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 (우리 마을 그림 순례-산청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 (우리 마을 그림 순례-산청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지리산 자락의 청정 고장 산청의 사계를 담은 아름다운 그림산문집
49점의 새 그림을 더해 146점의 작품으로 10년 만에 개정판을 출간하다
우리 산천과 마을을 찾아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화가 이호신의 그림산문집 『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다채로운 화법의 그림과 유려한 글이 함께 어우러진 이 책은 경남 산청의 청정한 자연환경, 예스러운 멋을 간직한 마을, 온고지신의 지혜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주민의 일상, 풍요로운 전통 문화유산의 숨결 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10년 전 처음 책을 출간할 때 화가는 서울에 살며 지리산골 산청의 아름다움에 빠져 종종 산청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책을 출간하고 1년 뒤에는 아예 산청군 단성면 남사마을로 귀촌하여 지금까지 그림 농사를 짓고 있다.
산청에 정착한 화가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지리산권의 다섯 개 시군을 새롭게 그렸고, 아름다운 글과 함께 <월간 산>에 작품을 발표하였다. 당시 지면에 연재한 내용 중 ‘산청’ 지역을 가려 뽑고 지난 사연과 엮어 출간 10년 만에 다시 독자에게 편지를 띄웠다.
화가는 어제의 만남과 사연을 존중하여 초판의 내용을 가능한 그대로 싣되 그사이 변화한 내용들은 수정 보강하였다.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대목에는 [추신]을 넣어 독자들이 오늘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개정판에는 초판에 선보인 그림 외에 49점이 더해져 모두 146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통을 창신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과 다채로운 색채를 응용하여 탄생한 이 작품들은 생활산수화라는 독자적 화풍을 일군 이호신 화백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드러내준다.
작가는 개정판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그림편지가 개인사를 떠나 산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바람직한 전통과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살며 산청이 널리 사랑받기를 소망합니다."
저자

이호신

저자이호신李鎬信(아호:현석玄石,검돌,검은돌,1957년생)
자연과인간이조화롭게상생하는세계,그아름다운시공간을재발견하는동시에진정한삶의본질을일깨워주는그림과글을꾸준히발표해왔다.
그의붓길은오랫동안소중한문화유산과자연생태를탐사해왔다.그중에서도수년전부터우리산하에흩어져있는정겨운마을과그리운사람들의품속깊이스며들어가마음의눈으로그려낸그림들은큰관심을모으고있다.우리가잃어버린삶의진원지를돌아보고혼란스러운정체성을정립하게만드는미적성찰이마을연작들곳곳에자연스레녹아있는까닭이다.
겸허한열정과자유로운실험정신을함께지닌이호신은지금까지20차례개인전을열었으며,그의주요작품들은국립현대미술관,영국대영박물관,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주탄자니아한국대사관등여러곳에소장되어있다.2017년정부로부터문화포장을수훈했다.
지은책으로는『지리산둘레길그림편지』(공저),『화가의시골편지』,『지리산진경』,『가람진경』,『근원의땅,원주그림순례』,『남사예담촌』,『우리마을그림순례』,『그리운이웃은마을에산다』,『나는인도를보았는가』,『달이솟는산마을』,『풍경소리에귀를씻고』,『숲을그리는마음』,『길에서쓴그림일기』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을내면서-산청에살며산청을그리다
머리말-산청가는길

꽃피고물레방아돌고-매향속의남사마을
언제나새날처럼-대성산정취암
백성을위한의류혁명-문익점선생유적지에서
어머니산을오르며-지리산천왕봉과법계사
영원한선비의표상-조식선생의산천재,덕천서원에서
내가매화인가매화가나인가-역사속의매화를찾아서
축제의밤,축제의꽃-산청한방약초축제와황매산철쭉제
흐르는물이진리의길-지리산계곡이품은내원사
수행과일이하나되어-지리산금강송계곡의대원사
가야의얼과바람속에서-구형왕릉과덕양전
낮추고이야기하는교육-외송리간디학교
다랑논의황금물결-차황면의가을과메뚜기잡기대회
일체중생의행복을위하여-성철스님생가와겁외사
과거를기억하고현재를성찰하다-동의보감촌에서성심원까지
역사의시간을살아가는법-산청향교와수선사,그리고충무공의혼
삶과배움,현실과이상사이-적벽산과남사마을,지리산고등학교
다시지리산을오르며-덕산구곡과산마을,그리고천왕봉
인연의글-산청의산수가알아주는이를만나다
작품목록

출판사 서평

우리마을우리마음을담은그림산문집

이호신화백은오랜시간수백여점의마을그림을그려왔다.이책에선보인그림들은그긴여정이정점을향하는가운데이뤄낸또하나의결실로평가받는다.겸재정선과단원김홍도의맥을잇고있다는화단의평가에걸맞게작가는산청그림에서진경산수의아름다움을형식에얽매이지않고자유롭게표출했다.그는실경을바탕으로삼되깊은마음의눈길과인문적탐색을통해대상을재구성하고여러방위에서다시점으로포착한것을조합해그려냄으로써육안만으로는다가갈수없는절묘한진경의세계로안내한다.

