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호르몬

크레이지 호르몬

$19.85
Description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미스터리를 풀다!
파란만장한 호르몬 연구 일대기 『크레이지 호르몬』. 몸부터 기분까지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가장 광범위한 과학이자 가장 인간다운 과학이라고 이야기하며 광기와 희생이 뒤얽힌 호르몬 연구를 통해 호르몬의 미스터리가 밝혀지고 과학이 발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일의 의사 아놀트 베르톨트는 수탉의 고환을 모두 떼어낸 후, 하나의 고환을 수탉의 배에 이식하는 엽기적인 실험을 시행했다. 이 실험을 통해 베르톨트는 고환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도 혈액을 통해 모종의 물질, 즉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언뜻 비과학적으로 들리는 이 연구에서 호르몬 과학이 시작됐다.

남성들이 피임이 목적이 아닌, 회춘을 위해 정관수술을 받았던 1920년대의 이야기, 검증되지 않은 오염된 성장호르몬 주사로 인해 수백 명의 환자들이 뇌에 구멍이 뚫리는 크레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 사례 등 겨우 100년 남짓 된 호르몬 연구의 발자취는 파란만장하다. 놀라운 발견으로 이루어진 동시에, 의사와 과학자들의 무모하고도 황당한 돌팔이짓과 광기로 얼룩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순히 흥미로운 연구나 인물들의 에피소드 모음집은 아니다. 호르몬이 알려지지 않았던 1883년, 당시에 아무도 왜 그렇게 그가 뚱뚱한지 알지 못해 당시 의사들에게 탐나는 의학 재료였던 230킬로그램인 블랜치 그레이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약 100년 후인 1994년, 지방세포에서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발견해 비만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아 호르몬의 발전을 통해 의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서기도 하다.
호르몬이 돌팔이 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 의학이 되기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의 끈기가 필요했는데, 이 책에서 놀라운 발견을 이뤄낸 과학자들을 한 명씩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성차별을 딛고 내분비학계에서 큰 업적을 세운 여성 과학도들을 소개한다. 아직 호르몬의 베일은 완전히 벗겨지지 않았지만, 빠르게 발전한 호르몬 연구를 둘러싼 지난 이야기는 많은 과학자들이 낙관하는 것처럼 호르몬이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그 미래는 또 얼마나 파란만장할지 기대하게 해준다.
저자

랜디허터엡스타인

의사,의학작가,예일대학교의대전속작가이자강사,컬럼비아대학교저널리즘대학원겸임교수.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대를다니며역사와사회학도공부했다.컬럼비아대학교저널리즘대학원과컬럼비아대학교공중보건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고,예일대학교의대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AP통신런던지사에서의학작가로일했으며,《피지션스위클리》의런던지사장을역임했다.《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데일리텔레그래프》,《가디언》,《페어런츠》등의신문과잡지에기사를쓰고있다.뉴욕대학교의대와예일대학교의대에서병례검토회를열었고,뉴욕의학아카데미에서강연을했다.지은책으로는《나를내보내줘요GetMeOut》(2010)등이있다.
페미니스트로서,특히임신,출산,양육에관심을두고연구하고있으며,과학적업적을세운여성과학자들의발자취를밝히는작업도계속할예정이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뚱뚱한신부
2장호르몬과내분비학의탄생
3장뇌하수체호르몬
4장킬러호르몬이있을까?
5장정관수술의신화
6장성호르몬의소울메이트
7장성gender은어떻게결정되나
8장성장호르몬열풍
9장헤아릴수없는것의헤아림
10장성장호르몬의부메랑
11장폐경의미스터리
12장테스토스테론마케팅
13장사랑과신뢰의호르몬
14장트랜스젠더의성전환
15장포만감을느끼는이유
나오는말
감사의말

인명한/영대조표
기관·단체명한/영대조표
서명·텔레비전프로그램한/영대조표

출판사 서평

★《포브스》,《사이언스뉴스》선정2018최고의과학책

성별,기분,감정,키,수면까지지배하는
우리몸의주인을우리는얼마나알고있을까?
호르몬에관한‘제대로된’최초의과학책!


작년,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염색체를통해성별을구분하던기존방식을폐지하고남성호르몬수치로성별을판단해여성선수의출전자격을결정하겠다고발표했다.이결정은많은논란을불러일으켰다.정말호르몬수치로성별을구분할수있는걸까?그렇다면호르몬은성별결정에얼마나영향을미치는걸까?
누구나한의원에가면손쉽게성장호르몬주사를맞을수있다.각종온라인카페와커뮤니티에는이성장호르몬주사에관한질문이올라온다.대부분성장호르몬이효과가있는지,부작용은없는지등을묻는질문이다.정말성장호르몬을맞으면키가커지는걸까?부작용은없는걸까?

