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이데올로기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1914-1991)

20세기 이데올로기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1914-1991)

$28.00
Description
20세기의 지배적 정치 이데올로기들은 어떻게 세계 역사에 적용되고 작용했는가!
『20세기 이데올로기』는 20세기 중에서도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극단의 시대》에서 ‘극단의 시대’라고 명명했던 1914년부터 1991년까지, 즉 제1차 세계대전 발발에서부터 소비에트 블록의 붕괴에 이르는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20세기의 지배적 정치 이데올로기였던 자유주의, 보수주의, 공산주의, 파시즘을 조명하는 책으로, 저자는 서로 다른 이 네 가지 이데올로기의 상호 관련성에 주목한다.

네 가지 이데올로기의 지적 토대들을 다루지만, 무엇보다 이데올로기들의 역사적 적용과 작용을 고찰하고 있다. 사뭇 달라 보이는 이데올로기이지만 사실 네 가지 이데올로기는 동일한 뿌리를 공유하고 있으며 공통의 미래를 추구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데올로기들에 대해 탐구하고 해석하면서 이 이데올로기들을 당시 시대 상황에 연결하는 사회적 행동의 실체가 무엇인지 규명하고자 한다.
20세기 이전부터 계보를 가지고 있으며, 100년이 넘는 잉태 기간을 거쳐 태어난 네 가지 이데올로기는 서로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훔치기도 하고, 경쟁 이데올로기와 극명하게 반대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의도적으로 추구함으로써 정체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책에서는 당시 네 가지 이데올로기가 주되게 펼쳐지는 유럽과 러시아, 아메리카 등지의 역사가 비중 있게 조명되지만 동아시아에도 주목해 한국과 북한도 함께 살펴본다.
저자

윌리톰슨

저자윌린톰슨(WillieThompson,1939∼)은스코틀랜드출신의역사학자.글래스고캘리도니언대학에서현대사교수로재직했으며,노섬브리아대학의객원교수였다.1962년영국공산당에가입하여1991년공산당이해체될때까지활발하게활동했다.이후에릭홉스봄,E.P.톰슨등과함께공산당역사가그룹의명맥을잇고자사회주의역사학회창립을주도했고,현재는이학회의명예부회장직을맡고있다.《인류역사에일어난사건들(WhatHappenedtoHistory?)》,《노동,성,권력(Work,Sex,Power)》을비롯한다수의저서가있으며,집필활동에전념하고있다.

목차

감사의말
서론:개념정의및개요

제1부대참사의시대,1914~1945
제1장경제및사회의새로운국면들
제2장자유주의
제3장보수주의
제4장공산주의
제5장파시즘

제2부황금시대,1945~1973
제6장경제및사회여건
제7장우파자유주의
제8장좌파자유주의
제9장공산주의
제10장보수주의와파시즘

제3부위기,1973~1991
제11장경제및사회여건
제12장자유주의와보수주의유착
제13장공산주의
제14장파시즘
제15장1991년이후

주석
찾아보기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추천의말
다루는범위가넓고,정보가풍부하며,판단은신중하다.
윌리톰슨의이책은소위‘이데올로기의시대’라는
지난세기의사상과운동에대한최상급입문서다.
-케빈모건,맨체스터대학사회과학대통치및개발교수

20세기의지배적정치이데올로기들,
즉자유주의,보수주의,공산주의,파시즘은
어떻게세계역사에적용되고작동했는가

이책은20세기의지배적정치이데올로기였던자유주의,보수주의,공산주의,파시즘을조명한다.20세기중에서도영국의마르크스주의역사가에릭홉스봄이자신의저작《극단의시대(TheAgeofExtremes)》에서‘극단의시대’라고명명했던1914년부터1991년까지,즉제1차세계대전발발에서부터소비에트블록의붕괴에이르는시기까지를다룬다.물론이네가지이데올로기는20세기이전부터계보를가지고있으며,100년이넘는잉태기간을거쳐태어났다.그리고민족주의는20세기에널리스며들어있어,어떤측면에서모든이데올로기중에서도가장강력하고가장만연해있던근대이데올로기였으나이책에서는다른모든이데올로기에서계속언급되기때문에민족주의를따로분류하지않는다.
저자윌리톰슨은서로다른이데올로기의상호관련성에주목한다.사뭇달라보이는이데올로기이지만사실은동일한뿌리를공유하고있으며공통의미래를추구하기도한다.서로상대방의아이디어를훔치기도하고,경쟁이데올로기와극명하게반대되는생각이나행동을의도적으로추구함으로써정체성을강화하기도했다.이데올로기의전개상황에대한세밀한접근은20세기를이해하고설명하는데결정적인도움을줄것이다.
그리고이책에서는네가지이데올로기의지적토대들을다루지만,무엇보다이데올로기들의역사적적용과작용을고찰하고있다.즉이데올로기들에대해탐구하고해석하지만,이이데올로기들을당시시대상황에연결하는사회적행동의실체가무엇인지규명하고있다.
당시네가지이데올로기가주되게펼쳐지는유럽과러시아,아메리카등지의역사가비중있게조명되기도하지만동아시아에도주목하고있어북한과한국도같이살펴보고있다.

