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까투리

엄마 까투리

$13.47
Description
얘들아, 얘들아, 엄마에게로 오렴!
우리나라 최고의 동화 작가 권정생이 쓰고 동양화적인 일러스트레이터 김세현이 그린 『엄마 까투리』. 지은이가 2005년 3월 어느 좋은 봄날에 완성한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에, 동양화적인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산불 속에서도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엄마 까투리를 통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넓은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2007년 5월 세상을 떠나 평생을 그리워 한 어머니의 품으로 간 지은이의 유작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산불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산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등 봄이 한창인데, 산불이 나버린 것입니다. 다람쥐도, 산토끼도, 멧돼지도 멀리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엄마 까투리도 새끼들을 데리고 산불에게서 도망을 치려 했습니다. 하지만 꽃샘바람으로 인해 불길은 가까이로 다가왔습니다. 급작스럽게 불길이 엄마 까투리를 덮쳤습니다. 놀란 엄마 까투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만 푸드득 날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새끼들을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되돌아오는데……. 엄마 까투리와 새끼들은 무사히 불길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저자

권정생

일본도쿄에서태어나광복직후우리나라로돌아왔다.경북안동일직면에서마을교회종지기로일했고,빌뱅이언덕작은흙집에살면서『몽실언니』를썼다.가난때문에얻은병으로세상을떠나면서인세를어린이들에게써달라는유언을남겼다.2007년세상을떠날때까지작고보잘것없는것들에대한따뜻한애정과굴곡많은역사를살아온사람들의삶을보듬는진솔한이야기로많은사랑을받았다.1969년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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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어머니…권정생의마지막보금자리
사실권정생의평생화두는‘어머니’였는지도모르겠다.병석에누우시기전까지도고생만하다돌아가신어머니를평생그리워하며살던그는자신의시집『어머?니사시는그나라에는』(지식산업사1998)을“엄마보고싶을때꺼내읽는책”이라고말하기도했다.단편동화「무명저고리와엄마」(『똘배가보고온달나라』,창비1977)에서‘어머니’와어머니의저고리는굴곡많은우리겨레의역사를말해주는알레고리가되기도했다.제국주의에맞선테러리즘에대해이야기할때조차도권정생은‘어...
어머니…권정생의마지막보금자리
사실권정생의평생화두는‘어머니’였는지도모르겠다.병석에누우시기전까지도고생만하다돌아가신어머니를평생그리워하며살던그는자신의시집『어머니사시는그나라에는』(지식산업사1998)을“엄마보고싶을때꺼내읽는책”이라고말하기도했다.단편동화「무명저고리와엄마」(『똘배가보고온달나라』,창비1977)에서‘어머니’와어머니의저고리는굴곡많은우리겨레의역사를말해주는알레고리가되기도했다.제국주의에맞선테러리즘에대해이야기할때조차도권정생은‘어머니’의비유를들어이야기했다.“새끼빼앗긴엄마닭은적한테자기목숨내놓고달려듭니다.”(오마이뉴스2004.8.6.)
『엄마까투리』의산불은그가평생지니고살았던말못할육체적고통을상기시키기도하고,미약한존재들이점점살기힘든곳이되어가는현실세계를연상시키기도한다.말년의극심한고통속에서이세상을향해들려주고싶었던이야기『엄마까투리』에서는,종교적구원일수도있고정신적인보금자리일수도있었던‘모성’에대한권정생의천착을엿볼수있다.
원고지50매가량의짧은글인『엄마까투리』의줄거리는어찌보면단순하다.큰산불속에서허둥지둥몸을피하는들짐승과날짐승들.갓태어난꿩병아리아홉마리를돌보던까투리는혼자서는몸을피하지못하고새끼들에게다시날아온다.할수없었다.엄마까투리는결국새끼들을품에끌어안고재가된다.그러나타죽은엄마품속에서새끼들은솜털하나다치지않고모두살아남는다.그리고저희끼리몰려다니며부지런히뭔가주워먹고는앙상하게뼈대만남아있는엄마품에들어가숨곤한다.열흘이지나고한달이지나고…….새끼들은커다랗게자랐지만엄마냄새가남아있는그곳에함께모여보듬고잠이든다.그렇게엄마까투리는온몸이바스라져주저앉을때까지새끼들을지켜주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