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하얀 어둠 속을 걷다

백야행. 1 하얀 어둠 속을 걷다

$19.98
Description
자타가 공인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섬세한 뉘앙스와 은밀한 복선, 시적인 암시 등 원작의 문학적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김난주의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백야행』 제1권. 일본에서 1999년에 처음 출판돼 이듬해 나오키 상 후보에 오른 미스터리 장편 소설로, 2006년 1월 100만 부 돌파, 2016년 4월 현재 일본 누적 발행 부수 230만 부를 자랑하는 밀리언셀러다. 2005년에는 일본에서 연극 무대에 올랐으며, 2006년에는 일본 TBS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져 방영됐다. 2009년에는 이례적으로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서 영화화됐다.

1973년, 오사카 외곽에 있는 버려진 건물에서 인근 전당포 주인 기리하라 요스케가 피살된 사체로 발견된다. 그가 살해되기 직전에 만났던 한 여인이 용의선상에 떠오르지만, 얼마 후 그녀 또한 자살로 추정되는 가스 중독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후 결정적 증거 없이 사건은 미궁에 빠진 채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가고, 피해자의 아들 기리하라 료지와 용의자의 딸 니시모토 유키호도 각자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료지와 유키호의 주변에는 살인, 강간 등과 같은 끔직한 범죄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이 두 사람이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끈으로 함께 묶여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하나둘씩 드러난다. 한편, 과거 전당포 주인 살해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았던 형사 사사가키가 베일에 싸인 두 사람의 행적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단순 미스터리로 출발해 점차 청춘소설, 혹은 성장소설의 양상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두 사람의 성장 과정을 몇 년 단위로 끊어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19년의 세월을 차례로 밟아 가는 동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료지와 유키호, 두 사람의 심리를 마지막까지 단 한 줄도 묘사하지 않는다. 심지어 두 사람은 소설 속에서 단 한 번도 만나지 않는데, 저자는 그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사실적인 묘사에만 집중하며 소설을 시종 팽팽한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다.
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추리소설계를대표하는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추리소설분야에서특히인정받고있는그는누구도상상하지못한소재를자유자재로변주하는능력을가진탁월한이야기꾼이다.그의작품은치밀한구성과대담한상상력,속도감있는스토리전개로처음부터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해독자를잠시도방심할수없게만든다.일본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히가시노게이고는첫작품발표이...

목차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상처받은영혼의비극을숨막히는구성과서사적스케일로그려낸히가시노게이고문학의최고봉,김난주번역으로새롭게탄생!

2005년일본에서연극으로상연
2006년일본TBS텔레비전드라마시리즈로방영
2009년대한민국에서손예진,한석규주연의영화로만들어짐
2011년일본에서영화화
2016년현재일본누적발행부수230만부
히가시노게이고의대표작『백야행』(전2권)이김난주...
상처받은영혼의비극을숨막히는구성과서사적스케일로그려낸히가시노게이고문학의최고봉,김난주번역으로새롭게탄생!

