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홀로서기 인생철학 : 균형 있는 삶을 위하여

쇼펜하우어, 홀로서기 인생철학 : 균형 있는 삶을 위하여

$17.50
Description
알 수 없는 주문처럼 들리던 쇼펜하우어 철학의 진수를 끄집어내어 먹기 좋게 차려 놓은 철학책.
그러나 편의점용 간편 음식 같은 책이길 거부하는 철학책.
왜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이자 정수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가?
그래야 이 세계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힘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인생이란 바다에서 거친 파도와 마주하더라도 균형 있는 삶을 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듯한 칸트냐 삐딱한 쇼펜하우어냐? 우리는 왜 삐딱하다 못해 까칠한 철학자에게 삶의 고통의 원인과 행복의 길을 묻는가? 인간을 둘러싼 우리 세계와 인생에 대한 철학적 관점에서 그는 왜 근대 이전의 철학자들과 확연히 다른가? 그가 내세운 반합리주의 철학은 어떻게 우리 곁에 다가왔는가?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대해 쉽고 명쾌하게 답한다.

쇼펜하우어 철학을 레시피북처럼 만들어 겉핥기만 하게 하거나, 그의 행복론이니 인생론이니 하며 말랑한 말들만 뽑아내 편의점의 간편 음식처럼 차려 놓은 책들이 널려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이야말로 쇼펜하우어 철학의 정수를 근대 이전 철학과의 관련 속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핵심 사상인 ‘의지’와 ‘표상’, ‘주관과 ‘객관’, ‘충분근거율’ 등 이것의 관계와 작동 방식을 이해할 때 인생의 본질을 인식할 수 있고, 균형 있는 삶을 이어갈 것이라 말한다.
저자

서경홍

저자:서경홍
대학때열혈선배들이주창하던칸트와헤겔,마르크스와독일현대문학을제대로알고싶어독일로떠났다.강의실과아르바이트현장을넘나들다10년만에독일지겐Siegen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관심사는스피노자와쇼펜하우어,니체와같은관념철학보다는현실문제를다룬철학이다.현재는대학강단에서강의와더불어독일현대문학과철학을연구하고있다.그동안<서재에서의만남―파울첼란과니체>등다수의논문과《마음의여행자》,《고장난자본주의》,《좌파들의반항》,《꽃을사는여자들》등을번역했다.

목차

프롤로그_칸트와쇼펜하우어,그리고람페와아트만…10

1부―이것이바로너,쇼펜하우어

철학이철학했다―강단에서뛰쳐나온철학…19
삐딱한철학자…30
괴테처럼이탈리아로…47
시건방진대학강사쇼펜하우어…52
염세주의자는정말로세상을싫어했나?…61

2부―인생의파도헤쳐나가기

소품도부록도아닌《소품과부록》…69
인간이이루고지니고드러내는것…74
좋은날이아닌즐거운하루…79
고통과무료함의시소놀이…83
쾌락이아닌즐거움을위한욕구의충족…88
명예와허영의한끗차이…95
인간의어리석음을틔우는싹―허영심,자긍심…101
별일없이살기…106
수난은예수만당한것이아니다…114
자기만의방에서지내기…119
인간의숙명인베르터의슬픔아닌고뇌…127
너는개념도없냐?―스스로생각하기…133
꾀죄죄하지않은꼰대로살기…139
청년은관찰하고노년은사고하라…144
위험한중·꺾·마…149
닐아드미라리niladmirari…157
무엇이‘학이시습’이고무엇이‘불역열호’인가…162
서툰실험,그러나결과가없는…170
책방주인이되는꿈―쇼펜하우어의독서방법…175
쇼펜하우어의글쓰기―less,butbetter…185

3부―쇼펜하우어의홀로서기철학

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또는의지와표상일때의세계…195
《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구성…204
충분한근거에대한명제의네갈래의뿌리…215
세계는나의의지,그리고나의표상…223
생각하는주체인나,생각당하는객체인나…228
의지와표상이공존하는몸…233
의지의객관화…237
바보들의배…241

출판사 서평

인간,세계,삶에대한철학적시점,
쇼펜하우어철학의핵심이자정수를이해하기쉽게풀어쓴책

쇼펜하우어는칸트이후또다른코페르니쿠스적전환을시도한철학자로떠오른다.그런그가관념의늪에빠져헤매고있던철학을현실의문제를성찰하고해결하는방법으로우리의저잣거리에데려왔다.

독서계의흐름은사회적현상을반영한다.인문교양서적에서쇼펜하우어가주목받고있는현상이그렇다.한언론은“대한민국은왜200년전꼰대독일철학자에빠졌나”라는기사에서이런현상의원인에대해쇼펜하우어가풍요속의빈곤,군중속의고독을겪는MZ세대의마음을흔들었기때문이라고분석한다.이말을달리해석하면,소셜미디어로복잡하고긴밀하게연결된관계망속에서인간의삶은풍요롭지못해척박해지기만하고,개인의삶은거꾸로쓸쓸해지기때문이다.“모든불행은혼자있을수없는데서생긴다.”라는쇼펜하우어말처럼지금의우리는혼자있을수없게만들어놓은사회구조안에서살고있으며,우리는이제야그것을자각한것이다.그러므로우리에게매일필요한것은남에게좋은날이아니라내가즐거운하루일것이다.

쇼펜하우어는플라톤이나아리스토텔레스,데카르트나칸트처럼우주의질서와세계의본질같은거대담론을다루지않았다.그의주된관심사는철인이통치하는질서정연한국가와사회,공동체가아니라개인의행복이었다.더이상나눌수없는존재인개인의행복은국가나사회에의해유지되고보장되는것이아니라그가어떻게자기삶을바라보느냐에달려있다고본것이다.

알다시피쇼펜하우어의사유의삶은서양철학사의위대한철학자들과는멀리벗어나있다.그는학계나지식인층으로부터주목받지못하고한학기정도대학강단에올랐다가남은인생을서민들가까이에서살았다.그러기때문에쇼펜하우어는상류층의행복한고민보다는일반대중의고단한삶의문제를더면밀히고민할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