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영 중단편선 2: 진화 신화

김보영 중단편선 2: 진화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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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의 수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한국 SF 작품집『진화 신화』. 환상소설에서 하드 SF를 망라하는 폭넓은 장르적 스펙트럼에, 김보영의 SF를 구축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인 특유의 논리적 성실함으로 빚어낸 작품집이다. 인간 사회의 신화는 어떻게 해서 생겨나며 어떤 사건 혹은 현상에 근거하여 어떻게 진화하는가를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표제작 「진화신화」는 <삼국사기>의 고구려본기 중 짧은 기록을 근간으로 한 작품으로 신화적 상상력과 진화의 역설이 절묘하게 결합한 수작이다. 매 페이지마다 인간의 근원, 세계의 근원에 대한 사유가 펼쳐져 있다.
저자

김보영

1975년생.아주대학교심리학과졸업.게임시나리오작가로활동하다2004년과학기술창작문예에서「촉각의경험」으로중편부문수상,이후과학소설집필에전념하고있다.한국장르문단의젊은작가중가장행보가주목되는작가로평가받으며,<필름2.0>에서선정한‘탈권위무경계신세대문화전위13인’에선정되기도했다.2004,2006년『과학기술창작문예수상집』,『누군가를만났어』(행복한책읽기),『HappySF2호』(행복한책읽기),『잃어버린개념을찾아서』(창비),『얼터너티브드림』(황금가지),『한국환상문학단편선』(황금가지)등에작품을실었고,2008년환상문학웹진<거울>에서초기단편을모은작품집『멀리가는이야기』를출간했다.현재장편『7인의집행관』을집필중이다.

목차

진화신화
땅밑에
지구의하늘에는별이빛나고있다.
몽중몽
거울애
0과1사이
마지막늑대
스크립터
노인과소년

추천사|논리와고적(孤寂)한환상의교점에서_김상훈
작가코멘터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세계의수작들과어깨를나란히할한국SF의탄생!

김보영의첫작품집『멀리가는이야기』작가김보영의존재를외부세계에널리알린마니페스토였다면,『진화신화』는환상소설에서하드SF를망라하는폭넓은장르적스펙트럼에,김보영의SF를구축하고있는키워드중하나인특유의논리적성실함으로빚어낸보석과도같은작품들의진열장이다.세심하고도감각적인장인의손길이느껴지는이빛나는작품들은SF팬덤들사이에서공공연하게이야기되는“김보영의작품은해외의SF잡지에소개되어도위화감이없겠다”는감탄섞인평가가결코수사적표현이라는아니라는것을증명해준다.

독특하고다채로운시공간을아우르며구축한경이로운상상력의세계

인간사회의신화는어떻게해서생겨나며어떤사건혹은현상에근거하여어떻게진화하는가를우화적으로보여주는「진화신화」는『삼국사기』의고구려본기중짧은기록을근간으로한작품으로신화적상상력과진화의역설이절묘하게결합한수작이다.“지금,이곳”이아닌세계에존재하는인격들이꿈꾸는상상의공간인“지구”를그리는「지구의하늘에는별이빛나고있다」와「땅밑에」는생명체의존재방식과공간의개념에대한비틀기를시도한다.
설계자가프로그램화한가상세계와현실세계의차이와경계를묻는「스크립터」는독자로하여금가상세계와현실세계에대한확고한구분을가진독자들에게조차도설계자혹은세계에대한혼돈과회의를일으킬만큼정교하게프로그램된작품이다.「종의기원」에서천착한‘누군가의의해설계된세계’와그세계에놓인‘존재’의관계에대한근원적질문과도통한다.또한「노인과소년」은인류가되풀이해오고있는인간과인생의의미를묻는근본적인질문들에대한우화적답변이라하겠다.
자기자신의감정조차도제대로느끼지못하는남자와누가되었든바로옆사람의감정을전적으로받아들여자기화하는소녀의동행을다룬「거울애」는그소재의독특함,두인물사이를팽팽하게오가는긴장감과거듭되는반전으로,한시도눈을뗄수없게한다.
뒤집혔지만한편으로익숙한세계를탁월하게그려내는「마지막늑대」는작가의또다른재능인위트있는일러스트와더해서작품을읽는즐거움과묘미를배가시킨다.

<추천사>

『멀리가는이야기』와『진화신화』의동시출간은한국창작SF사의한획을긋는중요한사건으로기억될것이다.
-김상훈(SF평론가,기획자)

김보영의「촉각의경험」으로부터시작된작가의길은그동안로봇에의해추측되는인간탄생의이야기라할「종의기원」과시간여행자를다룬「미래로가는사람들」등다양한소재와주제의작품을거쳤다.그리고우리문학계에는여전히낯선과학소설(SF)을어느새독자들이친근하게받아들일수있는스타일로주조해내는데일정한성취를이루고있다.독자들의뜨거운화답이있을때작가의상상력이우리시대와더큰공명을이루리라믿는다.
―구광본(소설가)

뒤집고흔들라.김보영단편들의내용을한마디로요약한다면이렇게말할수있으리라.이야기들이시작되면먼지쓴낡은스노우볼처럼방구석에박혀있던지루한현실은작가의거대한손에끌려뒤집히고허우적거린다.그러는동안위와아래,정상과비정상,장애와비장애의경계선은파괴되고우선순위는뒤바뀐다.그뒤집힘의혼란속에서독자들이경험하는것은순수한장르적경이감이다.이시니시즘의시대에아직까지이와같은감정이이렇게순수한상태로남아있다니얼마나신기한가.그리고얼마나사랑스러운가.
-듀나(소설가)

밤을새워책을읽은것이얼마만이던가.매페이지마다인간의근원,세계의근원에대한사유가새로운소재의옷감처럼유려하게펼쳐져있다.여왕의등극이다.그녀의작품들이결국언젠가한국SF의‘종의기원’이될것임을믿어의심치않는다.
-박민규(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