이책의구성과내용은

제1부대참사의시대,1914~1945

[제1장경제및사회의새로운국면들]에서는‘이데올로기시대’를낳은제1차세계대전직후의물적사회적토대를정리한다.피바람부는혼돈의소용돌이속에서산업혁명이세계를탈바꿈시켜놓은이래일찍이경험한바없는경제위기가터져나왔다.1929년10월,월스트리트의주가가폭락하면서재난수준이었던경제마저무너져대참사가닥쳤다.일자리를가져본적없는사람이수십만명이나됐다.
[제2장자유주의]에서는20세기가시작되었을때헤게모니를장악한이데올로기로서자유주의를조명한다.당시자유주의는가장지배적인이데올로기로서“정치계급거의전체를망라하는정치적스펙트럼을가로질러퍼져나가고”있었다.
[제3장보수주의]에서는제1차세계대전종전뒤보수주의가새로운동력을찾게된과정을파고든다.전후유럽전역에서일단상황이안정되고국가주민들이공산주의일반과소비에트정권의공포에대해충분히알게되자,보수주의는힘의근원들을많이되찾았다.
[제4장공산주의]에서는20세기의공산주의가현실정치에서어떻게변질되고병리적성격을갖게됐는지를설명한다.중요한것은소비에트의공산주의자들이이미혁명의길을보여주었고,어느누구도그렇게할수없을때혁명을완수했으므로그들은옳아야만했다는점이다.어떤경우에도소련은세계의마지막희망이며,따라서모든원수와비평가들에맞서소련을방어하는것이야말로가장중심적인우선사항이되어야했다.체제의단점은어떤것이든최선을다해무시되거나부인됐다.그만큼모순적이고비이성적이지만같은근원에서비롯된것이바로사후‘개인숭배’였다.죽은레닌은이개인숭배로둘러싸여있었으며,이는여전히살아있던스탈린에게자연스레옮겨갔다.
[제5장파시즘]에서는파시즘의대두와확산을다룬다.1920년대에는무솔리니의파시스티(fascisti)를모델로만들어진조직들이나그것을모델로하려고시도한조직들이유럽전역에서등장했다.유럽전역의유산계급사이에서무솔리니는거의의심을사지않고크게인정받았다.파시즘은이시기에유럽너머로까지확산됐다.파시즘의대두는보수주의행정부가제대로작동하지않는데서비롯된다는게지은이의분석이다.

2부황금시대,1945~1973
[제6장경제및사회여건]에서는제2차세계대전이후전후복구과정과번영의시기를다룬다.이는미국이패권국가로자리잡는시기이기도했다.전후의경제기적은1973년중동전쟁과석유파동으로끝나고말았다.
[제7장우파자유주의]에서는냉전시대미국에서소련을전체주의로규정하고이를비판하가위해조직적으로등장했던우파자유주의를다룬다.이는미국이소련과치렀던문화전쟁의첨병이었다.[제8장좌파자유주의]에서는전후물질적인번영을토대로사회주의의꿈을실현하는‘복지국가’가등장한과정을다룬다.이시기에는경제가중단없이계속성장했고,정부는고용유지와사회복지에전념했으며,고용노동자들에게호의적인노동시장이배경으로작용하여물질적생활수준이전반적으로전례없이크게향상됐다.
[제9장공산주의]에서는전후공산주의의확산과분열,그리고‘공존’에이르는과정을담았다.이시기가장극적인상황은1966년마오쩌둥이시작한‘문화대혁명’이었다중국바깥에서는큰영향이없긴했지만중국사회에미친영향은그야말로대참사였다.
[제10장보수주의와파시즘]에서는전후보수주의와파시즘을다뤘다.보수주의와파시즘을같은장에서함께다룬다고해서두이데올로기가동일하다거나필연적으로가깝다는것을암시하려는것은아니다.그러나두이데올로기는제2차세계대전이전에상당할정도로상호조화를이루었고,연합국이승리한뒤에는그정도가매우다르긴했지만둘다다른이들의원한을샀다.공개적으로선언된보수주의가공적영역에끼친영향은(영국을제외하고는)매우제한됐으며파시즘의경우에는거의무시할수있는정도다.이시기눈에띄는것은매카시즘이다.

