을할수없다는주장이있었다.미국인들은우려스러운지정학적추세보다는비용이많이들고궁극적으로아무런소득이없는전쟁에빨려들어가는상황을더우려할수있다.

미국은머지않아세계의정원사역할을내려놓을것인가?미국은단지물질적이해관계만으로세계에개입해온것은아니다.그렇다고물질적이해관계가없는사안에숭고한이념을위해무턱대고개입하지도않았다.1914년유럽에서전쟁이발발하자미국인들은강건너불구경하듯했지만결국경제적이해관계와정치적,도덕적세계관을공유하는“대서양공동체”를방어하기위해참전했다.1930년대에파시즘이유럽을휩쓸고일본이중국을침략해도대부분의미국인들은무관심했지만유럽이히틀러의수중에떨어지려하자결국2차대전에뛰어들었다.“민주주의가안전한세상을만들기위해서”라는윌슨대통령의1차대전참전명분은여전히미국행동의가장중요한기준이되고있다.한편파괴할괴물을찾기위해해외로나가는것을피하라는존퀸시아담스의조언또한여전히유효하다.미국이한동안손을떼고정원을돌보지않을수있다.미국인들이개입에따른비용과희생을감당할만큼이익이분명하지않다고볼때다.저자가우려하는것은미국이행동을주저하는사이독재국가들로인해자유주의세계질서가돌이킬수없을정도로위태로워지고폭력적이고유혈이낭자했던역사가반복될지모른다는점이다.

자유주의세계질서이후에는어떤세계가기다리고있는가
권위주의,국가주의,지정학이지배하는세계

"자유주의질서는정원과같고인공적이며,자연의힘에의해영원히위협받는다"고저자는말한다.자유주의질서는"내부와외부로부터그것을훼손하고파괴하기위해끊임없이자라나는잡초와덩굴에대한지속적이고끝없는투쟁"을통해서만보존될수있다고한다.그리고오늘날그잡초와덩굴은러시아,중국,이란,북한과같은외국의독재(권위주의)세력과질서,강력한리더십,그리고가정,부족,민족의안전을열망하는국내의보수주의자들로부터자라나고있다고말한다.저자는독재세력을공산주의보다민주주의생존에더큰위협으로간주한다.권위주의가인간의본성과더일치하기때문이다.오늘날미국과서유럽국가들마저도1945년이후자유주의세계질서를지지해온보편주의에서벗어나국가주의와부족주의로후퇴하고있다고지적한다.트럼프의미국우선주의가“정상국가‘를갈망하는많은미국인들에게호소력을갖는이유다.

저자는유럽과동아시아에서미국의힘이약해지면2차대전직후만들어진권력구조의변화가끝나게될것이라고우려한다.유럽에서는지정학의복수가시작되고동아시아에서는지정학이강화될것이다.국가자본주의로무장하고부상하는중국의도전이더욱거세질것이다.심지어미국이억눌러온독일과일본의국가주의라는망령이다시한번세계무대에서활개치게될수도있다.독일과일본에게는그럴동기도,그럴능력도있다.

결국자유주의세계질서는강력하고개입주의적이면서자유주의적인미국을필요로한다.이조건들중하나라도사라진다면그질서가유지되기어렵다.하지만미국의상대적힘은쇠퇴하고있고,개입주의는미국내보수진영과진보진영모두로부터공격받고있으며,자유주의마저도미국사회저변에흐르는백인국가주의와반이민주의로부터도전받고있다.미국은중국이나러시아,이란과같은외부의비자유주의적세력들뿐만아니라내부로부터제기되는비자유주의적도전과도싸워야하는처지다.하지만저자는아직미국에게는자유주의질서를지킬수있는충분한역량이있고무엇보다동맹들이있으며,문제는미국인들자신의의지라는것이다.미국이자유주의세계질서라는정원을지키기위해“인류를이끄는기관차‘로서의역할을계속해야한다는것이다.세계를위해서도미국자신을위해서도최선이라는것이다.

미국이동아시아의안정자로서행동하지않게될때
한국에어떤일이벌어질것인가
로버트케이건의한국어판서문

미국이모든나라에게선일수는없다.하지만적어도한국에게만큼은선이다.미국이초강대국이면자유주의국가이면서한국의동맹이라는사실만큼오늘날한국의입지를잘설명해주는것은없다.지정학적동맹이면서가치동맹이다.중국과일본모두와대결해도한국이존립할수있는최후의안전판이다.한국과미국의관계는단지선의에기초해있지않고일방적이지도않다.동아시아는그자체로세력균형이불가능한구조다.동아시아에서미국은역내안정자일뿐만아니라중국과일본을동시에견제하면세력균형을완성하는존재다.이질서를깨려하는게중국이고이질서가깨지길바라는게일본이다.

로버트케이건은한국의독자들을위해장문의서문을보내왔다.그는동아시아는과거에도오늘날에도지정학적각축전이벌어지는현장이라고말한다.1945년이전에는일본이지역패권을노렸고끔찍한유혈극을일으켰다.오늘날에는중국이지역패권을모색하고있다.하지만여전히극복하기힘든난관에봉착해있다.막강한미국이역내패권경쟁을억지하고지역을안정화하는역할을하고있기때문이다.하지만만약미국이그러한역할을더이상맡지않으려한다면어떤일이벌어질것인가?역내강대국들은통상적인경쟁관계로복귀하게되고,그러한세계에서한국은고통스러운결단을내려야한다고한다.역내강대국들에순응할지,아니면충분한군사력을확보해서미국을대신해힘의균형을유지함으로써그들을억지하는역할을할지말이다.

미국은언젠가동아시아에서철수하게될것이다.그시점은우리의예상보다훨씬빠를지도모른다.미국이후의동아시아는어떤양상으로다가올것인가?미국없는동아시아에서한국은세력균형을도모할수있을것인가?어쩌면그세계는한국에게밀림과다르지않을것이다.그러한밀림이너무일찍찾아오지않도록한국이해야하고,할수있는일은무엇인가?밀림이찾아왔을때한국은어떻게대처해야하는가?<밀림의귀환>을통해한국의지도자들과한국인들이찾아내야할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