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과 춤을

공룡과 춤을

$15.00
Description
『공룡과 춤을』의 초반부에서는 ‘21세기 초 캐나다의 두 고생물학자가 6500만 년 전의 백악기 말기에 일어난 공룡 멸종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 햄버거형 저예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다’라는, SF팬이라면 슬며시 웃음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B급 영화 같은 상황이 전개되지만, 두 주인공이 일단 백악기에 무사히 도착한 뒤에는 자연재해에 의한 대규모 멸종이라는 국지적 사상(事象)을 뛰어넘는 경천동지할 비밀이 밝혀진다. 인간과 생명의 양태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태양계 외행성과 양자역학 이론을 넘나드는 지적, 육체적 모험도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타임머신이 황혼녘의 진흙평원에 거대한 크레이터를 남기며 착지한 후 그들은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를 목격하고 환희에 휩싸인다. 그러나 그 직후, 공룡은 글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보인다. 두 고생물학자는 태양계 외행성과 지구를 둘러싼 엄청난 진실에 직면하고, 인류와 공룡의 운명을 가름하는 결단을 강요받게 되는데…
저자

로버트J.소여

저자로버트제임스소여(RobertJ.Sawyer)는1960년에캐나다수도오타와에서태어났다.토론토라이어슨대학의라디오와TV예술학과(RTA)에서대본과프로덕션기술등을전공했다.1980년대에는미국과캐나다의여러잡지에컴퓨터,천문학,재무관련의잡다한기사를송고하거나기업용보고서를작성하는프리랜서로활약하면서간간이SF를썼고,1986년에는CBC라디오에서방송된SF다큐멘터리의제작을맡기도했다.SF데뷔작은아직학생시절인1981년에『빌리지보이스』지에게재된유머러스한엽편「IfI’mHere,ImagineWhereTheySentMyLuggage」이다.1988년『어메이징』지9월호에발표한중편「황금양모(GoldenFleece)」가호평을얻자소여는이중편의장편화에착수했고,1990년에같은이름의장편을페이퍼백으로출간함으로써전업SF작가로서첫걸음을내디뎠다.완벽하게고립된램제트우주선[아르고]호내부를통제하는인공지능이범한살인의결말을다룬이작품은신화와하드SF와밀실살인과감정을가진컴퓨터라는요소를교묘하게결합한걸작이라는찬사를받았고,캐나다SF&판타지협회가수여하는호머상최우수장편상을수상했다.

데뷔장편의성공에힘을얻은소여는지성을가진티라노사우루스(!)종족이중세를방불케하는이세계(異世界)에서과학탐사에나선다는줄거리의[퀸타글리오]3부작및『공룡과춤을』을잇달아발표함으로써독자와평단양쪽에서절찬에가까운반응을얻었고,본국인캐나다뿐만아니라미국에서도폭넓은팬층을획득했다.네뷸러상수상작인『최종실험(TheTermainalExperiment)』은메디컬스릴러의틀안에서죽음과영혼의문제를직시한하드SF이며,제1작이휴고상을수상한[네안데르탈패럴랙스]3부작은네안데르탈인이멸종하지않고살아남은평행세계를무대로한대체역사SF이다.2005년에출간된캠벨기념상수상작『마인드스캔(Mindscan)』에서는현대SF의대표적인화두라고할수있는인간정신의디지털화를다뤘으며,최근작인[WWW]3부작은전자의연장선상에서웹에기반을둔‘자아’와인간의진화를탐구한역작이다.현재소여는온타리오주미시소거에거주하면서차기작의출간을준비중이다.

소여는창작뿐만아니라각종미디어를자유자재로넘나드는사회활동으로명망이높으며,1992년에미국SF및판타지협회(SFWA)의캐나다지부가설립되었을때도결정적인역할을수행했다.90년대이래소여는보수적인캐나다SF계의개혁에진력하는한편북미팬덤내부에서캐나다SF의정치적입지를강화해나갔으며,지금도방대한작가사이트(http://www.sfwriter.com)을통해인터넷상에서활발하게팬들과교류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분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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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수렴 344

해설 348

출판사 서평

도대체공룡들은왜멸종했을까?
서기2013년.타임머신개발에성공한인류는고대지구의패자였던공룡이멸종한정확한이유를밝히기위해두명의고생물학자를중생대백악기로보낸다.햄버거모양을한소형타임머신을타고6500만년전의앨버타로간브랜디와클릭스는대학시절부터절친한친구였지만,얼마전에이혼한브랜디의아내가하필이면클릭스와동거하기시작한탓에서먹해진사이였다.그러나브랜디는사적인감정을애써억누르고공룡멸종에관한최대의수수께끼,즉‘무엇이공룡을완전히멸종시켰는가?’라는의문에관한논란을확실하게불식시키는일에전념하기로마음먹는다.1980년대에알바레스가주창한거대운석충돌설은그간결함과알기쉬운이미지로일반인들의마음을사로잡았지만,초거대화산활동을공룡멸망의이유로간주하는학자들도아직많았다.브랜디는화산폭발설을지지했고,클릭스는정반대로운석충돌설을지지하는입장이었다.이미여러경로를통해이문제에대해격론을벌인적이있던두사람은,타임머신을타고가서직접멸종의이유를확인하려고굳게결심하고있었다.

