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의 인턴십 : 프랑스의 자유학기제를 다룬 도서 - 반올림 12

열네 살의 인턴십 : 프랑스의 자유학기제를 다룬 도서 - 반올림 12

$14.00
Description
세상을 만나는 새로운 공부, 인턴십!
수학은 갈피를 못 잡겠고, 국어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고, 독어 시간에는 아예 잠들어 버리는 열네 살 루이.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는 루이에게 굉장한 일이 생겼다. 학교에서 내준 숙제로, 마이테 미용실에서 인턴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학교 수업을 힘겹게 따라가며 기가 센 아빠에게 눌려 그럭저럭 되는 대로 지내던 루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마이테 미용실에서 보낸 일주일 간의 인턴십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 출입문의 차임벨 소리, 계산대의 금고 여닫는 소리, 미용실의 여러 냄새들. 그 모든 것이 루이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깨 너머로 머리 닿는 법을 익히고 가위질 연습을 하고 미용사의 은빛 가위를 갖고 싶어 안달을 한다. 루이에겐 엄마의 걱정도, 아빠의 분노도 무릅쓸 만큼 하고 싶은 일이 생기긴 했지만….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열네 살짜리 소년이 자신도 미처 몰랐던 재능과 열정을 깨닫고 미용사가 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 소설. 평범한 한 청소년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성장 소설로, 남들 혹은 아버지가 설정해 놓은 성공의 기준 대신에 자신의 삶을 개척하면서 활짝 피어나는 루이의 모습이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저자

마리오드뮈라이유

1954년프랑스아브르,르아브르의예술가집안에서태어나,아버지는시인이자화가였으며엄마는기자였다.큰오빠는작곡가이자컬럼비아대학교수이고,작은오빠와여동생은작가이다.지금은오를레앙에서살고있다.소르본대학에서현대문학을전공,공무원남편과결혼해세아이의엄마이자손자들을둔할머니이다.1986년부터청소년문학작품을쓰기시작했다.『바다개』와『쉬운네덜란드어』로아동서전문서점연합에서수여하는소르시에르상을연달아수상했다.2004년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다.어린이와청소년의책읽기운동을열심히해왔으며또한최근에는신분증없는난민어린이보호운동에도힘을기울이고있다.청소년성장소설부터판타지,스릴러,탐정이야기,동화에이르기까지다양한장르의책을80권넘게썼다.유머러스한문체와군더더기없는상황묘사,빠른전개에독자에게지루하지않은독서를선사한다.1985년어른들을위한첫동화집『동행』과『여기루를보라』를펴냈으며,『푸른등』의작가모카의언니이기도하다.지은책으로『베이비시터블루스』『210프랑짜리우리아기』『열혈아딩키』『학교의암살자』『미토』등이있다.

목차

인턴십
21일화요일
22일수요일
23일목요일
24일금요일
패션쇼
25일토요일
만성절
휴일
다시시작하다
파업
보조미용사
시련
바른길
약속
미용실습
해명
루이없는생활
방화
현실?
맺는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세상을만나는새로운공부,자유학기제

2016년중학교자유학기제전면시행되었다.눈뜨기무섭게학교에가서친구들을만나고수업을듣고하루반나절을보내는우리아이들.자유학기제시행으로한학기동안시험없이특별한수업과체험들로시간을보내게되는아이들에게는어떠한변화가일어날까?시험으로평가되는정규수업외의특별수업이나체험활동등은이미유럽의여러나라들에있어서는‘인턴십’이라는프로그램으로불리는너무나익숙하고당연한제도이다.조금의차이는있겠지만‘인턴십’이건‘자유학기제’건정규수업시간만으로는겪을수없었던다양한체험을통해아이들이자신의가능성과진로를탐색해볼수있다는점에서,아이들이행복한어른으로자라나기위해꼭필요한과정으로보인다.그리고무엇보다열정적인선생님들의노력과학생들의관심이중요한역할을할것임은분명해보인다.

