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태초에과학이있었다.
저자정창훈의근원적인문제의식은‘인류의삶과문화와동떨어진과학이아니라그속에서살아있는과학을발견할수있지않을까?’에있다.과학의삶은특정한분야에서만이아니라인류와문화라는전체에흔적을남기기마련이고그것의반영으로서우리는생활에서의식하던의식하지않던간에과학적사고를하고있다는것이다.
는과학을특화된지식과개념으로설명하는종래의방식에서탈피하여인류의삶과문화라는통합된상황에서과학을끄집어내는전혀새로운시도로,탐색의원형을그리스로마신화에서...
태초에과학이있었다.
저자정창훈의근원적인문제의식은‘인류의삶과문화와동떨어진과학이아니라그속에서살아있는과학을발견할수있지않을까?’에있다.과학의삶은특정한분야에서만이아니라인류와문화라는전체에흔적을남기기마련이고그것의반영으로서우리는생활에서의식하던의식하지않던간에과학적사고를하고있다는것이다.
는과학을특화된지식과개념으로설명하는종래의방식에서탈피하여인류의삶과문화라는통합된상황에서과학을끄집어내는전혀새로운시도로,탐색의원형을그리스로마신화에서찾는다.우주의근원을알고자하는인간의과학적욕망은이미신화시대로부터시작되었다고보기때문이다.그리스로마신화는문자가만들어지기이전부터사람의입을통해전해져내려온이야기이다.거기에는사람과자연그리고사람과사람사이에서벌어지는모든이야기가담겨져있다.그렇기때문에신화는역사가에게는역사로보이고,문학가에게는문학으로보인다.또한과학자에게는자연현상의원인을담은과학으로보인다.
“신화는일들이‘어떻게’일어나는가를설명하려는최초의서툰시도로,과학의선조이다.”라는J.F.비얼레인의말이나“신화는인간이이우주를이해하고있다는환상을심어준다.”는레비스트로스의말처럼,는태초에과학이있었다는전제에서출발하여,우주세상자연바다가과연어떻게생겼고어떠한가가숨겨져있고나타나있는지를탐색한다.그리스로마신화의한에피소드에어떤과학적인코드가숨겨있는지,과학이신화와어떻게연결되는지를풀어낸다.옛날사람들은저렇게생각했는데과학의발달에따라지금은이렇게생각할수있다는과학이야기이다.
과학이신화와만나다
이책은과학과신화를동시에볼수있다.목적은분명과학적사실과개념의전달에있지만신화를과학의원형으로보고그관계를통합된상황에서풀어간다.마치나무와풀을낱장의사진에캡션을달듯특화시켜설명하기보다는모둠살이라는통합된상황에서어울어진나무와풀의유기적삶을조망하는것과같다.여기서중요한것은결합정도가물리적인가?아니면화학적인가?이다.
그리스로마신화의한에피소트에어떤과학적인코드가있는지,그것을어떻게결합시킬것인지의문제이다.소재를중심으로과학과신화를결합하는것은물리적방식이라할수있다.예를들어,아폴론의태양마차는현대의비행기나로켓을연상할수있다.
-물론아폴론의아들파에톤은태양마차를타고하늘을날고싶어한다.-하지만하늘을나는것이태양마차가신화에등장한본질적인이유는아니다.태양마차는태양의운행을설명하기위해등장한하나의상징으로서의의미가더커고,더구나태양마차의노선이현대의천문학적지식에위배되지도않는다.결국과학이신화를만나는것은거꾸로신화속에서과학그자체를발견할수있어야하는것을전제한다.이책은과학과신화가제대로된연결고리를가지고결합을시도하였다.때로는황당하고비약적이라는신화의특성이드러나기도하지만그속에서도현상에대한정확한관찰과객관적사실이라는과학의초기단계의특성과흔적만큼은찾을수있다.
