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집 짓기 (작가의 탄생 | 우애령 에세이)

내 마음의 집 짓기 (작가의 탄생 | 우애령 에세이)

$12.70
Description
마음속에 집을 짓는 작가, 그 탄생에 관한 글들
『내 마음의 집 짓기』에는 작가의 길을 ‘내 마음속에 집을 짓는 일’이라고 여기며 오랜 시간 독자의 곁을 지켜온 작가 우애령의 깊이 있는 에세이와 소설이 담겨 있다. 자신이 쓴 글이 작고 소박한 집이 되어서 책을 읽는 이들이 그 집에서 편히 쉬어 갈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그의 마음을 읽으며 독자들은 어느새 ‘작가의 탄생’에 한 걸음 다다가게 될 것이다. 책 말미에는 작가의 글쓰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던 단편소설 <당진 김씨>, <오스모에 관하여>, <정혜>를 함께 실었다.
저자

우애령

목차

작가의말

1삶의골목길에서
내마음의집짓기/난늙지않겠다-쿠마의늙은무녀/서울에서김만복아주머니찾기/오스모이야기/올리버의슬픔/〈타이스의명상곡〉과소녀정경화/아버지와나의영화/사람이살려면즐거운일도있어야지/유레일을타고/이화여대와인생수업

2함께갈수있는길
글라써를만나며/우볼딩을만나며/고단한삶을성심껏살아낸당진김씨/소설반에서/나의정혜/트루먼스버그로가는길

3우리들을이끄는인연
1945년9월/인연의시작/너희들이세상에온날을기억하며/그아기는여기서태어났나요?/이민국에서마신커피한잔/베라오르토후의조언/

4인생에서기억하는시간들
인생에서한일년만뚝떼어내서/선유실리에서/국제관광공사에서/
디트로이트의가발가게/내가만났던미국/부모와자식을바라보는몇가지시선/다시삶과죽음을떠올리며/앵무새를찾는남자소박한생활을후회하는사람은없다

5작가의탄생
당진김씨/오스모에관하여/정혜

출판사 서평

꿈과기억과시간에대하여
작가의탄생에관한마음속깊은이야기들

작가의탄생
“소설습작을시작하면서그녀의이야기를쓰고싶었던것은단순한우연만은아니었다.어떤의미로나는그녀를위한진혼곡을쓰고싶었다.책의한구절에쓴대로‘고단한삶을성심껏살아낸’한아낙의삶을세상의쨍쨍한햇볕아래내어놓고싶었는지도몰랐다.원래내속에있었던것처럼당진김씨의이야기는그대로풀려나오기시작했다”고떠올리는단편소설.<당진김씨>는작가에게탄생의경이로움을안겨주었다.

“가령집짓기로비유한다면이글은집을한채완성했다기보다는집의벽한면을완벽하게만들어서보여준것같습니다.이렇게삶의본질을추구하는글을쓰는작가에게는두가지미래가있습니다.하나는한쪽벽면은완벽하게지었지만나머지부분을결국완성하지못하고포기하는경우와,또하나는이완벽한벽면에걸맞은큰집을완성시켜아주큰소설가가되는경우입니다.놀라운장점은이글이사람들을울게만드는힘을지니고있다는점입니다.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건연습으로되는일이아니기때문입니다.”

작가는첫번째소설에대해이러한평을듣고나서‘나는사람의마음을움직일수있는힘이있어.그렇게격려해준사람이있어’라고스스로를다잡으며오랜시간그길을걸어왔다.지금도그때의마음을잊지않은채.

“아직도내가글을쓰면서한쪽벽면뿐만아니라다른벽들도세우고,큰지붕도얹어서아주근사한집을지었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이제새로운책을내면서독자들이작고소박한집의문을열고들어서듯나의글들을읽으며쉬어갈수있기를바라는마음이간절하다.”

인생의행로에서만난사람들
“얼마나좋으냐.인생에서한일년만뚝떼어내서다른사람들을위해봉사하는시간을갖는다는게….”
대학시절선배의권유로인생의풍부한한자락을간직할수있었던작가는,지금젊은이들의절망도놓치지않는다.
“열린사회가되지못하고닫힌사회가되는경우,젊은사람들의좌절과절망은그끝간데를모르고이어질것이다.실제로어떤일이일어나든인생의행로에서운명보다는자유의지를가장강력하게믿어야할것은우리젊은이들일것이다.그런데그들이맥없이금수저와흑수저의대비로자기운명의마무리까지비관적으로예견하는것을보면씁쓸하지않을수없다.”
많은이들의사랑을받은캐릭터‘정혜’의탄생에대한이야기도흥미롭다.
“내가쓴글속에나온정혜는화면속에서조용히걸어다니고움직이며외롭게살아가면서도세상을향해자기마음을드러내보이고싶어하고있었다.”

꿈과기억과시간에대하여
소설가자현실치료전문가로서문학과심리학의만남을따뜻한필체로전해온작가는,이책에서특히꿈과기억과시간에대하여조용히천착하며,독자들에게도오래된꿈과시간,삶의아름다움을기억하는법을들려준다.

“잊을수없는장면이있다.어느날아침공기가맑은노천극장에서어린소녀정경화가바이올린연주로〈타이스의명상곡〉을들려주던장면이다.그아침의기억이삶의아름다움의정형처럼지금도기억에남아있다.머리를뒤로단단하게모아서묶고단아하고열정적인모습으로바이올린을켜던소녀의모습,가슴을뒤흔들던<타이스의명상곡>의유려한흐름,푸른하늘빛과노천좌석을메운제복의소녀들….”
-‘〈타이스의명상곡〉과소녀정경화’에서

“아이구,이거우리고운선상이이게웬일인가.다리를조금절며서둘러달려오는사냥꾼댁의활달한웃음소리도들리는것같았다.젊은시절은꿈과기억만남기고모든것의실체는사라져가고있었다.참으로오래산것같은아득한느낌이온몸을흔들고지나갔다.시냇가를돌아서걸어나올때전송하듯뒤를따라불던바람소리만태고의주인처럼낯익었다.”
-‘선유실리에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