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리호이나키의 카미노 순례기

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리호이나키의 카미노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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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은 거룩한 바보를 만났습니다.
미국 태생의 철학자이자 정치학자이며 신학자 리 호이나키의 『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순례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례길로 알려진 카미노 순례기다. 저자가 65세가 된 1993년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에서 출발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다고 알려져온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800km에 이르는 카미노를 32일에 걸쳐 홀로 걸으면서 날마다의 느낌과 사색을 쓴 것이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자들이 카미노를 걸으며 겪은 일화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들려줌으로써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특히 하느님과 그의 아들 예수님의 고통과 희생이 구원으로 승화되기까지에 대해 생각하는 등 진정한 신앙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인생의 종점을 향해가는 한 인간이 카미노를 걸으면서 기록한 솔직하고 심오한 자기 성찰과 신앙 고백의 기록이다. 현대 문명과 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도 담아냈다. 종교적 감수성에 대한 역사적 고찰에서부터 현대 건축과 기술 발전에 대한 비판을 지나 공간에 대한 신학적 이해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뛰어난 영적 통찰력을 엿보게 된다. 세상을 고뇌하며 순례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리호이나키

저자리호이나키(LeeHoinacki)는미국일리노이주링컨에서태어났다.1946년,열여덟살의나이에,일면‘세상을보고싶다’는마음으로해병대에입대해중국에서근무했다.그곳에서인류학자들이말하는‘문?화적충격’을경험했고,이것은그에게평생지을수없는흔적을남겼다.제대후대학에들어간호이나키는토머스머튼의『칠층산』을읽었고이책은그의인생에강한영향을주었으며그의삶의주요변화들을이끌어내는데촉매같이작용한몇권의책들가운데처음이었다고했다.1951년,도미니크수도회에들어갔으며1959년에는맨해튼의어퍼이스트사이드의빈민구역에서사목활동을했다.1960년스페인어를배우기위해푸에르토리코로갔고,거기서신학자이며철학자인이반일리치를만나평생벗이되었다.2년후,그는칠레로갔다.그리고4년후에는멕시코로가서그곳에있던일리치의연구소(쿠에르나바카)에서그와합류했다.1967년에미국으로돌아와결혼했고,대학원(UCLA)에들어가정치학을공부했다.학위를마친다음,가족과함께베네수엘라로갔다.그뒤다시미국으로돌아온호이나키는일리노이주에있는실험대학인생거몬주립대학에서교수로일했다.그곳에서그는돈잘벌고정년도보장되며거기다다양한부수입과평생복지혜택도많은대학교수자리가실제로는따분한감옥생활과같다는결론을내리고는스스로농사를짓고사는농부가되었다.거기에는그의가족이경제주의/화폐중심사회구조밖으로얼마나멀리벗어날수있을지알고싶은마음도있었다.호이니키는철학,정치학,라틴아메리카연구,신학을공부했고생거먼대학,카번데일의남일리노이대학,펜실베니아주립대학,그리고독일의올덴부르크대학,브레멘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그의또다른저서로는『StumblingTowardJustice』(한국어판;『정의의길로비틀거리며가다』녹색평론사)와『DyingisnotDeath』등이있다.

