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평전 (“나이를 잃은 영원한 소년”의 이야기)

피천득 평전 (“나이를 잃은 영원한 소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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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피천득 평전』은 타계 10주년에 출간하는 이 평전은 금아의 삶과 문학을 따르고 싶어하는 제자 정정호 교수가 집필했다. 정정호 교수는 독자들이 피천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과 전략을 달리했다. 피천득이 생전에 칭찬했던 새뮤얼 존슨의 『영국시인전』 구성을 따르되, 순서를 바꿔 Ⅰ부는 생애, Ⅱ부는 문학, Ⅲ부는 사상으로 구성했다. 여기서 간결한 표현 깊숙한 곳에 숨은 피천득 문학의 진수를 서서히 드러낼 것이다. 이는 평전 전통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평전을 하나의 이야기로, 재미있는 비평서로 읽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

정정호

저자정정호는문학평론가,중앙대학교영문학명예교수,한국통일문인협회국제교류위원장,계간『세계시민』편집위원이며,필명은정세문(鄭世文)이다.

1949년서울에서태어나인천중학교와제물포고등학교를거쳐,서울대학교영어교육과와같은대학교대학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한뒤,미국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영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영국리즈대학교연구교수,호주그리피스대학교방문교수,홍익대학교전임강사,중앙대학교문과대학장·중앙도서관장·스토리텔링연구소장,국제PEN클럽한국본부전무이사,계간『현대비평과이론』·『비평』·『KoreanLiteratureToday』편집주간및편집위원,문학과환경학회초대회장,한국영어영문학회장,국제비교문학회(ICLA)부회장,제1회아시아인문학자대회준비위원장(서울,2008),제19차국제비교문학회세계대회조직위원장(서울,2010),제2회세계한글작가대회집행위원장(경주,2016)을지냈으며,중앙대학술상(2001)과제3회김기림문학상(평론)을받은바있다.

주요저서로는『탈근대인식론과생태학적상상력』(한신문화사,1997),『현대영미비평론』(신아사,2000),『세계화시대의비판적페다고지』(생각의나무,2001),『탈근대와영문학』(태학사,2004),『비교세계문학론』(푸른사상,2014)이있고,역서로는『포스트모더니즘』(종로서적,1985),『세상위의세상들:P.B.셸리시선집』(혜원출판사,1991),『문화와제국주의』(공역,창,1995),『현대문학이론』(공역,경문사,2014)이있으며,편서로는『한국문학과포스트모더니즘』(글,1990),『인생은작은인연들로아름답다:피천득추모문집』(샘터,2014)이있다.

목차

추천사_산호와진주그리고그조건(김우창,문학평론가·고려대명예교수)
머리말,서론을겸한
프롤로그:‘어린이되기’
연보
화보

제Ⅰ부.생애
제1장.존재의뿌리와줄기:엄마와딸서영이
제2장.영원한스승:춘원이광수와도산안창호
제3장.사랑한시인:도연명,황진이,셰익스피어
제4장.일생의친구들:윤오영,주요섭,장익봉
제5장.영문학교수,피천득
제6장.노년기삶의기술학:예술적승화와기억의부활


제Ⅱ부.문학
제1장.1930년전후문단진출기의창작활동
제2장.시
제3장.수필
제4장.번역

제Ⅲ부.사상
제1장.문학
제2장.철학
제3장.정치
제4장.종교

에필로그:‘나무되기’
추기(追記):피천득서거후10년(2008~2017)

출판사 서평

타계10년만에나온,피천득첫평전

아주작은씨앗이농익어강한생명력을자랑하는5월에태어나5월에타계한금아피천득의첫평전을5월에내놓았다.피천득은다난한우리근·현대를온몸으로겪으며한국문학사에서서정문학의획을그은수필가이자시인이다.구십평생을살면서하고싶은말이많았을테지만,그의작품은시와수필이각각100편안팎으로살다간세월에비해적은편이다.게다가내용도짧고단순해서많은이의공감을불러일으키기도하지만쉽게읽힌다는오해를사기도한다.