타임머신이황혼녘의진흙평원에거대한크레이터를남기며착지한후그들은육식공룡인티라노사우루스를목격하고환희에휩싸인다.그러나그직후,공룡은글자그대로상상을초월하는행동을보인다.두고생물학자는태양계외행성과지구를둘러싼엄청난진실에직면하고,인류와공룡의운명을가름하는결단을강요받게되는데….

최신이론을구사해서전개되는엔터테인먼트SF의극점!
소여의과학소설은SF에서만가능한,과학적이면서도자유분방한,때로는황당무계하기까지한아이디어를중심에두고인간과우주에대한치열한반성적인식을전개하고있다는점에서베르나르베르베르류의공상과학소설과는뚜렷하게구분된다.
그리고우열을가리기힘들정도로역작이많은소여의장편들중에서도이‘반성적인식’을가장첨예하게반영한작품이야말로본서『공룡과춤을』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초반부에서는‘21세기초캐나다의두고생물학자가6500만년전의백악기말기에일어난공룡멸종의원인을조사하기위해서햄버거형저예산타임머신을타고과거로간다’라는,SF팬이라면슬며시웃음을떠올릴수밖에없는B급영화같은상황이전개되지만,두주인공이일단백악기에무사히도착한뒤에는자연재해에의한대규모멸종이라는국지적사상(事象)을뛰어넘는경천동지할비밀이밝혀지며,인간과생명의양태에대한근원적인질문이잇달아제기되면서태양계외행성과양자역학이론을넘나드는지적,육체적모험이만화경처럼펼쳐진다.그리고끝에서는SF사에길이남을스펙터클이독자들을기다리고있다.

[책속으로추가]
클릭스도싸움을끝냈다.이미앉은자세가되어구부린무릎위에올려놓은두팔로머리를받치고있다.나도상체를일으켜앉았다.그러나다음순간입안에미지근한젖은솜같은것의감촉을느꼈다.곧내입안은구역질날정도로달콤한젤리로가득찼다.고개를숙이고입을크게벌리자입술사이에서그것이흘러나왔다.클릭스도파란젤리를토하고있는듯했다.
내가토한물체는눈앞의지면에서둥글게뭉쳤다.어떤이유에선가갈색흙은그표면에묻지않았다.콱콱밟아서땅에묻어버리고,어떻게든이얼어죽을물건을파괴하고싶다는충동을느꼈지만,내가행동에나서기전에트로오돈한마리가다가왔다.공룡은날씬한몸을수그렸다.곧게뻗은꼬리가자동차안테나처럼하늘을향한다.젤리덩어리옆의지면에머리를대고거대한눈을감는다.젤리는새파란아메바처럼부들부들맥동하면서공룡코끝으로다가갔고,파충류의질긴피부안으로스며들어다시그머리속으로들어갔다.클릭스곁에서도다른트로오돈이같은식으로젤리를받아들이고있었다.
생각만해도혐오감이치밀어오르기때문에지금까지는입에올리지않았지만,그파란물체는의심의여지가없는생물이었다.
-P.83

고개를들자세개의조그만구체가마하2내지는3의속도로하늘을가로지르는광경이눈에들어왔다.최소한비행기인것은틀림없었지만,나는금세그정체가무엇인지를깨달았다.
우주선.
“너희들오해밑에서생각하고있어.”하늘의굉음이사라지자마름모점박이가말했다.“우리는이행성에서온것이아냐.”
클릭스가대경실색하는것을보고웬지기분이좋아졌다.“그럼어디서왔어?”내가물었다.
“우리―고향세계에서.네기억에는그이름이없었어.그건―”
“이태양계에있는세계야?”나는물었다.
“그래에.”
“수성(Mercury)?”
“수은(mercury)?아냐.”
“금성?”
“아냐.”
“지구는아니겠고.혹시화성?”
“화성―아,화성!태양에서네번째행성.그래에.화성이고향이야.”
“화성인이라고!”클릭스가말했다.“빌어먹을화성인이진짜로존재한다니.그런말을도대체누구더러믿으라는거야?”
마름모점박이는클릭스를침착한눈초리로응시했다.“나는믿어.”공룡은완벽하게천연덕스러운얼굴로말했다.
-PP.9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