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한국학연구의대가제임스B.팔레의주저번역!
논란이된책,12년만의번역…미국내한국학연구의대가제임스B.팔레교수의주저<유교적경세론과조선의제도들>이1996년출간된이후12년만에처음으로번역됐다.
이책은“전체인구에서노비의비중이30퍼센트를훨씬넘은18세기중반까지조선은노예제사회였다”고하여논란이된바있다.이는내재적발전론혹은자본주의맹아론을전면부정하는것이라하여‘식민지근대화론자’로비판받았으며,변화보다지속을강조했다고하여‘정체성론자’로비판을받기도했다.하지만팔레교수는이에대해“나를비판하는사람들은내연구를제대로이해하지못한사람들이며,나를비판하려거든내논저를먼저읽고하라”고반박했고,그의한국사인식을집대성한방대한연구서<유교적경세론과조선의제도들>이번역된것이다.
행동하는지식인…팔레교수는박정희정권의지원금을거부한일화로유명하다.1980년대초반에는전두환군부독재반대시위에참여하고,<한국의인권>이라는300쪽이넘는방대한분량의보고서를작성하는등행동하는지식인이었다.그리고2002년성균관대동아시아학술원의초대원장에취임해2년동안재직했다.
제자들…팔레교수는한국현대사전공자이며<한국전쟁의기원>의저자인시카고대학의브루스커밍스의스승이기도한데,브루스커밍스는“팔레가없었으면오늘의나는없다”고공개선언하기도했다.그외에UCLA의존던컨,인디애나대학의마이클로빈슨,하버드대학의카터에커트,워싱턴주립대학의클락소렌슨등과한홍구성공회대교수가팔레교수의제자들이다.
해외한국학의연구성과…기존국내학계의전근대연구에서흔히볼수있는한국의전통과문화에대한민족주의적인시선이나,진보와자유에대한현재적관점이투영된연구에서벗어나이책은제3자의시각에서객관적으로바라본한국의역사와한민족의평가라는측면도중요할뿐더러,새로운시각,다채로운문제의식,상투적인논문서술의형태가아닌풍요로운기술,원전분석에기초한어휘하나하나의유래를찾아내는등주목할만한관점,서술과연구성과등을보여줄것이다.
유형원의<반계수록>을통해본조선후기유교적경세론의실체
이연구는유형원의<반계수록>에나타난경세사상을초점으로삼아조선후기유교적경세론의실체를추적해간다.이는유형원이17세기조선사회의약점에대한전체적이고포괄적인분석을쓴조선의첫번째학자로서<반계수록>을통해조선의유교적사회의본질과복잡성을파악하는데훌륭한경로를제공해주기때문이다.즉유형원의제도개혁안은왕조말엽정책의입안에참여한학자와관원의사상및정책과비교할수있는기초를제공해주고있다.
이책의궁극적인목표는당시의역사적상황을고려하지않은채유교적경세론을해석하는태도를극복하는것이다.팔레교수는학문적인경세론과역사적현실의관계,그리고그둘의상호영향을파악하기위해조선의건국(1392)부터강화도조약(1876)이체결되기까지한국사회에서일어났던주요한변화들의본질에대해논의했다.전체적으로이연구의중심주제는변화하는환경에대해유교가어느정도적응할수있었는가,이미존재하던문제와갈등에대해얼마나창조적으로대응할수있었는가,그리고사회조직과정치.국방.경제문제에대한새로운방안을모색할수있었는가하는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