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영 중단편선 1: 멀리 가는 이야기

김보영 중단편선 1: 멀리 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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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의 수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한국 SF 작품집『진화 신화』. 환상소설에서 하드 SF를 망라하는 폭넓은 장르적 스펙트럼에, 김보영의 SF를 구축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인 특유의 논리적 성실함으로 빚어낸 작품집이다. 21세기의 한국 SF를 대표하는 작가 김보영이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발표한 과학소설들을 엮은 책으로 표제작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큰 공간적, 시간적 스케일을 보여준다. 특히 불교적, 순환적 우주관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으며, 치밀하고 마크로한 사유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저자

김보영

1975년생.아주대학교심리학과졸업.게임시나리오작가로활동하다2004년과학기술창작문예에서「촉각의경험」으로중편부문수상,이후과학소설집필에전념하고있다.한국장르문단의젊은작가중가장행보가주목되는작가로평가받으며,<필름2.0>에서선정한‘탈권위무경계신세대문화전위13인’에선정되기도했다.2004,2006년『과학기술창작문예수상집』,『누군가를만났어』(행복한책읽기),『HappySF2호』(행복한책읽기),『잃어버린개념을찾아서』(창비),『얼터너티브드림』(황금가지),『한국환상문학단편선』(황금가지)등에작품을실었고,2008년환상문학웹진<거울>에서초기단편을모은작품집『멀리가는이야기』를출간했다.현재장편『7인의집행관』을집필중이다.

목차

촉각의경험
다섯번째감각
우수한유전자
종의기원
종의기원;그후에있었을지도모르는이야기

미래로가는사람들
첫번째이야기:起-우주의끝을찾아내는법
두번째이야기(혹은첫번째이야기):承-하늘에서내려온이들이해야할일
세번째이야기:轉-광속도에서일어나는일
네번째이야기:合-네번째의축으로가는법

해설|본격SF의탄생_김상훈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한국창작SF의기념비적사건으로기록될작품집『멀리가는이야기』
『멀리가는이야기』는21세기의한국SF를대표하는작가김보영이2002년에서2005년사이에발표한과학소설들을엮은첫번째작품집이다.이책과그의두번째작품집『진화신화』동시출간은,한국창작SF사의한획을긋는중요한사건이다.무엇보다두텁고깊이있는팬덤층을확보하고있으면서도척박함을면치못하고있는우리장르문학계에한국어로쓰인본격SF의등장과장르를가로지르며작품세계의무한확장과변용이가능해보이는김보영의존재는한국의SF독자들입장에서크나큰행운이라할수있다.

한국장르문학의폭과깊이를탄탄하게팽창시킨주목할만한역작들
인간의클론과의감각교환을통해그영향력의역전을다룬「촉각의경험」과‘당연한전제’를뒤집는신선한발상과완고한세계에대한문제의식을서정적으로그린「다섯번째감각」,’루빈의꽃병‘을연상시키는반전과문명에대한깊은사유가뒤따르는「우수한유전자」는’이미족히알고있는당연한것들‘에대한회의와닫혀진세계에대한은유가미학적인균형을이룬인상적인단편들이다.

중편「종의기원」과2편내지는속편(혹은외전)이라고도볼수있는「종의기원;그후에있었을지도모르는이야기」는로봇만으로이루어진사회가등장하는역작이다.‘인간이멸망한뒤의로봇들의세계’라는설정은아시모프에서젤라즈니를망라하는수많은작가들에의해다루어진SF의거대클리셰중하나지만,로봇들의사회구조와지적존재의순환성에관한세밀한고찰은오롯이김보영만의것이다.은유적인잠재력과소재상의매력으로보면이분야의대표적고전인제임스P.호건의『CodeoftheLifemaker』(1983)을능가하는걸작을기대하게만드는작품이다.

한국SF의자체완결성에한획을그은『미래로가는사람들』
「미래로가는사람들」연작은지금까지한국어로쓰인SF중에서가장큰공간적,시간적스케일을가졌다고할수있다.광속에접근하는우주선의물리와우주의종말이라는형이상학적주제를결합한야심적인우주SF로서,동구권의판타스티카fantastika전통과도맞닿은다소우화적인색채에도불구하고끝까지내적,논리적인응집력을잃지않는다.일견폴앤더슨의고전적하드SF인『타우제로』(1970)를방불케하는설정뿐만아니라일본SF의르네상스적거장인코마츠사쿄가쓴일련의서사적장편들과도일맥상통하는불교적,순환적우주관이실로탁월하면서도자연스럽다.단순한필력이나상상력만으로는결코도달할수없는SF만의치밀하고마크로한사유를아낌없이보여준다.한국SF의자체완결성에한획을그은명작이라칭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

<추천사>
『멀리가는이야기』와『진화신화』의동시출간은한국창작SF사의한획을긋는중요한사건으로기억될것이다.
-김상훈(SF평론가,기획자)

김보영의「촉각의경험」으로부터시작된작가의길은그동안로봇에의해추측되는인간탄생의이야기라할「종의기원」과시간여행자를다룬「미래로가는사람들」등다양한소재와주제의작품을거쳤다.그리고우리문학계에는여전히낯선과학소설(SF)을어느새독자들이친근하게받아들일수있는스타일로주조해내는데일정한성취를이루고있다.독자들의뜨거운화답이있을때작가의상상력이우리시대와더큰공명을이루리라믿는다.
-구광본(소설가)

『멀리가는이야기』는훗날한국과학소설사에서여러가지면으로전설로남을책이다.
-박상준(SF기획자,번역가)

뒤집고흔들라.김보영단편들의내용을한마디로요약한다면이렇게말할수있으리라.이야기들이시작되면먼지쓴낡은스노우볼처럼방구석에박혀있던지루한현실은작가의거대한손에끌려뒤집히고허우적거린다.그러는동안위와아래,정상과비정상,장애와비장애의경계선은파괴되고우선순위는뒤바뀐다.그뒤집힘의혼란속에서독자들이경험하는것은순수한장르적경이감이다.이시니시즘의시대에아직까지이와같은감정이이렇게순수한상태로남아있다니얼마나신기한가.그리고얼마나사랑스러운가.
-듀나(소설가)

밤을새워책을읽은것이얼마만이던가.매페이지마다인간의근원,세계의근원에대한사유가새로운소재의옷감처럼유려하게펼쳐져있다.여왕의등극이다.그녀의작품들이결국언젠가한국SF의‘종의기원’이될것임을믿어의심치않는다.
-박민규(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