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영화와 드라마를 어떻게 보는가

기독교는 영화와 드라마를 어떻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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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중매체는 우리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창이다. 주원규 작가의 신간 <기독교는 영화와 드라마를 어떻게 보는가>(뉴스앤조이)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기독교적 메시지를 찾는 특별한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총 16개의 영화와 드라마가 등장한다. 비록 작품에는 기독교가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더라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희생이나 사랑, 인간의 공공성 등을 다루고 있다.

"종교 안에 있다고, 특히 기독교 안에 있다고 사랑이 넘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말하는 사랑, 희생 같은 것들조차 고립된 관점에서 말해지고 있을 수 있다. 기독교 밖에서도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 넓은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희생과 포용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들을 찾다 보면 정말 숨은 보석 같은 것들이 있기에, 그런 작품들을 본 책에 수록했다." ( - '작가의 말'에서 )

영화 <곡성>에서는 '이방인 혐오'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편견과 두려움을 분석하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나그네'라는 개념을 재해석한다. 드라마 <밀양>에서는 '용서'라는 기독교적 주제를 탐구해, 실존적 고통 앞에 놓인 인간에게 신앙이 어떤 위안을 줄 수 있는지, 또는 얼마나 무기력한지 고민한다.
드라마 <약한 영웅>은 학교 폭력을 넘어 어른들의 무관심과 왜곡된 사회 구조의 죄악을 조명해, 기독교인이 사회문제와 구조적 책임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묻는다. 아울러, 영화 <브레이킹 베드>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중산층의 몰락을 보여 주면서 개인 구원과 사회참여의 균형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수많은 미디어 콘텐츠에 둘러싸여 있다. 기독교적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나는 콘텐츠만 소비하려는 경향은 우리의 신앙을 교회 울타리 안에만 가두게 할 수 있다. 그것은 '죽은' 믿음에 가깝다. 주원규 작가는 영화와 드라마라는 교회 밖 이야기를 소재로, 세상 안에서도 삶의 본질과 기독교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다.

저자

주원규

저자:주원규
목사,소설가,영화,드라마시나리오작가
성공회대학교대학원에서구약신학을공부(Th.D)했으며,현재동서말씀교회를섬기고있다.
2009년한겨레문학상을수상하며본격적인글쓰기를시작했다.장편소설<열외인종잔혹사>,<메이드인강남>,<나쁜하나님>,<크리스마스캐럴>,<기억의문>,미술평론집<성역과바벨>등을펴냈고,<원전에가장가까운탈무드>를번역했다.
2017년tvn드라마<아르곤>극본을집필했고,<반인간선언>이2019년OCN드라마<모두의거짓말로>방영됐다.<크리스마스캐럴>이222년동명의영화로상영된바있다.
2024년하반기디즈니+에공개된드라마<강남비-사이드>극본을집필했다.경의대학교,한양대학교대학원등에서글쓰기와문화평론을가르치고있다.

목차


1부영화
곡성-이방인혐오에관하여
밀양-용서에관하여
사일런스-신의침묵에관하여
존오브인터레스트-평범함과악에관하여
무뢰한-의인에관하여
피아니스트-두드림과울림의신비
그을린사랑-비극을멈춰세우는힘
동주-순수의시대에관하여

2부드라마
인간실격-고독과구원에관하여
약한영웅-구조적죄악에관하여
브레이킹베드-사회치유에관하여
오징어게임-기독교세계관의새로운도전
돌풍-냉소와성찰에관하여
학교2021-조금은다른세상을꿈꾸며
성난사람들-화가날수밖에없는우리를돌아보며
사랑한다고말해줘-침묵,더깊은사랑의농도

출판사 서평

1.곡성:이방인혐오에관하여
"영화속관찰자의눈을통해살펴본외지인,그리고그주변인물들의소문이내린결론은비교적분명하다.위험하다는것이다.하지만,그가외진곳에혼자살고,범상치않은제의를집전하고,서늘한기운을내뿜는다해서직접적인두려움과광기의대상으로규정하는건섣부르다."(12쪽)

2.밀양:용서에관하여
"신애가유괴범을용서하겠다고결심하게된계기는무엇일까.안타깝게도그건보편적용서를향한과도한욕망과그욕망이당연한하나님의사랑이라고펼쳐놓은보편적교리의무정함에있다."(26쪽)

