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심장은 너무 멀어 새빨갛다 (이미숙 시집)

당신의 심장은 너무 멀어 새빨갛다 (이미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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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전작가회의 지회장을 맡고 있는 이미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를 매우 철저히 인식하고자 하는 바탕 위에서 타자와 대상에 다가가고자 하는 끊임없는 애씀과 그 좌절을 시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타자와 대상에게서 느껴지는 거리감이나 이질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거기서 새롭게 대상을 포용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시인이 동일성의 자장 안에 안존하는 것이 아니라 비동일성으로서의 관계를 집요하게 성찰하는 이유는 타자와 대상에 대한 서정의 폭력을 어떻게 윤리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력 있는 언어로 빚어낸 시편들이 깊은 사유와 울림을 자아낸다.
저자

이미숙

충남논산에서태어나충남대학교철학과에서수학했다.2007년계간≪문학마당≫신인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하였고,시집으로『피아니스트와게와나』『나비포옹』이있다.〈한국작가회의,대전지회〉,〈충남시인협회〉,〈유라시아문화연대〉회원,〈대전윈드오케스트라〉단원,〈젊은시〉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수련睡蓮
저녁의발생
오래된우물이거기있어
파랑을얻는법
정원가꾸기
울음이자라는데대책없이
새를기다리며
물에누워
집속의집
몸에물고기
볼리비아편지
달팽이시인
오직아득함과관계맺는다는것
향기로운구석

2부
첫기억
생의이면에대해서는에피쿠로스의견해를따른다
문어
어느날낮잠
그네가있는집
성묘
오뉴월장미는징그럽다?
벌레의방

쉰살종구는
신드롬Ⅹ
팬터마임
선인장유감
당신이내게올수없는이유-제논의이론으로

3부
열쇠를깎다
부딪쳐싹이나거나부서지거나
호남선
질량보존의법칙
백두산천지에서
없다
흰뼈들이날을세워
혼자가아니야
오월,무등산에올라
가위소리
마이산
난동暖冬
이율배반에대입하다
탐은탈의다른말

4부
여름
달속의피에로
병령사와불
고비사막에서
너희들마저
주말이필요한데
레드선데이
다이어트
머피의법칙
달의우울
블루웬즈데이
이름의품격
가짜는힘이세다

작품해설
무한한서정을향한‘애씀’의언어/손남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