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나치 시대 독일인의 삶,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 만든 오욕의 역사)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나치 시대 독일인의 삶,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 만든 오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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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열 명의 나치를 통해 침묵과 방조의 역사를 파헤친다.
나치 시대를 이해하는 필독서『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나치와 히틀러의 잔혹상이 남아 있던 1955년 처음 출간 된 이 책은 당시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지금도 세계적으로 나치 시대를 이해하는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인 저자 밀턴 마이어는 패전국 독일을 찾아 열 명의 나치 가담자와 심층적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예리한 통찰과 분석으로 나치즘이 무기력한 수백만 명 위에 군림한 악마적인 소수의 존재가 아니라 다수 대중의 동조와 협력의 산물이었음을 밝혀낸다.

유대인 학살을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와 그 추종자인 소수의 전횡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이 책의 저자는 대다수 독일인은 나치즘의 피해자가 아닌 공범죄라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 대다수 독일인들이 히틀러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나치 정권의 정책을 지지하며 권력을 안겼으며 반유대주의와 반공주의 선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비극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황금기라고 믿었던 히틀러 시절, 유대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생긴 반유대적 감정과 나치 전력자들의 책임의 외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인간은 불의에 맞서야 함을 항변한다. 자신이 인터뷰한 평범한 독일인들은 그저 무난히 살아가려는 바람 때문에 부패하게 되었다고 지적하며 전후 독일의 나치 가담자들의 말과 생각을 통해 비극의 근원을 밝히고 이를 막기위한 시민적 행동을 촉구한다.
저자는 열 명의 나치 가담자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할 때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서툰 독일어 실력으로 그들의 긴장감을 풀어주어 열 명의 독일인은 차츰 저자에게 마음을 열며 속내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작은 자’로 자처하는 이들은 각자 이력이나 신념을 설명하고 과거에 대한 향수와 후회를 언급하며 나치와 히틀러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내린다.
저자

밀턴마이어

저자밀턴마이어(MiltonSanfordMayer)(1908~1986)는미국의언론인겸교육가이며,《프로그레시브》에오래연재한칼럼니스트로가장잘알려져있다.미국시카고에서개혁파유대교도집안에서태어났다.그는《시카고이브닝포스트》등여러매체에서기자로일했는데,1939년10월7일자《새터데이이브닝포스트》에게재한「나는이일에서빠져야할것같다(IThinkI’llSitThisOneOut)」로널리주목을받게되었다.그는1950년에퀘이커교도가되었는데,1960년대에는국무부의규정에따라‘충성맹세’에서명하기를거부했다는이유로여권발급이취소되어정부에항의하기도했다.시카고대학,매사추세츠대학,루이스빌대학은물론이고해외여러대학에서도교편을잡았고,시카고대학총장출신의교육가로버트M.허친스가설립한‘민주주의제도연구센터’에서근무하기도했다.1968년에는「전쟁세에반대하는작가및편집자선언문」에서명하였다.마이어는1986년에자택이있는캘리포니아주카멜에서사망했다.그의저서중에서도가장유명하고중요한이책『그들은자신들이자유롭다고생각했다』는1955년에출간되어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켰으며,지금도전세계적으로나치시대를이해하는필독서로서꾸준히읽히고있다.마이어의다른저서로는『인간은무엇을할수있는가?(WhatCanaManDo?)』,그리고모티머애들러와의공저인『교육혁명(TheRevolutioninEducation)』등이있다.

목차

서문

1부열명의남자
크로넨베르크이야기
1638년11월9일/1938년11월9일
1장열명의나치,비극의방관자
2장나치가자신들을행복하게해주었다고믿었다
3장히틀러와나
4장“당신이라면어떻게하셨겠습니까?”
5장입당자들,3월한철의제비꽃들
6장반공주의라는종교,공산주의보다는독재를!
7장“우리는우리의피로써생각한다”
8장반유대주의라는악마가선잠에서깨워나다
9장사라진유대인들,“모두가알았다”와“아무도몰랐다”
10장기독교인의의무로서반유대주의
11장뉘른베르크의탄식,그들은뉘우치지않았다
12장주권자국민이익숙치않은독일
13장그들이처음찾아왔을때
14장그때충성선서를거부했다면…
15장광기:하인리히힐데브란트,전후에야참상을알았다
16장광기:요한케슬러,영혼을잃다
17장광기:튜턴족의분노,빗나간애국적낭만주의