이처럼마을그림에혼신의힘을기울이는까닭에대해화가자신은이렇게말한다.“우리산천과문물의아름다움에반하여붓을든나의길은어느덧자연스레마을로향하게되었다.공동체마을은과거의역사와오늘의삶을가장총체적으로투명하게보여주기때문이다.배낭하나달랑메고마을을찾는일은여행이나기행,답사라기보다진정‘순례’이고싶었다.”

이땅의역사와산하를살피고생생한삶의현장을순례하면서화가는외경심과더불어자신의그림작업을성찰하게되었다고말한다.그리고이러한성찰로그의붓길은강물처럼마을에서마을로쉼없이흘러온것이다.

이땅의순례자가보내는아름다운그림편지

이호신은그림순례로숱한이들에게소통과공감의다리를놓아왔다.그동안그의발길이닿지않은곳이없을정도로그는전국각지를돌아다녔다.위로는강원도양구부터아래로는남제주까지50여마을을찾아가화첩을가득채웠다.그중에서도그의발길이가장잦았던곳이산청이다.

“‘산청가는길’은언제나설레고각별했다.지리산천왕봉아래둥지를틀고경호강이대지를감싸고돌아가는산청은내게늘‘푸른산맑은강’의해맑은얼굴로다가왔다.”

이호신은1992년문화답사차찾아간단속사지의대나무숲속에누워안식과희열을맛보면서산청과만나기시작했다.그후기회가생겨또찾았고,나중에는수시로산청의문화유산을탐사하다가결국한권의책으로묶어낼만큼산청에흠뻑빠지게되었다.그의안목에따르면,산청은아직껏환경오염과문명시대의온갖폐해에서벗어난축복받은고장이었다.
이호신은산청지역을샅샅이찾아다니며화첩을펼쳤다.사계절시시때때로현장에서사생한뒤화실로돌아와현장의감흥을놓치지않고대작들을완성해나갔다.

산청으로떠나는행복한그림순례

『산청에서띄우는그림편지』의안내를받으며행복한순례를떠나보자.우리는맨먼저남사마을의옛흙담길을걸으며까마득한유년시절을추억하고,기품어린백년고택에서모처럼호젓하게하룻밤을묵을수있다.대성산정취암에올라동녘이터지는해돋이를장엄하게맞이하거나일망무제의풍광을바라보며답답한속을털어버릴수도있다.사람을지혜롭게만든다는지리산산행길에서청신한기운을한껏호흡해보는것은어떤가.그리고남명조식선생의곧은기개와선비정신이서려있는산천재와덕천서원을천천히둘러보며잠시나마옷깃을여며보자.

산청은수백살먹은매화나무들이여기저기흩어져있는매화의고장이다.이처럼멋스러운땅에서탐미적인매화기행또한빼놓을수없다.하지만고매한품격을지녀왔던정당매화는뜻하지않게훼손되는바람에더이상옛모습을찾아볼수가없다.정당매화는이제이호신의그림으로만남아있다.한지에수묵채색으로그려진정당매화를펼쳐보라.교교한달빛?래눈송이인양하얗게빛나는매화의고요한만발앞에서한순간숨이멎게될것이다.

이호신의붓길은방향을바꿔자연의은혜를입고사는삶의터전과활기찬축제의현장으로자리를옮긴다.봄날의황매산철쭉제와한방약초축제,늦가을의메뚜기잡기대회가벌어지는다랑논황금물결속으로우리를데려간다.자연과인간이조화롭게상생하고있는마을로의초대이다.

이호신의그림편지는한국불교의대종사성철스님을기리기위해생가에세운겁외사로향한다.겁외사劫外寺,‘세속의시간과공간을벗어나진리와함께하고있는절’.이곳은1993년11월성철스님의다비식장면을그린이호신의작품'다비장가는길'이걸려있기에인연이남다른곳이기도하다.그러나이호신이맨나중걸음으로이곳을안내하는것은그때문이아니다.그는성철스님의유품몇가지,다떨어진양말과검정고무신한켤레,그리고더이상기워입을수조차없는누더기두루마기앞에우리를세워둔다.

개정판에서만나는새로운산청

잠시멈추었던산청편지는동의보감촌에서다시날아들었다.산청한방약초축제의풍경을담고,왕산과필봉산,산청함양추모공원과경호강변의성심원을둘러보며화가는과거를기억하고현재를성찰한다.
산청향교와서계서원,꽃봉산전망대와수선사,율곡사와충무공이순신백의종군추모탑앞에서는역사의시간을살아가는법을고민한다.
이어백마산과적벽산,단성향교와배산서원,화가가정착한‘남사예담촌’의새얼굴을화폭에옮기며작가는현실과이상의균형,삶과배움의조화에대해사유한다.
마지막으로화가는남명순례지와덕산구곡,대포숲과송정숲,유평마을을지나다시천왕봉을오른다.산파도로출렁이며제행무상의진리를여실히보여주는지리산을마주하고,‘대자연과문화가어우러진생명의산,국민의산’이지향하는미래의모습을마음에새기며산청편지를마무리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