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상) (왕조국가의 중심, 임금이 사는 곳 | Paperback)

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상) (왕조국가의 중심, 임금이 사는 곳 | Paperback)

$22.00
Description
궁궐을 되살려 읽어내다!
1999년 《우리 궁궐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궁궐 보는 눈을 한 단계 높였던 홍순민 교수가 그동안 더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왔다. 궁궐은 여전히 조선왕조를, 더 나아가 우리 역사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이지만, 지금 남아 있는 궁궐을 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임금이 살면서 나라를 다스리던 때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어야 진짜 궁궐을 보았다고, 궁궐의 더 깊은 매력을 마주했다고 할 수 있다.

『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에서 저자는 그저 궁궐에 가서 보이는 것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궁궐의 옛 모습을 그려내어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했다. 빈터도 흔적이기에 그곳에 있던 건조물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가져볼 수 있도록, 현재 모습을 뛰어넘어 옛 모습을 더듬어볼 수 있도록 도면과 그림, 사진 등 시각 자료를 최대한 활용했다.

상권은 궁궐을 이해하기 위한 개론에 해당한다. 궁궐이 자리한 서울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해 궁궐이 어떤 곳이었는지, 어떻게 짜인 공간이었는지를 설명한다. 궁궐의 역사를 따라가며 각 궁궐의 탄생과 운영, 변천까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한편, 책의 말미에는 궁궐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통 관념에 대한 해설을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책에는 궁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판을 500컷 이상 담겨 있다. 지금의 궁궐을 색다른 지점에서 보여주는 사진들부터, 조선시대의 궁중기록화를 비롯한 옛 그림들은 물론 근대 이후 궁궐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들도 적극 활용하여 궁궐의 역사를 보면서 조선의 역사를 함께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저자

홍순민

저자홍순민은서울대학교국사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하였다.조선후기정치사에대한관심에서출발하여조선후기국가경영의실상을밝혀보려공부하고있다.정치의배경이되는공간에대한관심에서공간에서살던사람들과그들의삶의꼴,곧문화로탐구의대상을넓혀가고있다.도성과궁궐에대한책을쓴데이어종묘,그리고조선시대서울을쓸궁리를하고있다.
저서로는,《홍순민의한양읽기:도성》,《한양도성,서울육백년을담다》,《조선시대사1》(공저),《서울풍광》,《우리궁궐이야기》등이있다.현재명지대학교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에서문화자원을가르치고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우리땅우리서울

1“백두산뻗어나려
반도삼천리”
산분수합,산자분수령
반도삼천리의배꼽,서울

2왕도서울
서울을왕도로만든세가지
왕도의예복,도성
서울바닥
종묘사직,다섯궁궐

제2장임금이사는곳,궁궐

1궁궐이란무엇인가
궁궐,그낱말의뜻
궁궐은아닌,‘궁’들

2궁궐의짜임새
오문삼조?
궁궐의여섯공간

3건물읽기
전통건축의구조
건물의신분

제3장궁궐의역사

1첫번째양궐체제
궁궐이해의열쇠,양궐체제
영원한법궁,경복궁
창덕궁과창경궁의탄생
임진왜란,궁궐을삼키다
정릉동행궁

2두번째양궐체제
광해군의무리수
둘이면서하나인궁궐,동궐
서궐경희궁

3세번째양궐체제
법궁경복궁중건
고종의이어,이어,이어

4경운궁단궐체제
경운궁시대
경운궁에서덕수궁으로
궁궐의끝,국망

부록-궁궐을보는눈
궁궐의주제,궁중문화
문화의영역들
공간,시간,인간속으로
문화유산만나기
전통문화의기본관념

참고문헌/주석
도판출처/고서화,고지도

출판사 서평

궁궐을온전히이해하려면바로궁궐로들어가서는안된다.한양,즉옛서울을알아야궁궐도더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다.먼곳에서부터점차한양으로향하는저자의발걸음을따라가자.백두산에서부터뻗어내려온산줄기,한반도의복부를흐르는한강물줄기가만나는곳에한양이있다.그한양을감싼도성을한바퀴휘돌아본뒤도성문을들어서운종가,남대문로큰길을따라걸어보자.종루(혹은종각)와기념비전과같은중요한랜드마크들을지나치면,비로소궁궐을만나게된다.멀리돌아온듯하지만,자연스럽게한양이라는도시의구조를,궁궐이앉은자리를머릿속에새기는지름길이다.