목차

목차
서문
감사의말
카미노순례를결심하다
1.도대체내게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거지?
-생장피드포르에서론세스바예스까지
2.나는그곳을알지못한다
-론세스바예스에서주비리까지
3.계속해서오한이온다
-주비리에서팜플로나까지
4.고요와경이로가득찬고독
-팜플로나에서시수르메노르까지
5.이곳은거대한존재를구성하는사슬과같다
-시수르메노르에서푸엔테라레이나까지
6.그들의믿음과내신앙사이에
-푸엔테라레이나에서에스테야까지
7.이길을앞서걸었던옛순례자들과함께
-에스테야에서로스아르코스까지
8.어둠속에갇혀있던신앙은다시불을밝힌다
-로스아르코스에서로그로뇨까지
9.이곳은정말고요하다
-로그로뇨에서나헤라까지
10.진리는더욱낮은곳에있다
-나헤라에서산토도밍고데라칼사다까지
11.너무나살그머니찾아오는파괴
-산토도밍고데라칼사다에서벨로라도까지
12.그들의죽음은헛되었다
-벨도라도에서산후안데오르테가까지
13.아주훌륭한환대의도시에서
-산후안데오르테가에서부르고스까지
14.나는지금이고독을소중하게생각한다
-부르고스에서그란하데삼볼까지
15.내몸의감각들이진정으로생명을느낀다
-그란하데삼볼에서카스트로헤리스까지
16.홀로걷는자의고독과침묵
-카스트로헤리스에서프로미스타까지
17.성모마리아의노래
-프로미스타에서카리온데로스콘데스까지
18.고독이깊어지면질수록그들이함께한다
-카리온데로스콘데스에서사아군까지
19.그들은지금자신들의기게에너무얽매여있다
-사아군에서만시야데라스물라스까지
20.훌륭한노동은사물을아름답게만든다
-만시야데라스물라스에서레온까지
21.자동차를타고자연의굴레에서탈출하는사람들
-레온에서비야당고스델파라모까지
22.어떤사람이나이를물었다
-비야당고스델파라모에서아스토르가까지
23.산꼭대기한가운데서완전히길을잃었다
-아스토르가에서폰세바돈까지
24.이제나자신에게묻지않을수없다
-폰세바돈에서폰페라다까지
25.당신의순례가내면을밝히는빛으로충만하기를
-폰페라다에서비야프란카델비에르소까지
26.지금이순간이너무행복하다
-비야프란카델비에르소에서엘세브레이로까지
27.베네딕토수도원에서보낸하룻밤
-엘세브레이로에서사모스까지
28.그동안얼마나천박하게살았는가
-사모스에서포르토마린까지
29.나는혼자이지만,많은사람들과함께걷는다
-포르토마린에서팔라스데레이까지
30.이길은나의길,나의카미노가되어야한다
-팔라스데레이에서아르수아까지
31.멀리안개에싸인산티아고가보인다
-아르수아에서몬테델고소까지
32.이른새벽,산티아고에도착하다
-몬테델고소에서콤포스텔라까지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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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책은지은이리호이나키가65세되던해에프랑스남부의국경마을인생장피드포르에서피레네산맥을넘어스페인북부를횡단하여,중세이후로많은사람들이성야고보의무덤이있다고믿는산티아고까지800킬로미터에이르는카미노를32일에걸쳐홀로걸으면서하루하루느낌과사색을기록한감동적인자기성찰의이야기다.그의사색은종교적감수성에대한역사적고찰에서현대건축과기술발전에대한비판,그리고공간에대한신학적이해에이르기까지그의시각은지금까지어떤산티아고순례기에서도볼수없었던시간을뛰어넘...
이책은지은이리호이나키가65세되던해에프랑스남부의국경마을인생장피드포르에서피레네산맥을넘어스페인북부를횡단하여,중세이후로많은사람들이성야고보의무덤이있다고믿는산티아고까지800킬로미터에이르는카미노를32일에걸쳐홀로걸으면서하루하루느낌과사색을기록한감동적인자기성찰의이야기다.그의사색은종교적감수성에대한역사적고찰에서현대건축과기술발전에대한비판,그리고공간에대한신학적이해에이르기까지그의시각은지금까지어떤산티아고순례기에서도볼수없었던시간을뛰어넘는영적통찰력을보여준다.또한산티아고로가는순례자들이카미노를걸으며겪었던일화나비사들이과거와현재를가리지않고시간과장소를초월해서적절하게끊임없이서로교차하며,읽는이로하여금여행의현장감을흥미롭고도사실적으로느끼게한다.
산티아고가는길은여행자들에게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순례길가운데하나로알려져있다.아름다운스페인의풍광을배경으로오래된농촌마을과도시들을지나고높고낮은구릉지들사이로드넓은벌판이펼쳐지는듯하다가군데군데깊은산과숲도나타나고곳곳에서유서깊고화려한성당과수도원들을만나기도하며기독교의옛성인들이남긴성물들도볼수있다.국내에도이미널리알려져해마다많은사람들이엘카미노라불리는그곳으로순례를떠나고있다.이책은인생의종점을향해가는한인간이카미노를걸으며솔직하고심오한자기성찰과신앙고백에서현대문명과사회현상에대한날카로운비평에이르기까지빼어난이야기꾼인호이나키의진면목을느낄수있다.이책에는그림이나사진이거의없다.그러나한장한장넘기다보면마치그림책이나사진집을보듯이호이나키가바라보는장면이머리속에환히그려진다.
자연에대한경외와파괴에대한연민어린분노
1993년5월,리호이나키는예순다섯살의나이로배낭에간단한옷가지만챙겨서홀로카미노순례에나섰다.그는과연거기서무엇을보고무슨생각을했을까?
길바닥에아무렇게나널려있는돌들을밟으면서,쏟아지는빗방울을맨몸으로맞으면서,질척이는진창길의진흙이신발에달라붙어발걸음을옮기기가어려울때그는자연과교감한다.그야말로자연속에서함께부딪치고뒹구는접촉을통해서진정한자연의아름다움을깨달아나간다.거기서살아있는생명을느끼고자연과하나되는일체감을느낀다.그래서리호이나키는‘자연에대한진정한이해는자연과인간의손길이우아하게서로결합된모습’에서온다고본다.장구한세월을버티고꿋꿋하게자란고목들과잘어우러진돌담처럼.

