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있는 교실

돼지가 있는 교실

$12.20
Description
돼지 ‘P짱’을 통해 배우는 생명의 소중함
『돼지가 있는 교실』은 오사카 최북단에 위치한 노세 마을의 히가시노세 초등학교에 근무하게 된 저자가 서른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3년간 돼지 ‘P짱’을 키우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린 책이다. 실제로 3년간 일본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P짱’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겐 생명의 소중함을, 선생님에겐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그리고 어른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다. 저자는 ‘P짱’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과 삶, 죽음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P짱’의 운명을 결정짓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찬반토론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존엄, 나아가 스스로의 자율과 내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에 대한 좋은 사례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돼지우리를 직접 만들고, 먹이와 목욕, 우리 청소 등을 당번을 정해 해결해나가는 등 3년간의 에피소드와 함께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편지가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

쿠로다야스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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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잘길러서다크면잡아먹자!”
모든사람들이생명의소중함을모르지는않을것이다.그런데문제는그소중함을머릿속이아니라가슴으로느끼고깨달을수있어야한다는것이아닐까?대부분의도시아이들이마트에잘포장된돼지고기는알지만그고기의실체인돼지에대해선고작그림책에서본게다일것이다.그러기에식탁위에올라온돼지고기에는돼지라는한생명의죽음이있었다는사실을실감하지못한다.더욱이게임나대중매체에서보여주는생명경시장면에익숙한아이들에게우리가다른생명을먹고산다는엄연한사실을깨우쳐주기에는많은어려움이따른다.지은이는교육현장에서생명과음식의소중함을어떻게가르치고경험하게할것인가?라는문제의식에교육자로서의소명의식을더해돼지키우기를자신이담임을맡게된32명의아이들과함께실천에옮긴다.잘길러크면잡아먹는다는전제하에돼지를키우기로하지만아이들은잡아먹는다는생각보다는돼지키우기에대한기대와흥분으로돼지에게P짱이라는이름까지붙여준다.돼지우리도아이들이직접만들고먹이와목욕,우리청소등아이들로선만만치않은일들도당번을정해척척힘을합쳐해결해나간다.그과정이힘들고서로다툼도있었지만아이들은돼지를키워가면서서로를신뢰하며문제를해결해나간다.

“P짱을어떻게먹어요”
3학년말에시작한돼지키우기는아이들이졸업을앞두고새로운국면을맞게된다.돼지P짱을어떻게할것인가?선생님의마음은잡아먹기로하고키웠지만아이들마음은달랐다.아이들에게P짱은어느새애완동물처럼느껴졌던것이다.P짱의생사를놓고아이들의열띤공방이벌어진다.담임인지은이는이를지켜보며아이들에게마지막에어떻게할것인가는다같이토론을통해서결정하기로한다.토론은잡아먹자는쪽과이에반대하는쪽으로나뉘어서진행되었다.처음에는의견발표가멈칫거렸지만시간이흐르면서토론의열기는뜨거워져만같다.감정이격해져눈물을쏟고목소리가커지기도한다.나중에는부모님까지논쟁에참여하지만이모든과정에서아이들은자기의생각을당당히밝히며함께살아가는법을배우고생명에대한소중함을체득해나간다.또한아이들이보여주는진지하고도열띤토론은학교교육에서토론을어떻게해야할까에대한좋은사례를보여준다.토론에대한형식적인지도가아니라교사와아이들의강한연대관계속에서한사람한사람의마음에서우러나오는말을이끌어내고있어이책의감동을더해준다.

“이것이과연교육인가?”
아이들과함께한3년여의돼지키우기과정은텔레비전방송제작자의카메라에모두담겨한편의다큐멘터리로완성되었다.그러나이다큐멘터리가방송에서전파를타기까지는많은우여곡절을겪는다.뒤에간신히후지텔레비전에서전국으로방영되었고예상했던대로엄청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아이들에게감당하기에힘든결정을강요하는것이과연교육인가라는비난과아이들에게생명의소중함을일깨워주는좋은교육의본보기다라는찬사가뒤따랐다.진정한교육이란무엇이며삶이란무엇인지,또한배움이란무엇인가등에대해교사와아이들이함께생각하는수업이되어야한다는교육관에서비롯한돼지키우기는당시교육계에신선한충격이었다.어쩌면무모하기까지한모험일수도있었지만지은이의교육에대한열정과신념은충분히감동적이다.그렇기때문에이책은교사에게는교육에대한본질을생각하게하며,아이들에겐생명과음식에대한소중함을깨우쳐주며,어른들에게는아이들이품고있는맑고순수한영혼에콧등을시큰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