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인류 지성사

소설로 읽는 인류 지성사

$22.00
Description
공자·플라톤에서 마르크스·니체·단군까지
목숨 건 ‘사이버 운명 게임’으로 인류 지성의 길을 묻다
『소설로 읽는 인류 지성사』는 “인간은 과연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동서고금의 철학과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철학·사상소설이다.

공자와 플라톤에서 자연과 신화, 종교, 데카르트와 로크, 마르크스, 니체, 노자, 사르트르, 석가모니, 단군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인간과 세계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 왔는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살핀다. 주인공 현수가 이들과 묻고 답하고 논쟁하는 ‘게임’ 형식을 통해 철학의 핵심을 쉽게 따라가도록 했으며, 자연과 신화, 종교까지 인류 지성사의 범주에서 함께 다룬 점도 특징이다.

이 책은 과거의 철학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전쟁과 대립, 불평등과 차별, 적대와 혐오가 이어지는 오늘의 현실에서 기존 철학과 사상의 성과와 한계를 따져 묻는다. 그 과정에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주체를 특별한 성인이나 철인, 초월적 존재가 아닌 ‘세상사람들’에게서 찾으며, 누구도 세상의 문제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출판사에서 15년째 편집장으로 일하는 현수의 딸 세라가 갑자기 실종된다. 현수는 딸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세라가 가난한 친구 수영을 멀리한 일과 성폭력 피해를 입은 친구 창미를 외면한 일을 자책해 왔음을 알게 된다. 창미가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온라인의 조롱과 혐오가 수영에게까지 번지자, 세라의 고민은 친구 관계를 넘어 인간과 사회의 문제로 깊어진다.

세라는 “약한 사람을 괴롭히면 안 된다고 하면서 왜 늘 이기라고만 할까”, “정말 세상은 바꿀 수 없는 걸까”라고 묻지만 답을 찾지 못한 채, 현실의 문제를 가상세계에서 풀 수 있다는 ‘사이버 운명 게임’에 접속한다. 가상세계의 결과가 현실의 운명으로 이어지고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곳이다.

딸을 찾으려는 현수 역시 자신의 운명을 걸고 그 세계로 들어선다. 그가 선택한 과제는 인류 지성사를 통해 인간에게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공자와 플라톤을 시작으로 우주와 자연의 법칙, 정령과 제우스, 창조주·예수·마호메트, 데카르트, 로크, 마르크스, 니체, 노자, 사르트르, 석가모니, 단군에 이르는 열두 번의 승부를 거친 뒤 마지막 ‘지구상 인류 공개대토론회’에 나선다.

현수는 각각의 철학과 사상이 인간과 세계의 문제에 어떤 답을 내놓았으며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따져 묻는다. 긴 논쟁 끝에 세상을 바꾸는 주체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이며, 누구도 세상의 문제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어 자기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목표로 자주·민주·통일을, 그 방법으로 일치·입체·통일을 제시한다.

그러나 승리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세라는 “이 세상에는 저와 같은 아이가 너무나 많다”며 그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말을 남기고, 현실에서는 주검으로 발견된다. 현수는 자기와 자기 가족만은 세상의 불행에서 예외일 것이라 여겼던 삶을 돌아보며, 세라가 남긴 질문과 사이버 운명 게임에서 겪은 일을 책으로 쓰기 시작한다.
저자

정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