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 -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3

안목 -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3

$20.00
Description
미를 보는 눈, 안목을 위하여!
『안목』은 이미 출간된 《국보순례》, 《명작순례》와 함께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시리즈의 하나로 펴낸 책이다. 저자 유홍준은 한국미술사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찾아가는 답사기, 순례기를 집필하면서 독자들에게 미를 보는 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 아래, ‘안목’이라는 주제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안목’은 세상을 보는 눈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안목의 본령이 예술을 보는 눈이라는 관점을 통해 우리나라의 훌륭한 역대 안목들이 미를 어떻게 보았고 그 안목을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소개한다. 학술적인 데 얽매이지 않고 작가론, 미술비평, 미술사적 증언 등 사안에 따라 다른 시각에서 저자의 안목과 생각을 전개하였다.

첫째 장에서는 장르별로 역대의 대안목미들이 미를 갈파한 탁견들을 소개하였고, 둘째 장에서는 뛰어난 안목을 소유한 미술 애호가들의 수집 이야기를 통해 안목의 구체적 실천 사례를 이야기하였다. 셋째 장 ‘회고전 순례’는 대가들의 탄신과 서거에 맞추어 열린 회고전을 리뷰하는 형식으로 쓴 것이고, 넷째 장은 대규모 기획전에 부친 전문적 평론들이다.
늘 대중과 교감하는 글쓰기를 실천하는 유홍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국토 곳곳을 찾아가며 거기에 자리하고 있는 유물, 유적들을 안내하고 해설한 책이어서 주로 건축, 조각, 역사, 인물을 다루었고 회화, 서예, 도자기, 공예 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루지 못하였다. 그래서 집필한 것이 《국보순례》와 《명작순례》다. 그리고 시리즈의 완결편인 이 책 《안목》까지,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은 아쉽게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주고 나아가 미를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저자

유홍준

194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미학과,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사),성균관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과(박사)를졸업했다.1981년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으로등단한뒤미술평론가로활동하며민족미술인협의회공동대표,제1회광주비엔날레커미셔너등을지냈다.1985년2000년까지서울과대구에서‘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공개강좌를십여차례갖고‘한국문화유산답사회’대표를맡았다....

목차

책을펴내며ㅡ미를보는눈을위하여

안목:미를보는눈
1안목환재박규수ㅡ미를보는눈,세상을보는눈
2건축김부식의《삼국사기》ㅡ검이불루화이불치
3불상절대자의이미지ㅡ한일국보반가사유상의1,400년만의만남
4청자서긍의《선화봉사고려도경》ㅡ세밀해서가히귀하다하겠다
5백자달항아리예찬ㅡ한국미의영원한아이콘
6화론남태응의〈청죽화사〉ㅡ연담·공재·허주,세화가를평한다
7평론강세황의《표암유고》ㅡ단원김홍도를키워낸당대예림의총수
8감식추사김정희의‘금강안’ㅡ금강역사처럼눈을크게뜨고보아라
9서화감정위창오세창ㅡ한국서화사를집대성한문화보국의위인
10한국미술사혜곡최순우ㅡ한국미를정립한우리시대의대안목

애호가열전
1안평대군이용ㅡ그래서안평의빠른죽음이더욱안타깝다
2석농김광국ㅡ알면사랑하게되고사랑하면모으게되나니
3송은이병직ㅡ저백지속엔수많은그림이들어있다오
4수정박병래ㅡ진정한애호가의‘백자에의향수’
5초기수장가들ㅡ소장품의최종목적지는다달랐다
6소전손재형ㅡ전쟁중에일본에가서〈세한도〉를찾아오다
7간송전형필ㅡ민족의자존심을위해전재산을바치다

회고전순례
1변월룡탄신100주년전ㅡ잊혔던고려인화가의위대한시대증언
2이중섭탄신100주년전ㅡ백년의신화가오늘에환생하는듯
3박수근서거50주기전ㅡ역사인물로서박수근화백을그리며
4오윤서거30주기전ㅡ민중미술의전설,오윤을다시만나다
5신영복서거1주기전ㅡ‘함께여는새날’을그리며

평론
1작가론수화김환기ㅡ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났는가
2평론대가들의종이작업ㅡ예술혼을위한또하나의선택
3비평적증언1980년대의미술ㅡ리얼리즘의복권을위하여

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강조하고또강조해도모자람없는안목의중요함,
안목높은이가없는것은시대의불행이다!

