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독골 가는 길 (남선현 시집)

빈독골 가는 길 (남선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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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활의 공간이 된 빈독골에서 부대끼는 서로의 소담스러운 이야기들이 꽃처럼 피어 형상화된 시적 미학들로 고교 하게 담아내는 시편들이 지극히 주관적인 발아로 인식될 수 있지만 이런 담론이 곧 우리의 문화이기에 가꿔야 할 언어가 아니겠는지 자문하며 주체적 의미를 토속어에 실어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다.
이 지역은 노인 인구가 30퍼센트가 넘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된 곳이다, 그래서 이웃들이 던지는 이야기는 삶의 전부이며 생활의 지혜인 것을 우리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토속어를 무지렁이가 사용하는 언어라고 폄하 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것도 우리 조상의 언어적 표현 방식이었으며, 뜻과 의미가 준 문화적 가치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하여 시집에 담아놓은 시편들은 해학적 시사적 의미를 녹여 이웃의 목소리로 노래한 것이다, 만약 이런 토속어가 사라지고 표준어만 남는다면 정녕 획일화된 문화 공간에서 우리들의 부모와 이웃은 어떤 모습으로 발현될까? 아마도 개인과 이기가 만연된 피폐한 도회지를 닮아 갈 것이다, 저세상으로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지만 대대로 이어지고 사용하는 토속어와 전통은 보존하며 발전시켜야 하기에 61편에 담아 시집을 지어 여러분의 잠자는 정신을 깨워본다.
저자

남선현지음

전남고흥출생1993년시집『문』을발표하며작품활동.
개인시집『나와함께한모든것』,『비움』,『빨간낮달』,『댓돌에앉아서』.
공동시집『흐르는것이어디물뿐이랴』,『그림자자욱하다』외30여권
현)고흥작가회회장.

목차

시인의말

1부
봄국
거리
저기좀봐
떠나는봄에게
무논
바람꽃
연못
녹동항
갑장甲長
돋보기
땅따먹기
청정淸淨
경매번호
아비는
이름
매구야
한숨

2부
꽃송이
동티
꿀벌이사라졌어
개복
부아
역습逆襲
벚꽃
육천보걷기
팔영산편백숲
폭우
입방아
밥거리
인연
낚시

3부
가시
숲속의여인
변곡점
물꼬
여름밤
노란바다
어느여름날
빨간낮달2
후예後裔
계절풍
가을장마
파동波動
소풍
귈제

4부
가족
기우제
매듭달
간지干支
새해
빈독골가는길
투덜거림
여울목
임인년
마실
십일월의거리
모퉁이
뻥튀기
닦이지않는눈물
깁다남은계절
햇살

해설
지역의주인으로살기위한시적모색/전상기

출판사 서평

남선현시인은남도의끝자락‘고흥반도’에서지역의파수꾼으로고향을사랑하고지키며지역민의자긍심과사명감을‘고흥작가회’의활동을통해지속하고있는문학예술인이다.그는지역예술인으로서지역민들과소통하며지역민들의노동과고통,소외감,분노,항의에공감하는한편,궁극적으로는지역의상생을위하여함께웃고울고온몸으로받아안고감싸안으면서그경험을시적기록으로남겨왔다.(…)도시로부터의소외와찰나의관심과시혜에부화뇌동하지않고자기를지키며돌아봄을잊지않는한편,이웃의안위와생활을살피고배려하는남선현시인의반듯한마음은‘주인의길’을만드는물꼬를트는법을조근조근알려준다.반농반어민의고흥지역에서더불어같이살고행복하게살아가는,살기좋은고장을만들기위해애쓰며진정한지역민으로서의삶이란무엇인가를시를통하여모색하고있는것이다.
-전상기(문학평론가)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