궁궐은?‘임금이사는곳’이다
그렇게도착한궁궐,그곳은어떤곳인가?저자의정의에따르면궁궐은‘임금이사는곳’이다.‘임금이산다’는말은물론임금이일상생활을하는공간이라는의미를담고있다.하지만임금이공적인통치행위를하는곳이라는의미가더크다.궁궐은그저임금이호사스러운생활을누리기위한집이아니었다.왕조국가의정점인임금이정책을결정하고법령을발하는등국정을운영하는곳이었다.궁궐은왕권의발원지인만큼위엄있는모양새와격식을갖추지않을수없었다.조선왕조가처음한양을도읍으로삼고,그러려면꼭필요한세건조물종묘,궁궐,도성에대해말할때궁궐은“정령(政令)을내고존엄을보이는곳”이라표현되었다.여기에궁궐의본질이있다.

죽은궁궐고궁.그곳을되살려읽어내려면
그런뜻에서,궁궐은죽었다.더이상임금이살지않으며,국정을운영하는곳도아니기때문이다.고궁(古宮)이란말이이를대변한다.궁궐은여전히조선왕조를,더나아가우리역사를문화를이해하는데중요한문화유산이지만,지금남아있는궁궐을보는데그쳐서는안된다.궁궐에임금이살던때,실제로궁궐이본래의기능을하던때를읽어낼수있어야한다.
궁궐의짜임새역시같은눈으로살펴야한다.오문삼조와같은중국의옛고사를기계적으로대입하는것은의미가없다.실제궁궐의기능이무엇이었으며,어떤식으로짜여있었는지를주목해야한다.그렇게보았을때궁궐은크게여섯공간으로나뉜다.공식적인행사와의례를위한외전,임금의일상생활공간이자실질적인업무공간인내전,차기왕위계승자인왕세자가활동하는곳인동궁,궁궐안에들어와있는관서들을가리키는궐내각사,왕실가족과궁궐을유지하는이들의공간인생활기거공간,휴식공간이면서동시에과거시험이나군사훈련등다양한용도로쓰였던후원이바로그것이다.
궁궐의전반적인짜임새만큼이나,궁궐을구성하는각건물들을읽어내는눈도중요하다.건물의각구성요소를살펴보면이건물을지은사람들이무엇을중요하게여겼는지,어떤용도로건물을지었는지를알수있다.각건물에매달려있는편액의마지막자를모은여덟글자,“전당합각재헌루정”에담긴위계질서를파악한다면건물의이름만들어도이건물이궁궐에서어떤역할을했는지를알수있다.

궁궐의역사를보면조선의역사가보인다
공간다음에는시간을읽을차례,이번에는궁궐의역사를알아본다.경복궁이처음지어지고,대한제국이멸망하기까지500여년간궁궐은지어지고,없어지고,다시지어지기를반복하였다.그결과지금서울에는다섯개의궁궐이남아있다.하지만한시기에이궁궐들이모두쓰였던것은아니다.조선시대에는으뜸이되는궁궐을법궁이라하고,필요에따라이용할수있는궁궐을이궁이라하여동시에활용하였다.그러한궁궐활용방식을가리켜양궐체제라하며,이는궁궐의역사를이해하는데핵심적인요소이다.또한궁궐의역사는그자체로조선의역사를이해하는하나의창이기도하다.숙종은왜환국시기에맞춰본래머물던궁궐을떠나이어하였을까.영조와사도세자가각각다른궁궐(경희궁과동궐)을쓴것이사도세자의죽음의한원인이된것은아닐까.아관파천이전까지의격변기에고종이잦은이어를한것은당시의혼란한정국과어떤연관이있을까.이러한논점들을두루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