한적한골목길모퉁이에있는작은구둣방에서아직도전통적인방식으로묵묵하게구두를만들고있는구둣방주인을만나고,어느가게앞에서는나막신을깎고있는한장인과아직도남아있는전통양식의슬레이트지붕을보고,순례길에서마주친황소와당나귀가끄는수레들을보면서자기가사는지역공동체를위해아주소중한일을하는사람들이마땅히받아야할존경과대우를받지못하고점점사라지는현실을한탄한다.무감각하고생명이없는현대기술과기계가자연과직접교감하는살아있는전통기술과육체노동을대체하고살기좋은농촌공동체가폐허로변하는오늘날세상의어리석음을몹시안타까워한다.
당신의순례가내면을밝히는빛으로충만하기를!
순례첫날부터무릎통증으로고통스런여정을시작한리호이나키는그고통을통해마침내예수의고통과희생이어떻게구원으로승화되는지를깨닫는다.진정한신앙의완성은고통을통해얻어지며그고통은자기개인을위한것이아니라자기의삶과구체적으로연관된다른사람들을위한것임을확인한다.이러한깨달음은카미노를걸으면서느낀통증,아프다고하는감각에서시작한다.아버지에게물려받은로사리오묵주를돌리면서소리내어기도하는가운데그동안몰랐던신앙의깊은뜻을깨닫기시작한다.그또한감각에서비롯된깨달음이다.
리호이나키가카미노를걸으며보고느끼고깨달은것들이많지만그것은모두한가지로귀결된다.자연에대한이해도,전통과공동체를바라보는시각도,진정한신앙에대한의미도모두감각에서나온다는점이다.인식은감각을통해생긴다는비트겐슈타인의생각은리호이나키의사고전반을관통하는한줄기빛이아닌가한다.인간의육체적한계와사회적환경은그의생각과행동을규정한다.그러므로그의사색은관념에기대지않는다.현실속에서직접발을딛고서지않는한어떠한의미도깨닫지못하기때문이다.
이책을읽다보면어느새마음한구석에따뜻함이느껴지고느긋하게세상을관조하는듯한여유가생긴다.시골집자그마한창문으로오후의따스한햇살한줌이방안으로쏟아져들어와방한구석을환하게비추는느낌,리호이나키의글이주는느낌이그렇다.때로는사물의본질을꿰뚫으려는듯한날카로운시선을던지기도하고어리석은현대문명의세태를한탄도하지만다른한편으로는다정한이웃집노인처럼세상을따뜻하게바라보는눈길을느낄수있다.그게바로리호이나키의글이주는또다른매력인지도모른다.
추천사
“이책은오늘날한순례자가스스로를되돌아보는심오하고감동적인자기성찰의이야기다.호이나키는내가그랬던것처럼,순례의의미를단순히산티아고에도달하는것이아니라그순례를통해스스로자각에이르는것에둔다.”
윌리엄A.크리스티안주니어,『오늘날스페인의십자가들』저자
“과거와현재를끊임없이오가며들려주는호이나키의카미노순례기는시간을초월해서새로운영역으로나아가면서사람의마음을사로잡는다.이책은수많은사례들이보여주듯이오랫동안이어져온카미노문학의전통에서가장최근에나온‘고전문학’가운데하나로꼽히지않을까하는느낌이든다.호이나키는자기자신의삶을좀더분명하게보기위해순례의여정동안여행자의시각으로일기를쓴다.여기서그는자신의감각을통해직접느낌으로써자신이지금까지몰랐던것을깨닫고진정한신앙의의미를찾아간다.”
제롬본네이글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