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시절인연 (자연과 문화의 상생을 위한 그림순례)

화가의 시절인연 (자연과 문화의 상생을 위한 그림순례)

$25.00
Description
길 위의 화가 이호신이 화폭 위에 펼쳐 놓은
자연과 문화, 아름다운 시절인연 이야기
이호신 화백, 화문집 『화가의 시절인연』 출간
수묵화의 현대적 지평을 넓혀온 ‘길 위의 화가’ 이호신 화백이 신작 화문집 『화가의 시절인연』을 펴냈다. 이 책은 이호신 화백이 칠십 평생 붓 한 자루를 들고 전국의 산하와 세계 각지의 현장을 누비며 만난 자연과 사람, 문화유산의 기록이자 인문적 사유를 결집한 정수이다.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화가의 꿈을 꾸며 가난했던 청년기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일념을 꿋꿋이 지켜왔다. 이 절실한 마음은 평생의 길 위에서 마주한 모든 시절인연과 맞닿아 있으며, 지리산 귀촌 이후 한층 깊어진 시선과 만나 따뜻하고 유려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화백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존재가 결코 우연이 아닌 고귀한 ‘시절인연’임을 고백한다. 그리고 화백의 붓 끝에서 피어난 시절인연들이 주는 정서적 울림은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과 행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최열 미술평론가는 그를 “현장에 발 딛지 않고서는 풀 한 포기도 그리지 않는 실경화가”로 정의하며, 단 한 번의 일필(逸筆)로 빚어낸 화폭에 살아 숨 쉬는 ‘야생의 힘’을 격찬했다.
저자

이호신

李鎬信(1957년생,아호현석玄石,검돌)

1957년동해에서나고자랐다.서울에서작가생활을이어가다가2010년지리산산청으로귀촌하였다.
자연과문화의상생,야생의기운과생태적삶을추구하며우리가잃어버린삶의본질을찾아붓을들고있다.
2025년까지30회의개인전을가졌으며,『화가의한글사랑』,『화가의시골편지』,『남사예담촌』,『지리산진경』,『가람진경』,『산청에서띄우는그림편지』,『우리마을그림순례』,『그리운이웃은마을에산다』,『풍경소리에귀를씻고』,『숲을그리는마음』,『길에서쓴그림일기』등여러화문집을출간했다.
2017년정부로부터문화포장(대통령상)을수훈했으며,국립현대미술관,대영박물관(한국관),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경기도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주핀란드한국대사관등에작품이소장되어있다.

목차

서문그리고쓰며읽고살아온화가의밥값

1부산다는건꽃소식을듣는일

지리산하늘아래에서
눈길순례
산다는건꽃소식을듣는일
수선과얼굴
나는야흙에살리라
북한산진달래
당신은찔레꽃
풀되리라
대숲의노래
사계절야생화화첩
솔바람누리
청학동불일폭포에서
파초와연의노래
다시용유담에서
고추밭일기
은행나무를바라보며
남은가을


2부아름다운시절인연

무명의예술혼을기리며
나를일깨운박물관의영혼
느린우체통,미래의선물
언제나새날,지금이꽃자리
일지암풍경소리
아름다운마을을위하여
한국의세계유산
진리의숲천불만다라
지리산생명평화의춤
떠나는뒷모습이그립다
한글뜻그림
나와생활산수
한지에담은세나라

발문지리산기슭의검은바위와우뚝선소나무
_이형권(시인,무심재투어대표)

작품목록

출판사 서평

“인간의세속과자연의신성을본질로삼는그의예술은오랜조선,동양의사상과미학을계승하고있다.하지만어제의반복이아니다.그의실경이오늘에살아숨쉬는것은‘과거의잔영’이아니라오늘날의자연과인간,천연과인공이조화롭게융합된‘현대의형상’이기때문이다.”-최열미술평론가

또한문태준시인은이번화문집에담긴예술적성취를두고“예술가치의무게가묵중하면서도마음을행복하게들어올린다”고평했다.

“글은사려가깊고,먹빛의그림은부드럽게마음에번지고,글씨의서체는물처럼자연스럽게흐르되흥이있다.특히그림에는실경의아름다움이고스란히드러나마치깊은산중의샘에산수山水가비친듯하다.나는지리산천왕봉의겨울밤,그리고눈속에핀매화에매료되어가만히묵상에젖는다.그림에서적막과활력이동시에느껴진다.”
-문태준시인


2.관념의산수를넘어삶의현장으로,‘생활산수’가건네는꽃소식

이화백은조선진경산수의전통을현대적감각으로재해석하여,이시대의생태와풍속을화폭에담아내는‘생활산수’의독자적인지평을열었다.그에게산수화는박제된관념이아니라우리가발을딛고살아가는뜨거운삶의터전이며,자연과인간이어우러지는인문적성찰의대상이다.

