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 윤치호 일기로 보는 식민지 시기 역사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 윤치호 일기로 보는 식민지 시기 역사

$36.00
Description
윤치호의 일기, 한국 근대사 연구의 사료가 되다!
윤치호의 일기를 통해 본 한 자식인의 내면과 식민지의 역사를 담은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지식, 명망, 재력을 겸비했던 일본 강점기 조선의 원로였던 좌옹 윤치호가 60년 동안 쓴 일기를 정리하여 출간한 책이다. 개인의 일기를 사료로 볼 수 있느냐는 편견과 친일파라는 선입견 때문에 한때 사료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윤치호 일기》를 재조명한다.

일기에는 식민지살이와 윤치호 개인의 속내가 진솔하게 기록되어 있다. 윤치호의 국내외 정세 인식, 일제의 조선 통치정책에 대한 판단, 조선의 역사, 문화, 민족성에 대한 인식 등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또한, 그가 일본 강점기 말기 친일파의 대부가 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당시 식민지 치하의 한 지식인이 어떻게 친일의 길로 들어서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책 제목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는 윤치호의 일기에서 종종 발견되는 구절로써, 그의 인생관과 처세술을 분명하게 나타내는 말이다. 나아가, 식민지 하의 조선인들에게 그가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로, 조선인이 독립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는 독립투쟁을 자제하고 실력양성에 전념해야 한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

윤치호

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근현대사를연구했다.한국사를공부하면서저물어가던역사로만기억되던근대시기에마음이끌렸다.박사과정당시『윤치호일기』를편역하면서근대사를더깊숙하게들여다볼수있었고,흑백사진의느낌만있는구한말에다채로운색을입힐수있겠다는확신이들었다.이후2005년부터메디컬히스토리를연구했다.이때재발견한제중원은개항기를새롭게볼수있는공간이었다.이과정에서선교사들의일기와편지를비롯,그동안사료적가치를평가받지못했던많은기록들을세밀하게복원할수있었다.
현재서울대학교병원의사역사문화원교수로재직중이며,논문에「평안도기독교세력과친미엘리트의형성」,지은책으로『윤치호일기1916~1943』(편역),『역사신문5권』(공저),『한국근대사회와문화3권』(공저),『한국의학인물사』(공저),『사진과함께보는한국근현대의료문화사』(공저),『절반의한국사』(공저)등이있다.

목차

제2판책을내면서
제1판책을내면서
해제일제강점기윤치호의내면세계와한국근대사
일러두기
제1부3ㆍ1운동전후
제1장‘내가3ㆍ1운동을반대하는까닭은’(1919)
제2장‘물수없다면짖지도마라’(1920∼21)
제3장‘민족의실력을양성하라’(1922∼30)
제2부만주사변전후
제1장힘이정의다(1931∼32)
제2장나는성선설을믿지않는다(1933∼35)
제3부중일전쟁ㆍ태평양전쟁전후
제1장흥업구락부사건의와중에서(1938)
제2장‘내선일체만이살길이다!’(1939∼40)
제3장‘유색인종의해방을위하여’(1941∼43)
한노인의명상록1-1945년10월15일
한노인의명상록2-1945년10월20일
윤치호가계도
윤치호와그의시대연표
참고문헌
인명찾아보기
사항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윤치호일기를통해본한지식인의내면세계와식민지의역사
<윤치호일기>에는식민지살이와윤치호개인의속내가매우생생하게담겨있다.윤치호의국내외정세인식,일제의조선통치정책에대한판단,제반독립운동에대한생각,조선의역사,문화,전통,민족성에대한인식등이진솔하게,아니적나라하게기록되어있다.또일제강점기정국의동향과조선의시대상에대한수많은정보가있다.총독부당국과친일세력,민족주의운동세력과지식인층,기독교계등사회주의운동세력을제외한일제강점기모든부문의움직임과뒷이야기,그리고민심의동향이입체적으로기록되어있다.또한그가일제강점기말기친일파의대부가된이유를확인할수있는데,이는당시식민지치하의한지식인이어떻게친일의길로들어서는지를보여주는내면의기록이기도한다.
특히윤치호일기를통해서는,일반적으로친미파로분류되는미국유학출신의지식인층이나기독교계인사들에게백인종,구체적으로는앵글로색슨인에대한정서적거부감이상당한수준이어서이것이친일의계기로작용했다는점,일제강점기에민족주의운동세력과기독교계를중심으로평안도지역과서울·경기지역사이에지역감정(지역갈등)이극심하게나타났다는점등을자세히알수있다.또고종황제독살설,유길준의을미사변관련설,박용만과옥관빈의밀정설,1930년대중반최남선의‘변절’설,1930년대후반신흥우의파시스트결사추진설등은그진위여부를떠나상당히주목해볼만한내용들이다.
그리고책제목‘물수없다면짖지도마라’는윤치호가일기에가끔적었던말로써,그의인생관과처세술을극명하게보여주는말이다.뿐만아니라그가식민지를겪고있는조선인에게가장해주고싶었던말이었다.조선인이독립국가를경영할수있는실력을갖출때까지는정치적·군사적독립투쟁을자제하고경제적·도덕적실력양성에전념해야한다는것이그의철저한신념이었던것이다.

윤치호,그는누구인가
좌옹윤치호는수많은한국근대인물중에서도화려하고다채로운경력의소유자였다.윤치호는1880년대와1890년대초반에일본,중국,미국에서유학한한국최초의근대적지식인이었고,독립협회와대한자강회의회장을지낸개화·자강운동의핵심인물이었으며,한국최초의미국남감리회신자이자YMCA운동의지도자로서일제강점기기독교계의최고원로였다.그런가하면3·1운동이시작되자마자총독부기관지<경성일보??와의인터뷰에서독립운동무용론을피력해물의를빚었고,중일전쟁발발이후에는기독교계의친일을주도하고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과조선임전보국단등의고위간부를지내며친일파의대부역할을담당했다.요컨대그는긍정적인역할을했느냐,또는부정적인역할을했느냐하는가치판단의여부와상관없이한국근대사에서몇손가락안에드는거물중이한사람이었다.

이책의구성과특징은
-이책은1883년부터1943년까지60년동안의윤치호일기중에서일제강점기(1919∼43)부분만을대상으로발췌하여번역했다.제1부는3·1운동전후,제2부만주사변전후,제3부는중일전쟁·태평양전쟁전후로나누어정국의동향과윤치호의내면세계를파악하는데중요하다고생각되는부분을소개했다.이와같은시기구분은일제하정국의질적변화를초래한3·1운동,만주사변,중일전쟁·태평양전쟁이윤치호개인에게도큰충격과고민을안겨주었을것으로보기때문이다.실제1919∼21,1931∼35,1938∼40년일기의분량이다른시기보다압도적으로많은것을확인할수있다.
-해방이후윤치호의생각을살펴볼수있도록윤치호가이승만과미군정에게보낸<한노인의명상록??이라는영문서한을두편실었다.
-윤치호의가계도를실어20세기최고의명가중하나인해평윤씨인물들의면면을살펴볼수있도록했다.
-「윤치호와그의시대연표>를정리해실었다.윤치호의생애에따른연도별국내외적인중요사건을정리하여윤치호가살았던시대상황을한눈에파악할수있도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