2부비극을자초한독일인의초상
폭염,민족성의우화
18장어쨌거나나치는독일인의성격에서만들어졌다
19장독일인의무거운짐,꽉막혀버린변경의역사
20장“피오리아가무엇보다우선이다”
21장새로이사온아이
22장새로이사온두아이,독일인과유대인
23장국가사회주의,굶주린토양의열매
24장위험한이상
25장혁명이부재한역사,규율과질서의강박

3부그들의원인과치료법,독일은어떻게치유될것인가?
재판,뒤늦은판결
1948년11월9일
26장헤르만괴링이헤르만마이어가된이후
27장사람은좀처럼쉽게바뀌지않는다
28장강매된민주주의와자유
29장히틀러를위해시작했으나이제는미국을위해…
30장모든독일인이하룻강아지는아니지만
31장평화를놓고벌어지는줄다리기
32장“우리가러시아인과똑같다는거야?”
33장마르크스가미헬에게말을걸다
34장계산못한위험,나치즘만큼위험한군국주의적반공주의

감사의말
1966년서문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위기의시대에아무것도하지않은방관자혹은동조자에대한보고서
평범한나치의목소리를통해침묵하는다수가자초한비극의역사를파헤친다
1955년출간이후60년만에한국어로발간된나치시대의이야기가지금우리에게말을걸다


미국의저명한언론인밀턴마이어가1년간독일에거주하면서나치에가담했던열명과심층적인터뷰를통해완성한이책은나치와히틀러의잔혹상이여전히생생했던1955년에출간되어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켰으며,지금도전세계적으로나치시대를이해하는필독서로서꾸준히읽히고있다.마이어는예리한분석과통찰로나치즘이단순히무기력한수백만명위에군림하는악마적인소수의독재가아니라오히려다수대중의동조와협력의산물이었음을밝혀낸다.보통사람들의공범관계를드러낸이러한문제의식은훗날한나아렌트가아이히만재판을참관하면서제기한‘악의평범성’‘무사고’에깊게맞닿아있다.밀턴마이어는다수의침묵이멀쩡했던한사회가순식간에광기의사회로돌변하는데어떻게일조할수있는지강력하게경고하는데,이는민주주의의위기를우려하는우리사회에도많은시사점을던져준다.요즘많이회자되는“그들이처음공산주의자에게왔을때”로시작하는니묄러목사의시를인용해1960년대미국의사회운동가들에게널리퍼지게한것도이책을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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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평범한사람들의안이함이만들어낸독재와오욕의역사
열명의나치를통해침묵과방조는역사의범죄임을밝혀내다


이책『그들은자신들이자유롭다고생각했다』는나치에대한기억이생생했던1955년에출간되어많은논쟁을불러일으켰다.저자밀턴마이어는패전국독일을찾아열명의나치가담자와심층적인인터뷰를수행할때,자신이유대인이라는사실을알리지않았다.게다가서툰독일어실력은그들에게긴장감과경계심을푸는데오히려효과적이었다고한다.인터뷰가처음부터수월하지는않았는데,열명의독일인은차츰마음의빗장을열면서속내를보여주기시작했다.이른바‘작은자’로자처하는이들은각자의이력이며신념을설명하고,과거에대한향수와후회를언급하며,심지어나치와히틀러에관한나름의평가를내린다.

밀턴마이어가만난이열명의‘작은자’들은대체로선량하고가정에충실한평범한사람들이다.저자의글이호소력을갖는것은그들이더낫거나더못할것도없는평범한사람들이라는사실을발견했기때문인데,이들은한나아렌트가멀쩡한아이히만을통해제기한‘악의평범성’과큰맥락에서통하는사람들이다.밀턴마이어는이지점에서더욱깊게나치시대의밑그림을파헤친다.

이열명의전나치당원들은각각의이유로나치에가담한다.누군가는나치야말로독일을위기에서구할수있다고,누군가는직장을잃지않기위해서,누군가는자신이나치가됨으로써곤경에빠진이를도울수있다고,누군가는도덕적으로우월한자신이나치를개선할수있다는생각에서이처럼여러이유로나치에가담했다.하지만실제로는일신의안위를위해서내린비겁한선택에불과했으며,서로눈치만보다가결국역사상최악의정권밑에서최악의범죄를묵인하는입장이되고말았다.

