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삼엽충의그독특한겹눈을통해바라본흥미로운고생물학의세계와진화이야기!
우주와지구와인간의진화사를아우르는시리즈의네번째책.
앞서나온「생명최초의30억년」,「눈의탄생?」,「대멸종」이모두과학기술부인증우수과학도서로선정된이시리즈는고생물학분야를본격적으로다루는책이거의없는현실에서이분야에관심이많은독자들로부터큰기대를모으고있다.이번에선보이는「삼엽충,고생대3억년을누빈진화의산증인」은일찍이빌브라이슨(「거의모든것의역사」지은이)이최고의과학저술가라고...
삼엽충의그독특한겹눈을통해바라본흥미로운고생물학의세계와진화이야기!
우주와지구와인간의진화사를아우르는시리즈의네번째책.
앞서나온「생명최초의30억년」,「눈의탄생」,「대멸종」이모두과학기술부인증우수과학도서로선정된이시리즈는고생물학분야를본격적으로다루는책이거의없는현실에서이분야에관심이많은독자들로부터큰기대를모으고있다.이번에선보이는「삼엽충,고생대3억년을누빈진화의산증인」은일찍이빌브라이슨(「거의모든것의역사」지은이)이최고의과학저술가라고상찬한바있는리처드포티가30년넘게연구해온대상이자이제는화석으로밖에만나볼수없는삼엽충을통해까마득히머나먼지구의옛모습을멋지게재창조해낸작품이다.열네살에처음삼엽충과사랑에빠졌다고고백하는포티는이책에서자신의철학과개인적인이야기뿐아니라곳곳에과학계의숨겨진일화를곁들여자칫현실과는많이동떨어진학문이라고여겨질법한고생물학의세계를흥미롭고탁월하게풀어냈다.「타임스」의리처드엘리스는이책을두고이렇게평한다.“과학은이런식으로써야한다.아주푹빠진나머지자신이사실상무언가를배우고있으며(사실,많은것을배우고있다),자신도모르게빠르게다음장으로넘어가고있다는것을잊게끔말이다.식견,과학,역사,매력,재치로가득한눈부신책이라서도저히요약할방법이없을정도다.이책은처음부터끝까지멋진말을쏟아낸다.직접읽어보아야한다.”
‘고생대의딱정벌레’삼엽충은최초로눈을가진놀라운진화의목격자!
삼엽충이란말그대로몸의모양이세엽,곧세부분으로나뉜동물을일컫는다.가로로도,세로로도세부분으로나뉘는데,가로로는머리부,가슴부,꼬리부로나뉘며세로로는중심인축(엽)과그양쪽에늑막엽이있는구조다.
현재지구상에알려진동물문은약30개정도다.이가운데가장많은개체수를차지하는것이바로절지동물문.절지동물이란관절다리를가진동물을뜻한다.이가운데서도그수가너무많아아직까지도이름을붙인것이일부에불과한동물이바로딱정벌레다.딱정벌레류는현생생물들가운데가장다양하다.생물학자들은딱정벌레류가몇종이나될지아예헤아릴생각조차하지못하고있다.이와마찬가지로삼엽충류에는달걀처럼매끄러운것도있고수뢰처럼뾰족뾰족한것도있다.거대한것도있고왜소한것도있다.왕눈이도있고눈이먼채기어다니는것도있다.팬케이크처럼납작한것도있고작은슈크림처럼통통한것도있다.수많은종들이있다.너무나다양하고많기에삼엽충은‘고생대의딱정벌레’라고도불린다.
삼엽충이진화사에서그토록중요한이유는생명의역사에서최초로눈을가진동물이었기때문이다.지구생명사에서엄청나게다양한생명들이한꺼번에폭발하듯생겨났다는,이른바‘캄브리아기대폭발’의주된요인이바로눈을가진삼엽충의출현이었으며,이때부터적극적인포식이시작되어모든동물문들이생존을위해딱딱한외골격을비롯하여제각기특징적이고복잡한겉모습을띠게되었다는것이다(이부분에관해서는앤드루파커의독창적인‘빛스위치이론’이소개된「눈의탄생」에상세히나와있다).
이뿐만아니라포티는삼엽충이야말로전세계적으로통용되는탁월한‘지질학적시계’의가치가있다고지적한다.고대세계를재구성하는데가장좋은자료가될뿐아니라삼엽충이이지구상에서살다간3억년에비해고작0.5퍼센트에불과한기간밖에살지못한우리인간종에게는경외심과겸손을가르치는훌륭한수단이된다고덧붙인다.언뜻징그럽게보일수도있는이독특한생물에이토록많은의미가있었음을생각하면놀랍기그지없다.나아가포티는삼엽충을척도로삼으면과학적과정의창조적인부분을조금더명확히설명할수있는장점이있다고말한다.10년도채지나기전에낡은것이되어버리는핵물리학이나생리학분야와는대조적으로삼엽충분야에서는역사전체를살펴볼여유를누릴수있으며,‘옛시간의딸’인고생물학에는최종진리라는것이없기에언제든새로운발견을내놓을기회가열려있는매력적인학문이라고독자들을유혹한다.
세계경제나정치와는무관한취미생활거리로밥벌이까지하고있으니자신은행운아라고말하는리처드포티.삼엽충화석껍데기를손에쥐고서열정적으로설명하는그의안내를따라옛시간을거슬러오르는여행은당장현실에소용이닿지는않으나그만큼순수한앎의기쁨을주기에부족함이없다.이제잠깐이나마우리의시간감각을최대로늘여몇천만년,몇억년전의지구로떠나는여행에동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