지금은시대를대표하는대가로인정받지만,정작생전에는불우한삶을살았던예술가들은일일이셀수없을정도로많다.그러나세상이아무리괄시해도그들의예술세계의진가를알아본이들이있었기에후일재평가와복권이이루어졌다.이처럼미를보는눈,안목은창작의재능만큼이나중요하다.높은안목의소유자는문화와예술을고양시키는데큰역할을하는가하면,앞선시대의문화재나미술작품들의가치를알아보고이를세상에알리거나지켜내는데공헌하기도한다.대중과호흡하며한국문화유산의진수를갈파해온유홍준교수가이번에는독자들의미를보는눈을트여줄책,《안목》으로돌아왔다.《안목》의출간으로이미나온《국보순례》,《명작순례》가함께묶여‘유홍준의美를보는눈’시리즈(전3권)를구성하게되었다.

불상과건축에서부터백자와민예품까지,
한국의미(美)를알아본선현들의통찰을모으다!

“추사김정희의글씨에대하여잘알지못하는자들은괴기한글씨라할것이요,알긴알아도대충아는자들은황홀하여그실마리를종잡을수없을것이다.원래글씨의묘(妙)를참으로깨달은서예가란법도를떠나지않으면서또한법도에구속받지않는법이다.”
-유최진(1791-1869)

안목은어느한분야에한정되는개념이아니다.처음보는사람에게는기괴하다고느껴질법한추사김정희의글씨를보면서그오묘함과조화로움을알아채는것,고려청자의깊고고운색에감탄하는것,우리전통건축을보면서주변환경과절묘하게어울린자리앉음새에감탄하는것들모두뛰어난안목의예이다.《안목》의첫장에는‘불상’,‘건축’,‘청자’,‘백자’등10개의주제로,제각기다른눈으로한국미의탁월함을꿰뚫어보았던역사속인물들의이야기가이어진다.복잡한이론해설이아닌,고려를방문한중국송나라사신서긍과조선시대의문인들부터《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어서서》의혜곡최순우에이르기까지실제로높은안목을갖고있던이들이남긴말과글을보며안목이란무엇이고어떻게미(美)를대해야하는지를이해할수있도록한것이다.

높은안목은한개인의즐거움에만기여하지않는다!
우리문화를가꾸고지킨미술품수장가들

“알면사랑하게되고,사랑하면보게되고,볼줄알면모으게되니,이때모으는것은그저쌓아두는것이아니다.”
-《석농화원》발문중에서

안목높은이의미술품애호는그저양만불리는데집착하는수준낮은미술품수집과는달리한개인의취미를넘어역사적인의미를갖기도한다.《안목》의두번째장,‘애호가열전’에서유홍준교수는우리문화사에족적을남긴역대수장가들을소개한다.그림과글씨를수집하고안견의재능을아끼며문인들과두루널리교유하여〈몽유도원도〉라는희대의명작을탄생시킨안평대군,“서화전적과미술품은조선의자존심”이라며귀중한문화유산들을수집해지켜낸간송전형필,한평생아껴모은백자들을“시집보내듯”국립중앙박물관에기증한수정박병래등.이들은세상사람들이흔히부유한이들의도락으로치부하곤하는미술품수장의진정한의의가무엇인지,안목이왜중요한지를삶으로증명한분들이다.

미술평론가로서의유홍준교수와함께만나는
우리근현대미술의대가들과그작품들

“이글들을쓰면서나는비록대학강단에선정년퇴직하였지만평론의현장에선여전히현역으로대중과교감하며미를논하고있다는생각이들어내심기꺼운기분이들기도했다.”
-‘책을펴내며’중에서

안목이란무엇인지감을잡았다면이제는실전에들어갈차례다.‘회고전순례’와‘평론’은유홍준교수가어떤방식으로미를바라보는지를보여주는글들의모음이다.디아스포라의슬픔을안고산고려인화가변월룡,그리움을그린화가이중섭,정직하고순수한서민들의삶을캔버스에새긴박수근,민중미술의전설오윤,그리고《안목》의출간에즈음하여1주기를맞는신영복선생까지.이작가들의회고전에부친유홍준교수의글들은처음우리나라근현대미술을접하는이들에게는친절한가이드가되어주고,미술애호가들에게는익히보아온그림들을다른시각에서바라볼기회를제공한다.
또한수화김환기의삶과예술을다룬작가론,현대미술작가들의전시회에부친미술비평들은답사기의명성에상대적으로가렸던바가있는,유홍준교수의미술평론가로서의면모를유감없이보여주는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