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1.를내며
지금부터5억년전,생물의온갖가능성이활짝열린시대가있었다.우리는그것을캄브리아기대폭발이라부른다.우리가아는대부분의생물은그때열린문들을통해진화의길을걸어오늘에이르렀다.
그러나그보다많은문들이곧닫혀버렸고,많은생물들이그렇게진화의뒤안길로사라졌다.흙을잔뜩묻힌화석으로발견된그생물들은우리의세상을기고걷고날고헤엄치는생물들과겹치지않는전혀다른무리였다.학자들은자신의‘구둣주걱’으로그생물들을기존의‘신발’에밀어넣으려고안간힘을썼...
1.를내며
지금부터5억년전,생물의온갖가능성이활짝열린시대가있었다.우리는그것을캄브리아기대폭발이라부른다.우리가아는대부분의생물은그때열린문들을통해진화의길을걸어오늘에이르렀다.
그러나그보다많은문들이곧닫혀버렸고,많은생물들이그렇게진화의뒤안길로사라졌다.흙을잔뜩묻힌화석으로발견된그생물들은우리의세상을기고걷고날고헤엄치는생물들과겹치지않는전혀다른무리였다.학자들은자신의‘구둣주걱’으로그생물들을기존의‘신발’에밀어넣으려고안간힘을썼지만,그구둣주걱은부러지고말았다.
오파비니아.눈다섯에머리앞쪽으로소화기처럼기다란노즐이달린,마치공상과학영화의외계생명체처럼보이는이생물이구둣주걱을부러뜨린주역이었다.
뿌리와이파리는‘우주와지구와인간의진화사’에서굵직굵직한계기들을짚어보면서그것이현재를살아가는우리에게어떤뜻을지니고어떻게영향을미치고있는지를살피는시리즈를연다.하지만우리는익숙한세계와안이한사고의틀에갇혀그런계기들에섣불리구둣주걱을들이밀려고하지는않을것이다.기나긴진화사의한장을차지했던,그러나지금은멸종한생물인오파비니아를불러내는까닭이여기에있다.
진화의역사에서중요한매듭이지어진그‘활짝열린가능성의시대’란곧익숙한세계와낯선세계가갈라지기전에존재했던,상상력과역동성이폭발하는순간이아니었을까?는두개의눈과단정한입술이아니라오파비니아의다섯개의눈과기상천외한입을빌려우리의오늘에대한균형잡힌이해에더해열린사고와상상력까지를담아내고자한다.『생명최초의30억년』은이시리즈를여는첫책이다.
2.『생명최초의30억년』에대하여
지구에새겨진진화의발자취를찾아떠나는생명다큐멘터리!
이넓디넓은우주에지구가생기고나서처음에무엇이있었을까?지구와우주의기원에대한궁금증이상으로사람들의호기심과관심과논쟁을불러일으키는것이바로생명의기원에관한문제일것이다.이는또한,과학과종교의오랜충돌은논외로하더라도과학계내부에서조차명쾌한합일점을찾지못한분야가운데하나이기도하다.바야흐로우주시대를맞이한오늘날에는지구생명의기원에더하여화성을비롯한외계생명체를둘러싼논쟁까지가세해,생명의기원설은더욱풍부해진만큼확실히더‘뜨거운감자’가되었다.
CNN과「타임」지가선정한‘미국최고의고생물학자’이자생명의진화와지구환경변천사분야에서손꼽히는전문가인앤드류놀은세계곳곳에있는캄브리아기이전의화석기록을발굴‧조사하는데20년이상을바쳤으며,그동안의연구성과를고스란히담아‘생명최초의30억년’을거슬러오르는흥미진진한여행에우리를초대한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공룡,삼엽충…….이러한화석들은사라진생물로가득한잃어버린세계의이미지를불러내는존재들이다.하지만생명의전체역사를이야기할때,사라져버린옛동물들은,삼엽충까지포함한다하더라도장장40억년에걸친생명사의고작5억년에불과한빙산의일각이다.앤드류놀의『생명최초의30억년』은갓태어난지구에서탄생한생명의씨앗에서부터캄브리아기대폭발에이르기까지생명의기나긴역사를탐구하면서,다양한생명의출현에대한새롭고도구체적인설명을제공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