3.사일런스:신의침묵에관하여
"신의침묵은인간의고통에대해철저하리만큼무정한심판자의얼굴로나타난다.인간은이처럼아픈데,서글픔과고통이뒤얽혀이처럼견디기힘든데신은아무것도표현하지않는것처럼느껴질때가있다."(30쪽)

4.존오브인터레스트:평범함과악에관하여
"영화‘존오브인터레스트’를보며가장중심으로떠오르는주제혹은개념은단연악의평범성이었다.‘악의평범성’(banalityofevil)은유대계독일철학자한나아렌트의저술에서본격화한용어다."(46쪽)

5.무뢰한:의인에관하여
"목적을위해수단방법을가리지않는사람들,부끄러움을상실한채자기유익만을위해발버둥치는사람들,사람다움을상실한채원칙만앞세우며세상을비난하고정죄하는사람들,이들모두가무뢰한이아닐까."(65쪽)

6.피아니스트:두드림과울림의신비
"인간의화려한말과설득력넘치는웅변이허무하거나가식적으로느껴질때가많다.시류에오염된인간의세치혀가쏟아내는말의폭력으로인해탄생한대립의사상,이념,가치관."(71쪽)

7.그을린사랑:비극을멈춰세우는힘
"율법의본질적지향점은도리어용서요,화해다.‘눈에는눈,이에는이’라는동해동형법조차그본질은더는투쟁,반목하지말고과거를청산하고미래로나아가자는희망의구호로읽을것을우리에게요청한다."(83쪽)

8.동주:순수의시대에관하여
"힘겨운현실을외면하지않으면서도,투쟁만이아닌끊임없는자기성찰과내적회복으로인한진정한순수를꿈꾸는것,그열망이우리가영화‘동주’를통해보고자했던순수의시대가아니었을까."(91쪽)

9.인간실격:고독과구원에관하여
"두주인공이겪어야했던인생의내리막길을오늘의우리역시분명히공감하고있기때문이며,그공감이바로구원에관한보편성과연결되어있다."(100쪽)

10.약한영웅:구조적죄악에관하여
"진짜학교폭력의얼굴은어른들의세계가낳은10대를향한무관심과방치에있다.진심으로이들10대의폭주를걱정해주는어른은적어도‘약한영웅’이펼쳐놓은제법사실적인세계에선보이지않는다."(111쪽)

11.브레이킹베드:사회치유에관하여
"‘브레이킹베드’에서말하는마약의메타포는자명하다.우리사회를중독시키는발작적징후의안팎에자리잡은거짓희망과거짓위선,거짓구원의중독적선동이얼마나거리낌없이삶을짓밟는지담담하지만섬뜩한사실성으로고발한것이다."(127쪽)

12.오징어게임:기독교세계관의새로운도전
"오징어게임이상징하는현실은동서고금을막론하고겪을수밖에없는삶의처절함이다.그리고이를들여다보는건철저히중립적이다.긍정적이지도,부정적이지도않다."(140쪽)

13.돌풍:냉소와성찰에관하여
"회의주의를넘어성찰의세계로나아가야한다.그래도교회가사람답게사는세상,하나님나라를생각하는곳이라는희망의장소로역동해야하지않을까."(159쪽)

14.학교2021:조금은다른세상을꿈꾸며
"조금은다른세상을꿈꾸는10대의이야기를다룬드라마는거의없었다고봐도무방하다.그런측면에서‘학교2021’은공익성과화제성이란KBS의프랜차이즈드라마‘학교’시리즈의정체성,더나아가오늘우리의현실을적절히반영한다."(167쪽)

15.성난사람들:화가날수밖에없는우리를돌아보며
"불안의은유를세련되고풍자적방식으로풀어낸‘성난사람들’이보편적관심과사랑을받는이유도거기에있을것이다."(178쪽)

16.사랑한다고말해줘:침묵,더깊은사랑의농도
"침묵은때론말의표현배후에담겨있는,그래서말의차원을넉넉히끌어안으면서도이보다더큰의미를보여주는진심을전달하는도구가아닐지생각하게해준다."(1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