유대인학살을비롯한제2차세계대전당시독일의전쟁범죄는흔히히틀러와그추종자인소수의전횡으로간주된다.그래서인지이책에소개된독일인들도가해자로서참회하기보다는‘또다른피해자’로자처하기에급급한모습이다.하지만독일인구7,000만명가운데소수인100만명이저지른전횡의배후에는다수인6,900만명의동의와참여가있었다고저자는지적한다.즉대다수독일인은나치즘의피해자가아니라오히려공범자라고봐야정확하다는것이다.대다수독일인은히틀러에게동질감을느끼고나치정권의정책을지지하여권력을안겼으며,반유대주의와반공주의에근거한선동을무비판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비극의원인을제공했다.

히틀러와나치가행복하게해주었다고?그들이황금기라고믿었던시절

마이어가인터뷰한몇몇사람들은히틀러시절을자기인생의황금기로생각한다.나치시대에누렸던단기간의풍족한삶이며복지혜택을그리워하면서,비록히틀러가잘못을했지만잘한부분도있다고두둔하기까지한다.저자가빵집주인베데킨트에게왜나치를신봉했느냐는물음에그는나치가“실업문제를해결하겠다고약속했으니까요.실제로도그렇게했구요”라고답한다.실제로마이어가인터뷰한열명중아홉명은직장이있었다.아이들은여름에캠프에가고,‘히틀러소년단’때문에거리를쏘다니지않았기에부모들은걱정을덜었고집안일은잘돌아갔다고생각했다.

그들은아무도추위에떨지않았고,아무도굶주리지않았으며,아무도아픈상태로방치되지않았다고믿었다.다시말해나치라는새로운질서의축복이모두에게도달했다고믿었다는것이다.언론의조작을통해모든것이그러하다고믿었지만사실나치의폭정은철저히은폐되어있었고,자신들이평온하다고생각하는공동체의외부로나가지도시선을돌리지도귀기울이지도않았다는것이다.저자는이러한독일인의태도가비극을불러왔다고지적한다.

히틀러치하에서독일은발전을이루었다는주장도단기적으로는발전같지만장기적으로는오히려많은문제가있었다는평가가있다.이는여러독재정권을미화하는주장에서흔히드러나는오류이기도하다.

‘그들이내게왔을때,더이상나를위해말해줄이가아무도남아있지않았다’

히틀러의제3제국에서대표적국외자(局外者)는유대인과공산주의자·사회주의자였다.밀턴마이어가만난나치친구들은항상공산주의세력이독일을위협한다는위기의식속에살았다.“공산주의보다는독재들”이라는주장속에서공산주의의위협으로부터독일을구하기위해나치를선택했다고말한다.그러나열명의남자들은실제로공산주의자를만난적이없거나혹알고지내는공산주의자가있다해도그렇게위협적이지않았다.근거없는두려움은나치가결국권력을장악하고권력을유지하는근거가되기도하는데,그두려움은끊임없이왜곡·조장되었다.

또유대인에대한편견도상식을넘어서는데,독일에서도흔하게볼수있던탈무드를유대인의비밀성경이라고한다던가,유대인은한눈에딱알아볼수있다는이야기속에서상식이하의반유대적감정을읽는다.유대인인저자가보기엔황당하고기가막히는상황이다.사실독일의유대인들에게독일은사랑하는조국이었다.상당수유대인들은독일사회에동화되어갔고,독일사회에일정정도기여하기도했다.나치시대에“반유대주의라는악마가선잠에서깨어”나면서그동안별탈없이잘지냈던유대인이웃들은강제수용소로쥐도새도모르게끌려갔다.밀턴마이어는나치친구들의유대인과관련된이야기를들으면서불편한심경을드러내는데,실질적으로이들모두반유대주의자였다고지적한다.패전이후에도그러한태도가크게달라지지않았다는사실에놀라는데,심지어그중일부는미국의인종갈등을들먹이며자신들의반유대주의를정당화하기도한다.

나치는‘평온한’독일공동체를위협하는세력으로유대인과공산주의자를지목했고,이들부터체제에서제거되었다.대다수독일인들은수용소로끌려가는이들을지켜보기만했는데,점차탄압의범위가넓어져갔다.“그들이처음공산주의자에게왔을때”로시작하는시는그러한시대상황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이시는원래독일의신학자마르틴니묄러(1892~1984)가전후에내놓은발언에서유래하는데,밀턴마이어가이책을통해인용함으로써널리알려졌다.니묄러목사는반나치운동을하다가게슈타포에게체포되어강제수용소에끌려가기도했지만,초기부터적극적으로저항하지는않았다.그의발언은저항에미온적이었던자신의과거에대한뼈저린후회와자괴감의산물이었다.