과학대중화의최정점에있는과학전문매거진의기자와편집장
90년대대중교양의독서지층이열리면서교양분야의베스트셀러와대중적인인지도가있는저자군이문사철등여러분야에서등장했지만과학분야만큼은아직도저자들이손에꼽을정도이다.저자군의배출기관이라할수있는대학의지식인들은지나치게분과화되어전공범위내에서해외최신이론을소개하거나번역에그치고있는것이현실이다.새로운저자군의등장과새로운기획의시도는새로운독자지형을만들고확장시킨다.그와중에서주목할만한주체는‘과학동아’,‘과학소년’등의과학매거진과‘신나는과학을만드는사람들’등과학교사들이주축인활동단체들이다.이들은90년대이후생활속의과학운동을선도해왔고어린이와청소년을중심으로집중적인소통을해왔다는점에서교양과학출판시장에긍정적인단면을제공했왔다.특히과학전문매거진의기자와편집장들은전문가적안목과지식,대중적글쓰기의능력,그리고전문가독자마니아의최정점에있다는점에서과학대중화의최첨병이자새로운저자군으로서의가능성을충분히가지고있다.
“그동안과학출판물은교과서의충실한추종자였으며,최신이론의열렬한맹신자였다.물론모든분야의학문이그렇듯과학도제자리를지키는일이중요하다.하지만과학은스스로깊은심연에빠져있다.퓨전이라는새로운문화가뿌리를내리는이다양성의시대에말이다.-본책,머리말중에서-
저자정창훈은과학을전공하고20년간과학매거진의기자와편집장으로활동한우리나라에서보기힘든과학전문편집장이다.과학전문가와마니아,그리고독자를매거진으로연결하면서80년대이후현재까지소위과학대중화의중심에있었다.의집필목적은분명과학적사실과개념의전달에있지만접근방법이나글쓰기에서저자의문제의식과전문성은여실히드러난다.
사행천과우각호를설명하는데,그리스로마신화의강의신아켈로오스와천하장사헤라클레스의한판승부에서시작하고,본문은강의신과뱀과황소,그리고풍요의뿔이라는상징이어떻게과학을말해주는지그무쌍한변화를생생한필치로그려낸다.사행천과우각호주변지역의풍요로움은강이흐르는곳이면세계어디서나마찬가지라는판단으로저자는우리나라에서그사례를찾는다.인터넷검색과전화,그리고현지답사를통해구수늪의이무기의전설,물막고개라는제방을기록뿐만아니라지명으로취재확인까지한다.
신화의바다를항해하는과학오디세이
강의범람이만든풍요의뿔/불과연기의분출구‘화산’
강과바다를건너고불을뿜는화산을지나며,자연의두려움으로부터벗어나려는사람들을만난다.신화시대의사람들에게자연은순응해야할절대자였다.강의범람,화산의분화,지진의발생은모두절대자,즉자연이라는신들이벌이는일이었다.신화는결국자연의무쌍한변화,인간과자연이어울어진삶에대한생생한기록이다.
피부색의진화와유전/줄기세포의유전공학
신화적관점에서본생물학교과서이다.3장은흰피부가검은피부로바뀔수있음을말하고,4장은현대의학의목표라고도할수있는불로불사의욕망에관한이야기이다.황당하고비약적이라는신화의특성을드러내는것처럼보이지만현상에대한정확한관찰과객관적사실이라는과학의초기단계특성이여러곳에서찾을수있다.
소리를통해세상을본다/우주를바라보는거대한거울들/에게해를날아오르다
에코의메아리는소리의반사이며,나르키소스의물거울은빛의반사이다.그리고페르세우스의청동방패는바로거울이다.아름답고애절한사랑의노래와괴물을물리치는흥미진진한영웅담,한발명가의회한의인생역정을듣는동안과학적상상력의맛을본다.
발견은천문학자에게,영광은제우스에게/태양과별의운동/우주와물질그리고인류의기원
신화시대의우주,하늘에관한이야기이다.세계는어떻게만들어지고어떻게되는가?우리의몸은여러가지물질로이루어져있으며,그물질들은우주의별에서유래하였다.그리고세상모든것은카오스에서시작하였다.창조이든탄생이든신화의시대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