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 교회가 되다

교회를 떠나 교회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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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픔과 상처, 갈등과 분열
그 다음의 이야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사건’
‘인천새소망교회 부교역자, 여성 교인 다수에게 ‘그루밍 성폭력’’
‘천 아무개 목사, 성폭력 및 헌금 횡령’

잊을 만하면 터지는 목회자 비리와 부정.

잘못이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지면 가해자는 사과하고 잘못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게 순리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집니다.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교인과 가해자를 비호하는 교인으로 갈라져 교회 안에 분쟁이 벌어집니다.

언론은 사건을 보도하지만, 대부분 가해자인 목회자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가해자가 어떤 처벌을 받아야 마땅한지, 실제로 처벌을 받는지, 받지 않았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보도합니다. 꼭 필요한 보도이지만, ‘가해자 중심’ 보도라는 한계는 명확합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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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구권효

저자:구권효
12년간<뉴스앤조이>에서일하며한국교회의어두운면을많이봐왔다.잘못하고도반성하지않는,교회의주인행세하며하나님이없는것처럼행동하는교회지도자들에게분노하며기사를써왔다.몇년전부터비폭력대화와회복적정의를배우면서분노의에너지를잘다스리기위해노력중이다.
여전히저널리즘은사회의공기公器라는말을긍정한다.특히언론다운언론이별로없는한국교계에서,<뉴스앤조이>라도좋은저널리즘을구현해야한다는생각으로일하고있다.평소‘기자는잘묻는사람이기도하지만그보다는잘듣는사람이다’라고이야기해왔고,그런사람이되려고애쓰고있다.

목차

추천사
책을펴내며
1.사랑의교회갱신공동체-갱신을위한좁은길로들어가다
2.뜰교회-‘행복한신앙생활’을찾아떠나다
3.이우교회-두번빼앗기고얻은’이삭의우물‘
4.인천새소망교회-목사중심신앙에서하나님중심신앙으로
5.새기쁨교회-목사제국허물고다시세운공동체

출판사 서평

아픔과상처,갈등과분열
그다음의이야기

‘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의논문표절사건’
‘인천새소망교회부교역자,여성교인다수에게‘그루밍성폭력’’
‘천아무개목사,성폭력및헌금횡령’

잊을만하면터지는목회자비리와부정.

잘못이드러나고진실이밝혀지면가해자는사과하고잘못에합당한처벌을받는게순리입니다.하지만교회에서는다른양상이펼쳐집니다.문제를바로잡으려는교인과가해자를비호하는교인으로갈라져교회안에분쟁이벌어집니다.

언론은사건을보도하지만,대부분가해자인목회자에게초점을맞춥니다.가해자가어떤처벌을받아야마땅한지,실제로처벌을받는지,받지않았다면왜그렇게됐는지보도합니다.꼭필요한보도이지만,‘가해자중심’보도라는한계는명확합니다.

저자는‘회복적정의’라는렌즈로교회분쟁을바라봅니다.평소언론이잘다루지않았던교인들의이야기를조명합니다.가해자가응당받아야할징벌을받는것도중요하지만,분쟁기간동안찢겨버린교인들의마음이회복되는것역시그에못지않게중요하다는것입니다.

“가해자가응당받아야할징벌을받지않는것은그자체로문제이지만,만약그런징벌을받으면교회분쟁이끝났다고해도되는것일까요?그것으로분쟁기간동안‘찢겨버린’교인들의마음은저절로아물게될까요?절대그렇지않을거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교회분쟁이끝났다’고,그리고그것이‘정의롭게해결됐다’고이야기하려면,적어도피해를입은교인들이마땅히있어야할자리로돌아가찢긴마음을치유받아야한다고생각했습니다.어쩌면우리가더욱주목해야할것은가해자에게내려져야할징계가아니라상처받은교인들의‘회복’이아닐까싶었습니다.”(‘책을펴내며’에서)

“가해자가어떤잘못을저질렀는지가아니라,교인들이어떤상처를받았는지에더집중하고싶었습니다.그리고그상처가조금이라도치유됐다면,무엇이그들에게위로가되고힘이되었는지듣고싶었습니다.수십년간섬겼던,삶의많은부분을차지했을기존교회를떠나며흘렸던눈물과,그아픔을딛고새롭게교회가되기로한결심사이에일어난변화들이궁금했습니다.”(‘책을펴내며’에서)

책에는다섯교회의교인들이등장합니다.이들은하나같이평범한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교회에충성하고목사에게순종하는이들이었습니다.교회를누구보다사랑했고모든일에헌신적이었습니다.눈앞에서벌어지는잘못된일에침묵할수없는바르고선한마음을지닌사람들은,교회를사랑한죄로헤어나오기어려운갈등의수렁에빠지고말았습니다.분쟁이라는긴터널을지나며온갖상처와오명을입기도했지만,이전에는경험하기어려운참신앙과사랑을경험할수있었습니다.

“여기이교회사태에연루된이들중처음부터투사였던이는없습니다.목회자의범죄가드러난이후교회에서는누구도예상하지못하는힘든상황이전개됩니다.존경하는목사님의비리를알게되어받은첫충격은뒤에오는것에비하면아무것도아니었습니다.잘못을인정하지않는목사의처신,이를덮으려는무지막지한집단적저항,그야말로교회사랑의발로에서벌어지는싸움은전쟁이되고맙니다.본의아니게이싸움에휘말린이들은전쟁터를떠나고돌아오기를반복합니다.교회의분열은막아야겠기에,피해자들을외면할수없기에결국멈출수없는전쟁이됩니다.진실에눈을뜬이들은오명을무릅쓰고,의지를다하여자기를찢으며길이없는앞으로나아갑니다.이책은눈멀었던옛사랑을떠나온이야기입니다.정직한절망을통과하며교회의빛과그림자를함께끌어안고큰사랑을향해가는이야기입니다.”(‘추천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