《크레이지호르몬》은호르몬이성분화(sexdifferentiation)에어떤영향을얼마나미치는지에관한답을제시한다.또한,남성도여성도아닌간성인(intersex)들의삶을들려줌으로써독자들로하여금‘남성과여성’이라는이분법적인성별시스템을돌아보게한다.성별뿐만이아니다.이책은호르몬이키,질병,증오나사랑과같은감정,포만감,성욕등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과학적으로탐구한다.기존에출간된호르몬관련도서들이대부분건강에초점을맞춰호르몬을이야기했다면,이책은호르몬이라는존재자체에초점을맞춘다.

호르몬은우리일상곳곳에침투해있다.임신테스트기,피임약,성장호르몬주사,스테로이드등은흔히접할수있는호르몬의약품이거나의약기기다.여러이유로호르몬제를가까이하고있지만,우리가정말호르몬을제대로알고있을까?앞서말한의약품들이호르몬과관련이있다는사실조차모르는사람이많을것이다.몸부터기분까지,거의모든것에영향을미친다는점에서호르몬은우리몸의‘진정한주인’이라고말할수있다.이책은인간과호르몬의관계를제대로알때,‘우리가과연누구인지’에관한새로운통찰을얻을수있다고말한다.

호르몬연구를둘러싼광기와미스터리
호르몬과학이걸어온놀랍고도기묘한발자취


이책은흥미로운호르몬연구를소개한다.겨우100년남짓된호르몬연구의발자취는파란만장하다.놀라운발견으로이루어진동시에,별난돌팔이짓과광기로얼룩져있기도하다.의사와과학자들의무모하고도황당한호르몬에피소드가이책을더욱흥미진진하게만드는요소다.

호르몬과학은언뜻비과학적으로들리는한연구에서시작됐다.독일의의사아놀트베르톨트는수탉의고환을모두떼어낸후,하나의고환을수탉의배에이식하는엽기적인실험을시행한다.이실험을통해베르톨트는고환이제자리에있지않아도혈액을통해모종의물질,즉호르몬을분비한다는사실을발견한다.

1920년대에는정관수술이크게유행했다.남성들은피임이목적이아닌,회춘을위해수술을받았다.놀랍게도이유행을주도한것은의사들이었다.심지어어떤의사들은정관수술의효과를테스트하기위해다른질병을치료하러온환자에게동의도얻지않고정관수술을시행하는만행을저지르기도했다.정관수술뿐만아니라,테스토스테론을증강시킬수있다며동물의고환을환자들에게이식한의사들도있었다.(세르게보로노프는유인원의고환을,존블링클리는염소의고환을이식했다.)

1950년대에태어난보로랑은간성으로태어났으나의사들로부터아무런고지를받지못하고성기수술을받아하루아침에여자아이가됐다.이후그의삶은행복하지않았다.검증되지않은오염된성장호르몬주사로인해수백명의환자들이뇌에구멍이뚫리는크레이츠펠트-야콥병에걸린사례도등장한다.이와같은안타까운사연들은의사와과학자들의오만함이불러일으킨결과다.저자는광기와희생이뒤얽힌이와같은‘크레이지한’호르몬연구를통해호르몬의미스터리가밝혀지고과학이발전한이야기를담담하게들려준다.

호르몬의발견부터호르몬의미래까지
호르몬과학으로보는의학의발전사


그렇다고해서이책이단순히흥미로운연구나인물들의에피소드모음집은아니다.호르몬의발전을통해의학의흐름을보여주는역사서기도하다.이야기는호르몬이알려지지않았던1883년의사건에서시작한다.230킬로그램인블랜치그레이의시체는당시의사들에게탐나는의학재료였다.밤마다시체도굴범들이그레이의무덤을찾아가시체를도굴하려고호시탐탐노렸다.당시에는아무도그레이가왜그렇게뚱뚱한지알지못했기때문이다.

책은그로부터약100년후인1994년,다시비만에관한이야기로끝마친다.록펠러대학교의제프리프리드먼교수는지방세포에서렙틴이라는호르몬을발견한다.렙틴은식욕을조절하는역할을하며,이에결함이생기면끊임없이허기를느껴비만이된다는사실을알게된다.약100년이만에,비만에관한미스터리하나가풀린것이다.

