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자체는 늘 잠정적이다. 정확히 말해서 이러한 잠정적인 성격은 물리학의 강점이다. 왜냐하면 물리학은 모든 새로운 조류에 전향적으로 적응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이론 체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면 된다. 첫째, 이 확장 부분은 관찰을 통해 검증 가능해야 한다. 둘째, 이것은 옳다고 증명된 기존의 특성을 보편적 새로운 이론의 특수한 경우로서 포함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뉴턴의 고전 역학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특수한 경우이다.
물리학의 이러한 잠정적인 성격은 물리학에 관한 책이 왜 늘 잠정적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또 다른 근거이다. 그 때문에 이 책 역시 잠정적이다.-본문 중에서
▣ 이 책의 기획 의도
"사과는 왜 밑으로 떨어지고, 배는 어떻게 물 위에 뜰까? 일기예보는 왜 그리 안 맞고, 하늘은 왜 파랗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사소한 의문들. 그에 대한 대답 없이 우리는 모두 그냥 어른이 되어버렸다. '물리'라는 말만 들어도 벌써부터 머리에서 쥐가 나고, 복잡한 공식과 이해할 수 없는 법칙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물리는 우리 일상과 멀다. 그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나 있는 과목이고, 공부하는 학생들 역시 '도대체 이걸 왜 배우나?'라는 의문에 사로잡혀 골머리를 썩기 일쑤이다. 그렇게 우리의 상상력이 소멸되고, 창의력은 고갈되었다.
지은이 토마스 디칭어는 말한다.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물리학이다. 모든 위대한 발명들은 물리학의 도움을 받아 이룩되었으며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동안 가장 강력한 도구 하나를 송두리째 잃어버린 채 살았다. 하지만, 이 책과 만나면 전혀 다른 세상을 보게 된다. 어릿광대의 손놀림, 둥실 하늘로 날아오른 고무풍선, 볼을 어르는 바람, 컵 안에 찰랑거리는 물 등 주위에 흩어져 있는 모든 것이 바로 물리다. 교과서 안에 죽어 있던 물리를 밖으로 빼내면서 우리는 예사롭지 않은 즐거움을 맛볼 것이다. 지식보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며 맘껏 상상해보자. 그때 떠오르는 의문들을 소홀히 여기지 말며, 쉽게 이해하지 말자.
▣ 이 책의 특징
주위에서 흔히 부딪히는 질문에서부터 전설 속 이야기의 비밀까지
물리학은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하늘은 왜 파란색일까? 사과는 왜 밑으로 떨어질까? 어째서 기상 예측은 어려울까? 배는 어떻게 물 위에 뜰까? 둥실 떠다니는 풍선, 붉게 물든 저녁놀, 들판에서 돌연히 만난 번개 등 문득문득 찾아오는 생활 속 질문들. 한편 아르키메데스가 벌거벗은 채 시라쿠사 중심가를 달리고, 직접 날개를 만들어 날아오른 이카로스가 바다에 떨어진 이유 등 "왜?"라는 질문 앞에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을 말끔히 씻어줄 명쾌한 해답이 들어 있다.
흥미진진한 실험을 통한 접근
어린이용으로 김영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앗, 이렇게 신나는 실험이' 시리즈가 있는 반면 청소년 도서는 전무한 형편이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도서들이 설명 또는 위인 전기를 중심으로 한 것이었다면, 이 책은 물리 이론과 그에 알맞는 흥미로운 일상 생활 속 실험들을 통해 물리학에 접근하고 있다. 또한 물리 이론 역시 딱딱한 설명식 접근이 아니라, 얀이 묻고 할아버지 또는 서커스 단장 쉽고 재미있는 예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지루함을 없애고 흥미를 배가시킨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우리 주변을 둘러보게 하며 모든 것들을 소홀이 여기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한다.
저글링을 통해 중력을 배우고, 우리나리의 중심은 어디일까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 무게 중심. 자동차를 맨손으로 움직일 수 있고, 섞여 있는 소금과 후추를 손을 대지 않고 분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토끼와 국수를 없앴다가 홀연히 나타나게 하고 손 하나 대지 않고 사람을 들어올릴 수 있는 마술 같은 실험들이 무궁무진하다. 이 모든 것은 물리학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경이로움과 스스로 만드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과학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는 창조적인 체험에 바탕을 둔 놀라운 실험과 마술을 통해 가장 중요한 물리학적 현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건전지 없이도 작동하는 라디오, 공중으로 솟구쳐오르는 로켓을 비롯해, 전화기·전기 모터·카메라 등을 폐품을 활용하여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원리를 알 수 있다. 쉬운 실험과 만들기를 통해 물리를 흥미로운 일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200점이 넘는 컬러 사진과 정보의 보고
실험 방법과 물리의 원리를 200여 점이 넘는 컬러 사진으로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이해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정보상자> <마술상자> <조립상자> 등은 본문 속에 녹아 있는 정보들을 다시 한 번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줌으로써 머릿속에 오래 남도록 한다. 특히 자세한 설명과 풍부한 참고자료는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고등학생부터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
이 책은 중·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고 생각하고 직접 실험해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의 '생활물리' 교과를 비롯해서 '일반물리학' 및 '자연과학개론' 교재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예전에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운 내용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에게도 권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