2005년일본에서연극으로상연
2006년일본TBS텔레비전드라마시리즈로방영
2009년대한민국에서손예진,한석규주연의영화로만들어짐
2011년일본에서영화화
2016년현재일본누적발행부수230만부
히가시노게이고의대표작『백야행』(전2권)이김난주번역으로새롭게출간됐다.
번역가김난주는수많은일본문학을우리글로옮겨온이분야최고의전문가로,특히일본이자랑하는고전문학『겐지이야기』를한국최초로완역해낸실력자다.그의매끄러운번역으로새롭게탄생한『백야행』은섬세한뉘앙스와은밀한복선,시적인암시등원작의문학적특징을고스란히살려냈다.
『백야행』은일본에서1999년에처음출판돼이듬해나오키상후보에오른미스터리장편소설로,2006년1월100만부돌파,2016년4월현재일본누적발행부수230만부를자랑하는밀리언셀러다.2005년에는일본에서연극무대에올랐으며,2006년에는일본TBS텔레비전드라마시리즈로만들어져방영됐다.2009년에는이례적으로일본보다먼저한국에서영화화됐다.손예진과고수,한석규가출연한화제작이었다.일본에서는2011년영화로만들어졌다.일본독서시장에서“숨막히는구성과서사시적스케일로상처받은인간의비극을그린걸작미스터리장편”(일본아마존작품해설)이라는평을받은,자타가공인하는히가시노게이고문학의최고봉이다.
『백야행』의간략한줄거리는다음과같다.
1973년,오사카외곽에있는버려진건물에서인근전당포주인기리하라요스케가피살된사체로발견된다.그가살해되기직전에만났던한여인이용의선상에떠오르지만,얼마후그녀또한자살로추정되는가스중독으로생을마감한다.이후결정적증거없이사건은미궁에빠진채점차사람들의기억에서잊혀가고,피해자의아들기리하라료지와용의자의딸니시모토유키호도각자의평범한삶을살아가는것처럼보인다.그러나언제부터인가료지와유키호의주변에는살인,강간등과같은끔직한범죄의그림자가어른거리고,이두사람이거역할수없는운명의끈으로함께묶여있음을보여주는단서가하나둘씩드러난다.한편,과거전당포주인살해사건의초동수사를맡았던형사사사가키가베일에싸인두사람의행적을집요하게추적한다.
소설은단순미스터리로출발해점차청춘소설,혹은성장소설의양상으로전개된다.두사람의성장과정을몇년단위로끊어서이들이성인이될때까지19년의세월을차례로밟아간다.이처럼이야기는각종사건과함께숨가쁘게진행되지만,반대로두사람은늘전당포주인살해사건이일어났던어두운과거를향해있다.과연그때이두사람에게는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
『백야행』은거대한퍼즐과도같다.마지막퍼즐조각이맞춰질때까지는큰그림이좀처럼떠오르지않는다.물론고비마다그림의일부를드러내는암시가있고그때문에무릎을치기도하지만,얼마지나지않아복잡한미궁속으로또다시빠져든다.더구나작가는사건의열쇠를쥐고있는료지와유키호,두사람의심리를마지막까지단한줄도묘사하지않는다.심지어두사람은소설속에서단한번도만나지않는다.작가는그들의동선을따라가며사실적인묘사에만치중할뿐이다.이같은히가시노게이고의치밀한서사전략이소설을시종팽팽한긴장속으로몰아넣는다.그리고이런점이야말로소설『백야행』의백미다.
마침내마지막퍼즐조각이맞춰지는순간비로소방대한스토리의전모가서서히드러나고독자들은경악하게된다.일본을대표하는문인들이“소설의설계도가교묘하고정치하다.”(교고쿠나츠히코京極夏彦),“정밀기계를생각하게만드는완성도.”(기타카타겐조北方謙三)라고『백야행』에극찬을보낸것도바로그때문이다.
『백야행』은제목에소설전체를지배하는어둡고무거운정서가잘압축돼있다.어린시절의고통스런트라우마를안고살아가는두주인공의숙명을상징적으로보여주는제목이다.소설중에주인공이심정을털어놓는독백이짧게등장한다.료지는“낮에바깥을걸어다니고싶다.(중략)내인생이백야를걷는거나다름없으니까.”라고말한다.반면유키호는“하지만어둡지는않았어.태양을대신하는게있었거든.(중략)난그빛덕분에밤을낮이라생각하며살수있었지.(중략)애당초내게는태양이없었어.그래서무언가를잃어버리면어쩌나하는두려움도없는거야.”라고읊조린다.한사람은백야에서탈출하고싶은욕망을내비치고또한사람은백야속인생에체념하고있다.하지만상처받은두영혼은낮도아니고밤도아닌백야를걸어야하는공동의운명으로단단히결박돼있다.
『백야행』을관통하는키워드는헌신이다.사랑하는사람을향한무조건적인헌신,그것은선과악의경계를넘어서는지고지순한자기희생이다.헌신은일본인들이좋아하는테마중하나다.이주제는히가시노게이고의또한편의걸작『용의자X의헌신』에도잘표현돼있다.행동의옳고그름이나선악을초월해중요한것은동기의순수성이다.주군의명예회복을위해복수에나선47인의사무라이의죽음을다룬‘구신주라(忠信藏)’가지금도끊임없이연극과영화로만들어지고이이야기에일본인들이열광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
히가시노게이고의다른소설들과달리『백야행』에는죽음과섹스장면이자주등장한다.부패한어른들의집단속에서상처받고좌절한일본문학의주인공들이어린시절의순수함과개인의진실을지키기위한탈출구로섹스와죽음을선택한다는것은일본문학의큰특징중하나다.이런정서가『백야행』에도잘드러나있다.어린시절의트라우마가료지와유키호,두주인공의행동을이끌어가는원점으로작용한다.이같은구도는『백야행』의시대적배경인1970년대일본의거품경제에대한강력한비판이기도하다.이점에서『백야행』은히가시노게이고소설의특징중하나인사회비판적성격이예리하게표출된작품이라고볼수도있다.
“내위에태양따위는없었어.언제나밤이었지.하지만어둡지는않았어.태양을대신하는존재가있었으니까.태양만큼환하게빛나지는않았지만내게는충분했어.난그빛덕분에밤을낮이라생각하며살수있었고.”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