타계10주년에출간하는이평전은금아의삶과문학을따르고싶어하는제자정정호교수가집필했다.정정호교수는독자들이피천득에게좀더가까이다가갈수있도록구성과전략을달리했다.피천득이생전에칭찬했던새뮤얼존슨의『영국시인전』구성을따르되,순서를바꿔Ⅰ부는생애,Ⅱ부는문학,Ⅲ부는사상으로구성했다.여기서간결한표현깊숙한곳에숨은피천득문학의진수를서서히드러낼것이다.이는평전전통이거의없는우리나라에서평전을하나의이야기로,재미있는비평서로읽게하려는저자의의도라고도할수있다.

또한딱딱한연대기적서술보다는주제로접근했고,피천득의생전자료를모두세세히나열하기보다는선택해서이야기형식으로엮었다.그리고다양한이들의연구와작품을인용해평전을읽는재미를더해주면서,피천득의작품을충분히실어이한권만으로도금아의작품을충분히감상할수있도록했다.이는그의작품을표면읽기에서벗어나‘피천득다시읽기’라는즐거움을줄것이다.

피천득은유독어린이를노래한시와단편소설을번역하는데힘썼다.피천득문학의원형을가히‘어린이되기’라고할수있을정도다.순진무구한어린이의관점으로진실하게묘사하려고했던그에게,어린이는삶의지표며문학의시작이었다.이책부제에서알수있듯이“나이를잃은영원한소년”으로순수한동심을문학과삶에서고스란히드러낸피천득문학의큰주제를「프롤로그」에서다뤘다.

제Ⅰ부생애는엄격한연대기방식보다는금아의삶과문학세계를움직인국내외상황과사람,배경이야기로시작했다.피천득은나라를빼앗긴해에태어나열살에어머니를잃었다.이러한트라우마는그의문학에서중요한뿌리가되어‘엄마’와‘딸’이야기로이어진다.또경성제일고보시절스승이자보호자였던이광수와상하이유학시절에영향을받은안창호와의관계,그가사랑한시인도연명과황진이와셰익스피어,평생친구윤오영과주요섭과장익봉과의관계를다루며금아의문학배경을하나씩만나보았다.그리고영문학교수시절과1974년에퇴임해서타계하기전까지33년간독서·음악·미술·만남에몰두했던노년기삶의예술적승화와기억의축복까지다루었다.

제Ⅱ부문학에서는1930년등단기의초기작품들을살펴보고,수필가이자시인이며번역가였던피천득을이야기했다.더나아가1990년대후반에불기시작해큰흐름을만들었던피천득류의서정적수필문학,즉‘피천득현상’을짚어보았다.

제Ⅲ부사상에서는서정시와수필이라는순수미학에철학과정치,종교와사상이개입할수있는가하는‘피천득문제’를건드리며,문학·철학·정치·종교네범주로나눠피천득문학에나타난사상을감성적으로접근해보았다.
「에필로그」에서는‘어린이되기’로시작한이책을‘나무되기’로끝맺었다.피천득문학에서중요한이미지인‘나무’는땅(지상)과하늘(해와별)을이어주는상상력의사다리다.‘나무되기’란희망이사라진듯보이는세상에서살아가는우리에게나무의감수성으로웃으며우주와조응하게하고,작은바람에도몸을흔들면서즐겁게춤추게하는축복의무지개다.말없는나무의사랑을실천하며삶과문학을일치시키려했던피천득의철학을엿볼수있고,도덕적감성으로‘사랑’을실천하려했던‘피천득주의’로까지나아간다.

5월의시인이자수필가인피천득이절제된언어로문학의씨앗을뿌리고떠난지10년이흘렀다.격동적인역사를겪으며오랜세월독자와함께했지만,지금껏그의시와수필과번역이품은생명력을자세히들여다본책은없었다.이런면에서이평전은피천득의문학세계를새로우면서도더넓고깊게알게하고,우리문학사에서피천득문학이지닌의의를파악하는데크게이바지하리라고본다.이제그가뿌린그씨앗이어떻게자랄지를상상하며비평하는건독자의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