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라 메탈 (박숲 소설집)

굿바이, 라 메탈 (박숲 소설집)

$14.00
Description
소외의 축복
일상 속의 폭력들이 사라지기를 꿈꾸는 어른들에게
한국 소설의 변화를 잘 보여 주고 있는 소설이라 할 것이다. 소외와 거기에 맞서는 인간은 언제나 소설의 숙제였지만 이 작품은 더욱 현재와 밀접하게 펼쳐진다. 그렇다고 과학 소설이나 추리 소설은 아니다. 그 세계를 끌어들여 현존재와 우리가 함께 있도록 소설의 느낌이 다가와 있다. 그만큼 진솔한 마음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을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위태로움을 느낀다. 그 맥락 아래 〈굿바이, 라 메탈〉의 탄생을 살펴보아야 한다. 작가는 용감하게 그 속으로 달려간다. 우리 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새로움의 탐구이다. 소외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자기 소외의 철학이기도 하다. 신인 작가가 이렇게 극복을 제시하며 나타나는 우리 문학은 놀라움으로 축복된다.
- 윤후명(소설가)

이 책은 박숲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우리 사회 약자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절박한 비명으로 가득 차 있다.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년은 엄마가 주인으로 있던 기린식당에서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다가 어른들의 심심풀이 대상이 되고 만다. 엄마가 남긴 재산을 담보로 고모에게 맡겨진 아이 역시 보살핌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야 했다. 이웃집 여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괴로워하다 길에서 우연히 그녀의 환영과 맞닥뜨리고 홀린 듯 뒤를 쫓으며 자신의 욕망과 마주하는 구두 디자이너는 어떤가.
이렇듯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한결같은 플롯은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일상의 폭력들에서 나온 것이고 가해자가 모두 여성과 아이의 주변인이거나 보호자라는 점에서 읽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보호는 소유 혹은 억압이라는 이름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불현듯 작가가 지시하는, 현실 너머 고통이 사라진 세계의 실루엣을 보아 버리고는 눈물을 펑펑 쏟고 만다. 이 소설집은 타인에게 받은 상처와 폭력의 심각성을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시각에서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
- 남상순(소설가)
저자

박숲

지도에도없는작은섬에서태어나미지의세계를상상하며자랐다.상상을즐기는일은훗날문학의원천이되었다.대학시절디자인학과에서국문학과로전과한뒤본격적으로문학을접했다.이후문창과대학원을지원하여창작활동을시작했고,홍대국어국문학과박사과정을공부했다.
2012년한국문인협회주관《월간문학》에단편소설〈푸른동굴〉이,2021전남매일신춘문예에〈굿바이,라메탈〉이당선되었다.
문학은자신을돌아보는일로시작된다.타인들의다양한삶과세계를이해하는것이최종목표이다.

목차

굿바이,라메탈
하이힐
트릭오어트릿
달콤한휴일
갓길없음
그래서그녀는바다로갔다
푸른동굴

출판사 서평

폭력적세상에서터져나온여성과아이들의절박한비명소리

《굿바이,라메탈》은박숲작가의첫작품집으로,작가는일곱편의소설을통해우리주변에서여성과아이들이겪어야하는일상의폭력들을이야기한다.
폭력적세상에서터져나온절박한비명소리를전하며일관되게“소외와거기에맞서는인간”에주목하는작가는,“지금우리는여태껏겪어보지못한큰변화의소용돌이속을살아가고있다.작가는용감하게그속으로달려간다.우리소설에서는보기드문새로움의탐구이다.소외를이야기하는작가의자기소외의철학이기도하다.신인작가가이렇게극복을제시하며나타나는우리문학은놀라움으로축복된다”는윤후명의추천사처럼우리문학에축복을전해준다.

치밀한구성과격조있는문장으로전하는세상,그속으로

표제작〈굿바이,라메탈〉은전남매일신춘문예당선작으로“사이버세상속현실과현실세상을넓고깊게잠식한사이버현실이한개인에게서어떻게혼합되고충돌하는지를막힘없이보여주었다”는평을들었다.
〈하이힐〉속구두디자이너인‘너’는이웃집여자가잔인하게살해당하는것을목격하고괴로워하다길에서우연히그녀의환영과맞닥뜨린다.그는홀린듯그녀의뒤를쫓으며자신의욕망과마주한다.
〈갓길없음〉속의‘나’는고양이‘이다’를떠나보내며“우리엄만나때문에평생앞만보고살았어.도망치고싶어도갓길이란자체가없었겠지”라고곱씹는다.
〈그래서그녀는바다로갔다〉의가인이철지난사행성게임‘바다속이야기’에서빠져나오지못하는이유는엄마가사라진바다너머로가고자하는욕망때문이다.
엄마가갑자기사라지고새아빠와단둘이살게된소녀의이야기인〈푸른동굴〉은“성폭행당하는주인공을소녀의시점으로이분화하여차분하면서도밀도있게끌고갔다.치밀한구성과격조있는문장으로작품을다룬역량이눈길을끌었다”는평을들었다.

인간의다양성에대해진지한탐구를계속이어가리라

첫번째소설집으로“소외와거기에맞서는인간”이라는소설의숙제를마친작가는앞으로도또다른인간에대한탐구를이어가리라고다짐한다.
“첫작품집을내며인간의다양성에대해진지한탐구를계속이어가리라다짐해본다.더불어곳곳에숨은부조리한삶의이면들과현실의모순들에대해끊임없이천착해보고자한다.아직도채워야할공간이많은나는,NewMoon(초승달)과OldMoon(그믐달)사이를자처한다.이제겨우한걸음내딛은나는,FullMoon(만월)을위한비우기와채우기를반복하며오래오래천천히나아가리라.”(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