저자는이100년동안호르몬을통해의학이어떻게발전할수있었는지생생히보여준다.뇌하수체호르몬이발견된덕에쿠싱증후군,쿠싱병등을진단할수있었으며,태반호르몬이발견된덕에바로결과를알수있는임신진단테스트법이고안됐다.아직호르몬의베일은완전히벗겨지지않았다.놀라울정도로빠르게발전한호르몬연구를둘러싼지난이야기는,많은과학자들이낙관하는것처럼호르몬이모든질병을치료하는열쇠가될수있을지,그미래는또얼마나파란만장할지기대를갖게한다.

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것은호르몬이다!
우리와함께살며,호흡하며,감정을표현하는호르몬의비밀


저자는호르몬을‘가장광범위한과학’이자,‘가장인간다운과학’이라고말한다.과연호르몬이무엇이길래인간답다는걸까?인체내에는호르몬을분비하는분비샘이아홉개있으며,지금까지밝혀진호르몬의종류만수십가지다.이러한호르몬은사춘기,신진대사,행동,수면,기분변화,면역,수유,모성애,성gender,섹스등을통제한다.그야말로우리의모든것을통제한다고할수있다.

렙틴을발견한제프리프리드먼박사는“우리는‘뭔가를마음대로조절하며살고싶다’는헛된욕망을품고있다”라고말했다.예를들어,우리는식사량을줄이면체중을줄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우리행동의밑바탕에는식욕,성욕,수면욕등을충족하고자하는기본적충동이도사리고있으며,이충동의밑바탕에는호르몬이깔려있다.즉,인간의행동과충동을조절하는것이호르몬이기에,우리가무엇인가를마음대로조절할수있다고생각하는것은환상에불과하다는것이다.

신체뿐만아니라기분과감정마저호르몬에의해통제되고있다니,호르몬은우리와함께살아가고호흡하는동반자와같은존재라해도과언이아니다.우리는‘인간을진정인간답게만드는것’이흔히사랑이나자비로움,혹은생각이라고말하곤한다.하지만이모든것의뒤에호르몬이존재한다면,진정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것은호르몬이라고할수있지않을까.우리가호르몬을더욱자세히들여다봐야하는이유다.

◆이책을통해해결할수있는궁금증들
-성장호르몬을맞으면정말키가커질까?
-호르몬이우리의감정과생각까지결정할까?
-폭식이의지박약때문이아니라호르몬때문이라고?
-킬러호르몬이있을까?
-호르몬은성별결정에어떤영향을미칠까?
-피임약과호르몬대체요법은얼마나안전한걸까?
-호르몬과학이모든질병을치료하는열쇠가될수있을까?

‘미천한과학’에서‘가장중요한전문의학’으로바꿔놓은
내분비학계의원더우먼들


호르몬이돌팔이의학에서가장중요한전문의학이되기까지,수많은과학자들의끈기가필요했다.놀라운발견을이뤄낸과학자들을한명씩발견하는것도이책을읽는묘미중하나다.특히,저자는성차별을딛고내분비학계에서큰업적을세운여성과학도들을소개한다.

그중한명이바로호르몬측정법을발명한로절린얠로다.오랜기간,호르몬은너무나미량이기에‘측정할수없다’는상식이지배했다.그러나얠로는방사면역측정법(RIA)이라는호르몬측정법을고안해,호르몬을혈액1밀리리터당‘10억분의1그램’수준까지측정할수있게했다.이방법은치료법도아니고단지무언가를측정하는방법일뿐이라며평가절하되기일쑤다.하지만이측정법덕에호르몬과바이러스를탐지했고,수많은치료법이개발됐다.

임신호르몬인사람융모성생식샘자극호르몬(hCG)를발견하고이름붙인사람도조지아나시거존스라는여성과학자다.‘무엇이임신호르몬을분비하는가’는의학의가장큰미스터리중하나였으며,많은의사들이뇌하수체가임신호르몬을분비한다고잘못믿고있었다.그런데의과대학생이던존스가임신호르몬을분비하는것은뇌하수체가아니라태반임을증명했다.

여성의학도이자과학도로서,저자는한인터뷰에서여전히과학계가너무나남성편향적이라고말했다.여성의학도와과학도들이더욱당당히설수있기를바란다고힘주어역설하기도했다.앞으로도그는과학이나의학의역사속에숨어있는여성들의업적을밝힐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