『열네살의인턴십』은프랑스버전의자유학기제인‘인턴십’프로그램을경험하는14살루이의이야기이다.주인공루이가마이테미용실에서인턴십을시작하는것은진로체험학습의과정이고특출난머리로성공한아빠와자신과는다른모범생친구,그리고어떠한꿈도열정도찾지못한자신의지리멸렬한학교생활에대한반발때문이며,그저약간의호기심때문이기도하다.하지만인생의모든중요한만남들이그렇듯,루이가마이테미용실을만난건행운이었다.학교수업을힘겹게따라가며기가센아빠한테눌려그럭저럭되는대로지내던루이는완전히다른사람이된다.누가시키지않아도어깨너머로머리땋는법을익히고가위질연습을하고미용사의은빛가위를갖고싶어안달을한다.숨어있던재능과열정,이른바‘천부적인미용사소질’을찾아냈다고나할까.

그러니일주일간의인턴십이끝났다고해도루이가일상생활로돌아가기란여간힘든일이아니다.결국루이는학교교사들이파업을했다는거짓말을꾸며내면서까지미용실로출근을한다.이때부터마이테미용실은루이에게작고소박한천국이된다.마이테원장을비롯한미용실사람들은학교수업을보충해주겠다고나서고(물론,실력이딸려서그다지큰도움은안되지만),미용실손님들은학교의교육현실에대해이런저런토론을하며루이걱정을해준다.그사이루이는빠른속도로실력을쌓아간다.

하지만자수성가형야심가인루이아빠가아들이미용사가된다는데호락호락허락할리가만무하다.나중에루이의거짓말을알게된마이테원장과할머니,엄마,심지어교장선생님까지나서서루이를돕게되었을때도아빠앞에서는그저쉬쉬할뿐이다.그러니우연히미용실에서루이를만난아빠가분노를폭발시키는것은예정된수순이라고할수있다.
부모가자녀의삶에관여하는것은어느정도가적당할까?적당한선이란게있기는할까?하지만적어도열네살짜리아들이라면,또아이가대다수의사람들이걷는길에서벗어나다른길을가겠다고한다면그앞을가로막고제발제자리로돌아가라고소리치는것이영이해못할바는아니다.그러나루이의아빠는폭력을휘두르고,그때문에단번에루이앞에무릎을꿇고만다.마침내루이는본격적인미용수업을받게되고,아빠의사고방식도한층유연해지고,불의의사고로휘청하는마이테미용실도제자리를찾는다.

루이가들려주는내안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

『열네살의인턴십』은열네살짜리소년이인턴십을통하여,자신도미처몰랐던재능과열정을깨닫고미용사가되기위해전력질주하는이야기를담고있다.충분히예상할수있듯이이야기는해피엔딩이고루이는엄청난성공을거두게된다.하지만성공한인물의일대기를알고싶다면위인전을읽으면될일이다.이작품의미덕은한사람의열정이얼마나큰에너지를갖는지,여러사람의삶이얼마나촘촘한그물망으로연결되었는지를보여준다는것이다.루이는가족을잃고별의미없이살아가던마이테원장에게희망을주고,불행했던청소년기에정신적성장을멈추어버린피피에게는자신의상처를응시할수있게해주고,힘겨운삶으로고통받는클라라와갸랑스에게는따뜻한위안과사랑을준다.평범한가정주부였던엄마까지도다시학교에다니며새로운삶을준비하는걸보면루이가바꾸어놓은건비단자신의삶만이아니었던것이다.

일찌감치좋아하고잘할수있는일을찾아평생직업을갖게된다면,더불어성공까지거두게된다면더바랄나위가없을것이다.하지만정말중요한것은어떤직업을갖느냐가아니라자신이어떤사람인지,가슴속에얼마나큰에너지를갖고있는사람인지깨닫는것이다.아무래도내속엔에너지는커녕,작은불씨하나도없는것같다고?천만에!어떤가능성도제로인사람은없다.루이가들려주는이야기가바로그것이다.자유학기제교과수업의다채로운시도를꿈꾸는선생님들과수많은가능성을품고있는우리아이들에게적극추천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