제3부위기,1973~1991
[제11장경제및사회여건]에서는베트남전과석유파동으로인한세계경제의변화를서술한다.베트남전으로인한과도한전비지출은1971년미국이금본위주의를포기하게했으며1973년석유파동은전후번영을사실상종식시켰다.
[제12장자유주의와보수주의유착]에서는신자유주의의태동을다룬다.1980년선출된미국의레이건행정부와영국의대처정부는이두나라에서그러한정책들이시행될수있는정치적틀을제공했다.미국행정부는복지축소프로그램과노동조합에대한공격에착수하면서,동시에기업과자본에대한규제를해제했다.이로써자본은점점더범죄조직과같은방식으로움직이기시작했고,이윤이나오는곳이라면전세계어디든휘젓고돌아다니게됐다.
[제13장공산주의]에서는소련공산주의의균열을조명한다.1968년바르샤바조약군의체코슬로바키아침공이세계공산주의진영에분열과소란을초래한것은아니었다.1956년헝가리침공에이은1968년의체코슬로바키아침공이소련의이데올로기가신뢰를잃는데결정적계기가됐다.
[제14장파시즘]에서는파시즘의부활조짐을다룬다.1973년이후경제적환경이나빠지고정치적불안이커지면서신보수주의자들에게기회가왔듯이파시스트들에게도새로운기회가주어졌다
[제15장1991년이후]에서는포스트공산주의시대의글로벌세계를다룬다.각국가와체제에서정체성이사회를움직이는기제로자리잡기시작했다.이에따른종교문제,민족문제에이어테러리즘이전지구적인문제로떠올랐다.파시즘이새롭게대두했으며반세계화와환경문제가글로벌주민의생존을위한이슈로부각했다.새로운정치가필요한시대를파고들었다.

《노동,성,권력》의저자윌리톰슨,이데올로기를말하다
-모든이데올로기는해방을약속한다!

모든이데올로기는해방을약속한다.가장엄격한복종을요구하는이데올로기들조차,그러한복종을포용하면그것을믿는이는주관적행복을경험한다는것이다.이책에서다루는네개의이데올로기도비슷한희망을제공한다.
자유주의는해방의약속이개인의자유와자율성이라는관점에서표현되어있다.
보수주의에서는자유주의가말하는개인의자유와자율성을환영으로취급하며,조직을대안으로제시한다.이데올로기적관점에서개인들은본질적으로평등하지않은데,생물학적의미에서뿐아니라개인의능력과지위등에서도그러하다.그럼에도누구나사회의위계에서자신에게부여된역할을수용함으로써자기를실현할수있고,보수주의는이러한위계를인정하고수용한이를사회적지각변동에의해표류하지않도록보호해준다.극단의시대에는자유주의와보수주의가상당할정도로상호침투될수있고,서로의모습으로변형될수있음을보여주었다.
공산주의이데올로기는자유민주주의의전통을이어받았다.공산주의의약속도개인의해방인것이다.하지만이것은자유주의의수단에의한것이아니라집단의혁명적노력을통해성취되어야한다.오늘날중요한집단은노동계급으로,이들이다른착취당하는계급을이끌것이고,궁극적으로는계급없는사회가이루어질것이다.
파시즘이제시하는해방에관한약속은거칠다.파시즘이약속하는것은대중이겪는고통의원인으로지목된희생양들에게본보기삼아복수를하는것이다.여기서자아는국가적집단에담금으로써이루어지는개인의자기실현이뒤따른다.이국가적집단은카리스마있는지도자가이끈다.이는(남성)사회일반을위한것이며,특히충실한추종자들을위한것으로전통적엘리트들을희생시키기도한다.20세기파시즘은보수주의의어떤변형태들에쉽게순응할수있음이드러났고,상황에따라필요하다면파시즘과보수주의는쉽사리결합될수도있다.
오늘날세계에서는지배적인신자유주의의틀안에서강렬한이데올로기적경쟁과혼돈이일고있다.미래에대해내릴수있는안전한결론이미래가기대하는것과다르리라는것이다.적어도얼마나큰환경위기를피할수있을지를상상하는것도어려운것이다.
그러나역사적경험은위기와재난이미래에대한희망을없애버리지못한다는것을보여준다.오히려위기와재난을통해희망은더욱강화된다.오스카와일드는유토피아가표시되어있지않은세계지도는아무가치가없다고말한적이있다.우리는와일드에게인정받을만한지도가계속사용될수있으리라는기대를합리적으로품어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