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기

순례기

$10.00
Type: 현대시
SKU: 9788990151087
Categories: ALL BOOKS zero weight
Description
「하늘나라」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분신을 떼어놓고 홀로 지내야 하는 안타까움이 진솔하게 전달되는 작품이다. 필경 주말인 듯하다. 그리고 젊은 시절, 시인은 안면도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가 집에 온다. 그때 말문이 막 터진 세 살배기 아이가 서투른 단어로 아버지를 반긴다. 조사와 접속사를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가 숨 막히게 나열하는 단어들은 이 시의 백미를 장식한다. 단어만 나열했는데도 그동안의 집안 사정을 알 수가 있다. 할아버지는 술을 드셨고, 할머니가 꼬까옷을 사주었는가 하면, 아버지는 안면도에서 버스를 타고 왔으며, 과자와 기차, 총을 사갖고 왔음을 인지할 수 있다. 아버지가 오는 날이 가장 기쁜 날이기에 아버지가 머무는 안면도는 아이에게 ‘하늘나라’와 동등한 공간으로 환기된다(안현심 시인, 문학평론가, 평설 중에서)
저자

김명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