그들이처음공산주의자들에게왔을때,
나는침묵했다.
나는공산주의자가아니었기에.

이어서그들이사회민주당원에게왔을때,
나는침묵했다.
나는사회민주당원이아니었기에.

이어서그들이노동조합원들에게왔을때,
나는침묵했다.
나는노동조합원이아니었기에.

이어서그들이유대인을덮쳤을때,
나는침묵했다.
나는유대인이아니었기에.

이어서그들이내게왔을때,
그때는더이상나를위해말해줄이가
아무도남아있지않았다.
―마틴니묄러

밀턴마이어는이지점에서나치의범죄에대해국가와집단의책임을묻는것만큼이나,개인의책임을묻는것도중요하다고지적한다.독일의한공학자가한말은그지점과관련해의미심장하다.“제가만약1935년에선서를거부했더다면,그건결국독일전역에서저와같은사람수천수만명이선서를거부했다는의미였을겁니다.이들의거부는결국수백만명의마음을움직였을거에요.그랬다면정권은전복되었을지도모르고,최소한애초에권력을장악하게되는일자체가없었을겁니다.”이공학자의뼈아픈고백처럼,“이모든비극은나치의전횡에내가반대의견을표명하지않았기때문”이라고독일인모두가시인해야마땅하다는것이다.결국독일의비극은겁에질려있거나자신의안위에갇힌대다수독일인이자초한결과라는것이다.

“전환기의최대비극은악한사람들의거친아우성이아니라,선한사람들의소름끼치는침묵이다”
60년만에한국어로발간된나치시대의이야기가지금우리에게말을걸다


밀턴마이어가1950년대에찾았던독일은분단상황과재무장문제등여러혼란상황에직면했다.저자는양차대전의주범이자나치를탄생시킨독일에대한깊은우려감을가감없이드러낸다.그런우려와달리독일은경제발전이며,나치청산과민주주의정착이라는여러목표를순탄하게이루어냈다.얼마전세계적시장조사기업인GfK가발표한2014국가브랜드지수(NBISM)조사결과에서독일이국가이미지1위를차지할정도로,독일은이제세계로부터부러움을받는나라로발전했다.

하지만적어도이책이나왔던당대에는나치청산이미온적이었던것은확실해보인다.저자가보기에독일인은여전히반성하지않고뭐가문제인지도가려내지못한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이들나치전력자들은과거를뉘우치기는커녕,자기들은그저위에서시키는대로했을뿐이라며오히려“당신이라면어떻게하셨겠습니까?”라며반문할뿐이다.마이어는전후에나치의죄상이백일하에드러났음에도많은독일인이이에대한책임을외면한이유를권위에맹종하는한편주권자로서의시민의식이희박하다는점에서찾기도한다.

밀턴마이어는열명의나치를통해인간은불의에맞서야함을항변한다.이는독일이라는특정한곳,나치집권기라는특정한시기,열명의나치라는특정한인물들을넘어인간전체의문제를말하는것이다.다시는오욕의역사에대한망각과역사적퇴행이가능하지않으리라는안이함은또다시비극을불러온다는사실은인류역사의과정에서수없이증명되곤했다.밀턴마이어는자신이인터뷰한평범한독일인들은그저무난하게살아가려는바람때문에부패하게되었다고지적한다.그들은자신들의안위에파묻혀연대의미덕도사태를직시하려는의지도말살되어버렸다.전후독일의나치가담자들의말과생각을통해비극의근원을밝혀내고,비극을막기위한시민적행동을촉구하는것이다.여기에서우리의과거사를돌아보게된다.청산하지못한친일과독재의유산은여전히한국사회발전에장애요인으로작용해수월하게갈길도어렵게돌아가게하고,부지불식간에역사적퇴행을불러오기도한다.민주주의의위기,근거없는종북몰이,국가통합을저해하는일베류의소동등도그런맥락에서살펴볼필요가있다.그것이밀턴마이어가전하는메시지가단순한과거의문제가아니라지금이순간에도생생하게제기되고결코망각되어서는안되는이유다.1955년에출간된이책이지금까지도꾸준히읽히는가장중요한이유일것이다.

얼마전프리츠라는신인걸그룹이부산경마공원에서열린모행사에서검정색드레스에나치의심볼마크와유사한모양의완장을찬해프닝이벌어졌다.처음엔이들의의상이큰화제를이끌어내지못했으나해외유력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