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날개

기린의 날개

$20.59
Description
죽어가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온몸으로 남긴 마지막 메시지!
「가가 형사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인 『기린의 날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스스로도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이 작품은 가족애를 그린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로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일본에서는 영화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어느 늦가을 밤, 도쿄 한복판에 있는 니혼바시 다리에서 중년 남자가 가슴을 칼에 찔린 채 경찰에게 발견된다. 사건 현장은 다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지하도. 그곳에서 칼에 찔린 남자는 피를 흘리며 혼신의 힘으로 다리까지 걸어와 다리 중앙에 있는 기린 조각상을 향해 기도하는 자세로 쓰러진 것이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되지만 이내 숨지고 만다.

그로부터 두 시간 후, 사건 현장 인근 공원에서 한 청년이 경찰의 불심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이 된다. 청년의 소지품에서 사망한 남자의 운전면허증과 지갑 등이 발견되고, 경찰은 청년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남자는 건축 부품 제조 회사의 본부장인 아오야기 다케아키로 밝혀진다. 외견상으로는 원한에 의한 단순 살인, 혹은 강도 살인 사건.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하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몰고 간다.

그러나 용의자 청년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뒤늦게 확인되고,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가가 교이치로 형사는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피해자가 생전에 니혼바시 일대의 신사를 돌며 자신이 접은 종이학을 바치고 누군가를 위한 속죄와 구원의 기도를 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가가는 날개 달린 기린 조각상에 얽힌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에 차츰 다가가는데…….
전작인 《신참자》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가가 형사의 활동 무대는 니혼바시 일대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니혼바시의 서정적이고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풍경은 흥미진진한 두뇌 게임에 읽는 재미를 더한다. 현장을 발로 뛰며 조그만 단서 하나라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가가 형사는 광범위한 탐문 수사 결과, 피해자가 니혼바시 일대의 신사들을 순례해 왔으며, 천 개의 종이학을 접어 누군가에게 속죄하고 누군가의 구원을 기도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작품 종반까지도 좀처럼 전모를 드러내지 않던 사건의 마지막 반전이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추리소설계를대표하는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추리소설분야에서특히인정받고있는그는누구도상상하지못한소재를자유자재로변주하는능력을가진탁월한이야기꾼이다.그의작품은치밀한구성과대담한상상력,속도감있는스토리전개로처음부터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해독자를잠시도방심할수없게만든다.일본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히가시노게이고는첫작품발표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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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용기를내라,진실로부터도망치지마라,자신이믿는대로하라.”
죽음을앞둔아버지가아들을향해온몸으로남긴감동의마지막메시지!
대도시한복판에서벌어진의문의살인사건
어느늦가을밤,도쿄한복판에있는니혼바시다리에서중년남자가가슴을칼에찔린채경찰에게발견된다.사건현장은다리에서한블록떨어진지하도.그곳에서칼에찔린남자는피를흘리며혼신의힘으로다리까지걸어와다리중앙에있는기린조각상을향해기도하는자세로쓰러진것.그는병원으로후송되지만이내숨지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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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내라,진실로부터도망치지마라,자신이믿는대로하라.”
