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왼쪽길로 3

호두나무 왼쪽길로 3

$11.61
저자

박흥용

"충북 영동 출생. 1981년 『돌개바람』으로 만화계에 데뷔했으며 1986년 『백지』로 『만화광장 신인만화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때부터 깊이 있고 자아 성찰이 엿보이는, 한국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명실상부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파격적인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림으로 표현한 철학적인 메시지 등 독창성과 예술성에 있어 탁월함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단과 독자의 전폭적인 찬사를 받았다. 매 작품마다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치고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이야기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전하는 ‘작가주의 만화’의 대표자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무인도』『백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내 파란 세이버』『경복궁 학교』『그의 나라』『호두나무 왼쪽 길로』등이 있다. 1996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문화관광부 주최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저작상’, 1999년 『내 파란 세이버』 문화관광부 주최 ‘제 1회 오늘의 우리 만화상’ 등을 수상하였고, 2005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에 선정되었다. 2007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프랑스 최대 출판사 ‘꺄스테르만(Casterman)'에서 불어판을 출간하였다.

목차

제1화 경주에서
제2화 문경 가는 길
제3화 문경에서
제4화 문경새재
제5화 무진장
제6화 개삼터

출판사 서평

남도의 가을을 지나 내륙의 겨울로, 사연이 깃든 길을 지나 사람들 속으로, 아름다운 우리 땅의 정취를 싣고 달리는 감동의 여정은 계속된다. 앞 권들에 이어 상복의 오토바이는 이제 경북 내륙으로 향한다. 급기야 과거급제 길로 유명한 문경새재를 지나 다시 전북 내륙으로 향하는 상복.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을 온통 돌아보지만 딸기는 잡힐 듯 잡힐 듯하면서 상복을 어딘가로 보내고, 상복은 어느새 딸기를 찾는 여행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 상복의 여정은 깊어만 가고... 상복이 가는 길은 항상 열려 있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고, 사연이 있으며, 궁금증과 호기심 가득한 젊은이의 눈이 있다. 1편과 2편에서의 상복이 무작정 길을 나서며 딸기를 찾던 모습이라면 3편은 조금 더 성숙한, 딸기와 함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모습으로 성장해간다. 이렇게 상복의 오토바이는 반도의 내륙을 휘젓는 것과 동시에 자아를 돌아보는 운행도 거듭 진행해 나간다. 3편에서는 더욱 성숙해져가는 상복의 모습과 함께 경상북도, 전라북도의 다양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문경새재와 나제통문(羅濟通門) 그리고 무진장 조선의 선비들이 과거급제를 보기 위해 한양 가는 길에 꼭 넘어야 했다는 문경새재, 많 은 선비들이 이곳을 넘으며 의욕과 기대 혹 은 두려움과 자아에 대한 의문을 품었을 것이 다. 선비들의 이런 ‘고개넘이’는 상복의 여정 과 자연스럽게 교차되며 비교와 조화를 이 루고 있다. 그것은 상복의 여행, 딸기의 도피 그 중간에 위치한 관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젊음의 통과의례와 그 너머에서 둘은 조우하고 있다. 역시나 빛을 발하는 박흥용 특유의 화법은 조선시대의 선비들의 노정에 상복의 길을 연결시킨다. 그들은 마주치고 그 장소는 문경새재이다. 한편 무주와 김천을 잇는 나제통문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이 높이 3m, 길이 10m의 석굴문은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상복은 텐덤(오토바이를 같이 타는 것)한 여자와 나제통문을 통과해 무주로 향한다. 여자는 실연의 상처를 씻기 위해 무주로 향하고 상복은 텐덤이라는 형태로 그녀와 소통을 나눈다. 사람들을 만나고 잠시 길동무가 되고, 그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것. 상복이 접어든 호두나무 왼쪽의 길은 이러한 소통의 의미 역시 가득하고 3권에 들어와 서는 그러한 의미가 점점 깊어진다. 통과의례로서의 ‘관문’과,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통문’을 지난 상복이 다다른 곳은 바로 무진장이다. 원래의 뜻은 ‘엄청나게 많아 다함이 없는 상태-無盡藏-’라는 말이지만 전라북도 동쪽에 자리한 무주, 진안, 장수 이 세 군을 통칭해 부르는 명칭으로도 쓰인다. 이름처럼 스케일과 내용이 확장되는 ‘무진장’에서 상복은 딸기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을 그의 노트를 읽으며 점점 구체화 하는 한편으로 ‘노는 개’라는 다방 차 배달 아가씨를 만나 외로움을 공유하고 첫 키스도 나누게 된다. 어느새 「호두나무 왼쪽 길로」 3권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상복의 성장을 목도하는 즐거움이 배가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느낌은 아리면서도 대견한 것으로 우리에게 지나간 성년의 추억을 흔쾌히 돌아보게 만들어 준다. ▶무르익은 여정과 상복의 여행지도 총 5권 예정의 ‘호두나무 왼쪽 길로’도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그동안 상복이 다닌 공간들은 우리 고향, 우리 길 곳곳으로 퍼져 전라도, 경상도의 전 지역과 충청도 일부를 거치고 있다. 그리고 각 권마다 상복의 여정을 따라 황매 만화팀이 직접 따라 밟아보며 기획한 취재기행이 맛깔스럽게 펼쳐져 왔다. 이에 앞으로 더욱 힘차게 달릴 상복의 오토바이를 기대하며 한편으로 지난 상복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상복의 여행지도’를 부록으로 첨부했다. 독자들은 ‘호두 1, 2, 3권’을 통해 상복이 지나온 곳들을 한눈에 돌아보는 재미 역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