제1부〈산다는건꽃소식을듣는일〉은자연생태를향한화백특유의깊고따스한시선이담겨있다.특히지리산산청남사예담촌에귀촌한뒤에는일상의풍경을예술로승화시키는작업을이어간다.집뒤편의대숲을흔드는바람소리를화폭에담고,아내와함께텃밭을일구며흙의정직함을배우는소박한일상이글과그림으로펼쳐진다.손자의탄생을축복하며찔레꽃의순결함을노래하는대목에서는생명을대하는화백의다정한시선을느낄수있다.남사마을고매(古梅)의묵직한세월,온세상을황금빛으로물들이는800년수령의은행나무,그리고작고여린야생화에이르기까지화백은대상의생태적본질을꿰뚫어보며그속에깃든우주적순환을포착한다.이는단순히대상을재현하는것을넘어,작가의내면에서걸러진자연의정수(精髓)를화폭에옮겨낸결과이다.





3.역사와문화의현장에서길어올린가치,시공을잇는인문학적시선

제2부〈아름다운시절인연〉에서이화백은역사와문화의현장에서마주한유무형의가치들을화폭에담으며,과거와현재가어떻게연결되는지를인문학적시선으로조명한다.

가람과서원,국토의인문정신을그리다
이화백은전국83곳의명산대찰을130여점의작품으로그려『가람진경』을펴냈다.또한한국의서원9곳이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된이듬해에는1년간서원을답사하며그정신을화폭에담았다.그리고“우리산하의자연과삶의조화,상생의문화로서서원이갖는상징성을새삼발견”하고,오늘의서원과풍광을‘생활산수’로표현했다.

마을,백성들의삶이살아있는속살
사찰이정신문화의보고라면,마을은삶의역사가흐르는혈맥이다.화백은양평명달리마을부터남해다랭이논마을까지전국을누비며마을에서숙식하고,주민들의얼굴과풍속,마을의자연유산,나무한그루에서풀한포기까지화첩에생생하게옮겼다.이러한현장경험은관찰자를넘어삶의자취까지담아내는‘생활산수’미학의토대가되었다.

불사(佛事)의현대적장엄
한편고양금륜사의〈천불수어설법도〉와남원실상사의〈지리산생명평화의춤〉은이화백이치열한탐구와모색끝에완성한파격의산물이다.수화(手話)하는부처와다양한인종의얼굴을담은천불(千佛),그리고전통불화대신현대적생활산수로후불탱화를장엄한시도는종교적경계를넘어보편적인류애와생명평화의메시지를전한다.

박물관사생,유물의숨결에서길어올린예술적토양
이호신에게현장사생은호흡처럼자연스럽고필수적이다.그의화실에는셀수없이많은사생화첩이쌓여있는데,그중박물관에서접한유물을그린화첩도무수히많다.박물관을좋아하는그는이름모를도공의손에서탄생한달항아리와고구려벽화의화공등역사의뒤안길로사라진‘무명의예술혼’을기리며유물들을그린다.특히박물관을‘역사와미래가만나는대화의장’으로생각하고,유물을화첩에사생하며얻은조형적미학을자신의예술적토양으로삼았다.이런경험이시절인연으로이어져2015년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에화첩을포함한작품269점을기증했다.

한글뜻그림의성취
이화백이그림에버금갈만큼오랜시간공들여온작업이있는데,바로‘한글뜻그림’이다.‘한글뜻그림’은표음문자인한글에회화적생명력을불어넣어글자와그림의경계를허문독창적작업이다.이시도는우리글자가지닌조형미와상징성을예술적경지로끌어올린이화백만의독보적인지평으로평가받는다.

한지에담은세나라-탄자니아/인도/몽골
특별히이번책에는한국화가로서제3세계의문화와유산을한지라는매체에담아소개한작품들이비중있게포함되어있다.이는탄자니아(2000년)와인도(2003년)현지에서초대전을열고인류의보편적가치를공유했던기록이다.우리고유의재료인한지와수묵기법이낯선이국의풍경과사람들을얼마나생생하고깊이있게표현할수있는지,그경계없는어울림을작품을통해직접보여주고있다.

5.모든인연은저마다의꽃을피운다-이호신화백이독자에게보내는다정한선물

이형권시인은화백의삶을‘춘풍추수(春風秋水)’즉,“봄바람같은따뜻한마음과가을물처럼깨끗한정신”으로정의한다.화백은칠십평생을‘길위의순례자’로살며,세월은가는것이아니라오는것이라는믿음으로매일아침을새로운선물처럼맞이했다.
이책에는검은바윗돌(현석)처럼단단한예가(藝家)의신념으로길어올린생명의기운과삶을향한깊은통찰이오롯이담겨있다.
그는이책에담긴글과그림이바쁜일상속에무심히지나쳤던주변의작은생명과곁에있는인연들을따뜻하게보듬는계기가되기를소원한다.자연의섭리에귀기울이고인연의소중함을아는것이야말로삶의의미를되살리는길이라는그의전언은,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세상을대하는다정한시선과삶을정성스럽게가꿔가는마음을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