죽음을앞둔아버지가아들을향해온몸으로남긴감동의마지막메시지!
대도시한복판에서벌어진의문의살인사건
어느늦가을밤,도쿄한복판에있는니혼바시다리에서중년남자가가슴을칼에찔린채경찰에게발견된다.사건현장은다리에서한블록떨어진지하도.그곳에서칼에찔린남자는피를흘리며혼신의힘으로다리까지걸어와다리중앙에있는기린조각상을향해기도하는자세로쓰러진것.그는병원으로후송되지만이내숨지고만다.
그로부터두시간후,사건현장인근공원에서한청년이경찰의불심검문을피해달아나다트럭에치여의식불명이된다.청년의소지품에서사망한남자의운전면허증과지갑등이발견되고,경찰은청년을살인사건의용의자로지목한다.
경찰조사결과사망한남자는건축부품제조회사의본부장인아오야기다케아키로밝혀진다.의식불명에빠진용의자는이름이야시마후유키로,피해자가다니던회사에서계약직현장근로자로일하다가6개월전현장사고로다친후회사측으로부터산재처리도받지못한채해고당했다는사실이알려진다.
외견상으로는원한에의한단순살인,혹은강도살인사건.경찰은서둘러사건을종결하는쪽으로수사방향을몰고간다.한편매스컴은도쿄중심부에서벌어진이살인사건을마치호재라도만난듯앞다투어취재하고‘살인사건의이면에산재은폐가있었다’며자극적인보도를서슴지않는다.그리고피해자회사의고위층은산재은폐의책임을모두‘죽은자’에게뒤집어씌우려고안간힘을쓴다.
그러나용의자가의식불명상태라자백을받을수없는데다결정적물증인나이프에서용의자의지문을찾아내지못해경찰은사건을마무리짓지못하고,설상가상으로용의자청년의사건당일알리바이가뒤늦게확인된다.수사가원점으로돌아간상태에서가가교이치로형사는끈질긴탐문수사끝에피해자가생전에니혼바시일대의신사를돌며자신이접은종이학을바치고누군가를위한속죄와구원의기도를해왔다는사실을밝혀낸다.가가는날개달린기린조각상에얽힌사건의충격적인진실에차츰다가간다.
가가형사가날개달린기린조각상에얽힌사건의진실에한발한발다가간다
『기린의날개』는‘가가형사시리즈’아홉번째작품이다.일본에서는영화로만들어져공전의히트를기록했다.가족애(家族愛)를그린감동적인휴먼스토리에수많은일본인들이눈물을흘리며환호했다.작가자신도가족애를그린이작품을‘가가형사시리즈’중최고의걸작으로꼽고싶다고밝힌바있다.
가가형사는흔히안락의자에앉아고도의추리를즐기는일반적인미스터리소설의캐릭터와는거리가멀다.그는현장을발로뛰며조그만단서하나라도무심히지나치지않는다.“헛걸음을얼마나하느냐에따라수사결과가달라지는법”,혹은“막히면몇번이라도원점으로돌아간다.”는신념으로무장한형사다.전작인『신참자』와마찬가지로이번작품에서도가가형사의활동무대는니혼바시일대.옛도쿄의정취가어린이곳은서민풍의노포(老鋪)가즐비하면서도현대식건물이섞여있는흥미로운구역이다.작품에등장하는니혼바시의서정적이고사람냄새물씬나는풍경은흥미진진한두뇌게임에읽는재미를더한다.
가가형사는피해자의유품을근거로니혼바시일대의메밀국수집과찻집,일본종이전문점,수제공예품가게등을탐문하며피해자의사고당일과최근행적을집요하게추적한다.사건의앞뒤를짜맞춰수사를조기종결하라는간부들의종용에시달리는가운데서도택시를잡아타고좁은골목을누비면서사건의실마리를풀어가는그의수사기법은이작품이지닌가장큰매력이다.가가형사가니혼바시일대를걸어다니며사람들과나누는대화들이모두사건의단서가되기때문에어느것하나그냥넘기기힘들다.독자들은그의동선을따라가며‘범인이누구일까’하는두뇌게임을즐기게된다.하지만가가의뛰어난추리력과허를찌르는역발상,빈틈없는사건재구성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실마리를놓치기일쑤다.그만큼작가의탄탄한작품구성과상상력이돋보이는작품이다.
가가형사의광범위한탐문수사결과,피해자가니혼바시일대의신사(神社)들을순례해왔으며,천개의종이학을접어누군가에게속죄하고누군가의구원을기도해왔다는사실을밝혀낸다.그리고그가칼에찔린상태에서니혼바시다리까지필사적으로걸어가기린조각상앞에서기도하는자세로쓰러진것도이와무관하지않다는것을알게된다.그것은죽어가는아버지가아들을향해온몸으로남긴마지막메시지였던것.하지만사건은작품종반까지도좀처럼전모를드러내지않으며,마지막반전이기어코독자들의눈물샘을자극한다.
사회파작가히가시노게이고가전하는감동의휴먼스토리
『기린의날개』에서니혼바시다리와기린상은작품전체를지배하는키워드다.니혼바시다리는일본에서전국으로뻗어나가는모든도로가시작되는기점.이다리중앙에기린조각상이설치되어있다.기린은중국전설에나오는,번영을상징하는상상의동물로,본래는날개가없지만100여년전니혼바시재건당시날개달린기린조각상을만들어“전국을향해날갯짓을한다.”는의미를부여했다고한다.말하자면어떤일을새로시작하거나희망찬미래를설계하는사람들에게상징적인의미를갖는장소인것이다.
작품에서용의자로몰린청년이동거녀와함께후쿠시마에서무작정상경해처음발을디딘곳도이곳니혼바시다리다.불우한가정에서자란이젊은한쌍은가난을피해도쿄로올라왔고열심히일하지만세상은만만치않다.남자는일용직으로노동을하고여자는아르바이트를겹치기로뛰지만겨우먹고사는상황을벗어날수없다.일하고또일해도생활은나아지지않지만,그럼에도마음만은풍요로웠던이들은남자가직장에서사고를당해일자리를잃고,급기야살인사건의용의자가되는불행에빠진다.가가형사는임신중인여자가어렵지만아이를낳고꿋꿋이살아가겠다고다짐하자이렇게말한다.“세상을만만히보고있다면오히려안심이죠.어디에도희망이없다면절망할까봐오히려걱정입니다.”이렇듯시리즈내내가가형사는따뜻한마음으로어려움에빠진사람들을위로한다.
작가히가시노게이고는작품곳곳에서고단하고팍팍하게살아가는일본서민층에게무한한애정을표시한다.이것이그를‘사회파’작가라부르는이유다.작가는이밖에도작품속에서핵가족화와배금주의가빚어내는일본사회의문제를지적한다.하지만한편으로작가는희망의메시지를놓지않는다.구조적인사회문제속에서도개인이최후까지지켜야할도덕적양심을강조하고,모든어려움을꿋꿋이극복하고미래를향해한발두발나아가는보통사람들에게‘간바레’(힘내라)를외친다.언젠가날수있는날을꿈꾸며희망을갖자고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