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잠든 집

인어가 잠든 집

$21.80
Description
지금 이 아이의 가슴에 칼을 꽂는다면, 그래서 아이의 심장이 멈춘다면, 딸을 죽인 사람은 저입니까?
‘인간이란 무엇이며 삶과 죽음,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난제에 도전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휴먼 미스터리 『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2015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딸에게 닥친 뇌사라는 비극에 직면한 부부가 겪는 가혹한 운명과 불가피한 선택, 그리고 충격과 감동의 결말을 그리고 있다.

딸 미즈호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때까지 이혼을 잠시 미루기로 한 IT 기업 하리마 테크를 운영하는 가즈마사와 그의 아내 가오루코. 어느 날 딸이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의식불명 상태가 되고, 의사는 사실상의 뇌사를 선언한 후 조심스럽게 장기 기증 의사를 타진한다. 미즈호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 온 가족이 병실을 찾고, 부부는 함께 미즈호의 손을 잡는다. 그 순간 부부가 동시에 미즈호의 손이 움찔한 것처럼 느낀다.

그 후 가오루코가 장기 기증을 거부하고 미즈호를 집에서 돌보겠다고 선언하고, 부부는 이혼 결정을 번복한 채 미즈호의 연명 치료에 들어간다. 한편 가즈마사는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MI) 기술, 즉 뇌나 경추가 손상되어 몸을 가눌 수 없는 환자로 하여금 뇌에서 보내는 신호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자신의 딸에게 적용하기 위해 기술의 개발자인 호시노를 자신의 집으로 보낸다.

호시노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미즈호는 자기 자극 장치를 몸에 연결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팔다리를 움직이기에 이르고, 잠자는 듯 여전히 아름답기만 한 딸을 향한 가오루코의 집착은 점차 도를 넘어서게 된다. 가오루코는 아들 이쿠토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미즈호를 휠체어에 앉힌 채 데려가고, 이쿠토는 반 아이들로부터 죽은 누나를 입학식에 데려왔다며 놀림을 받고 생일에 친구를 초대하라는 엄마의 말을 거부하며 친구들이 누나가 죽었다고 한다며 대든다. 그 말에 흥분해서 난동을 부리던 가오루코는 무슨 생각에선지 갑자기 경찰서에 전화해 집에서 누군가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신고하는데…….
발매 한 달 만에 27만부가 팔리는 진기록을 세우고, 2018년 5월 발간된 문고본은 6개월 만에 54만8000부가 팔린 이 작품은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넘어선 집착과 광기를 절절하고 가슴 아프게 그려낸 한편의 아름답고도 장엄한 서사시이자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묘사한 고전 비극을 연상케 한다. 인간의 죽음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누가 최종적으로 판단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장기 이식을 둘러싼 도덕적, 법률적 문제에 깊숙이 천착하는 이 작품은 2018년 일본에서 영화화되어 제31회 동경 국제 영화제에서 특별 초대작으로 상영됐고, 가오루코 역의 시노하라 료코는 제43회 호우치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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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추리소설계를대표하는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추리소설분야에서특히인정받고있는그는누구도상상하지못한소재를자유자재로변주하는능력을가진탁월한이야기꾼이다.그의작품은치밀한구성과대담한상상력,속도감있는스토리전개로처음부터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해독자를잠시도방심할수없게만든다.일본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히가시노게이고는첫작품발표이...

목차

1장오늘밤만은잊고싶어
2장숨쉬게해줘
3장당신이지키려는세계는
4장책을읽어주러오는사람
5장이가슴에칼을꽂으면
6장누가그때를정하는가

출판사 서평

“대답해주세요.딸을죽인사람이저입니까?”
일본소설의대명사로통하는히가시노게이고,기대작은단연『인어가잠든집』
-국민일보강주화문학담당기자

2019년상반기국내에서영화개봉확정

어느날가족을덮친비극

“미즈호가초등학교에들어가면이혼한다.”
IT기업‘하리마테크’를운영하는가즈마사와그의아내가오루코는가즈마사의외도를이유로이혼에합의한다.하지만사랑하는딸미즈호의초등학교입학을앞두고그때까지결행을잠시미루기로한다.어느날딸의초등학교입학을위한부모면접에참석하러간그들에게갑작스러운비보가날아든다.딸이수영장에서물에빠져의식불명상태가됐다는것.황급히병원으로달려간두사람에게의사는사실상의뇌사를선언하고,조심스럽게장기기증의사를타진한다.

“이아이는살아있어요!”
딸의죽음이라는비극에더해가혹한선택의기로에선두사람.고민끝에부부는만약미즈호의의사를확인할수있다면자신의얼마남지않은생명으로어디선가고통을겪고있을누군가를돕고싶다고할거라며장기기증을결정한다.
미즈호와마지막작별인사를나누기위해온가족이병실을찾고,부부는함께미즈호의손을잡는다.그순간부부가동시에미즈호의손이움찔한것처럼느낀다.
결국아내가오루코는장기기증을거부하고미즈호를집에서돌보겠다고선언한다.이후부부는이혼결정을번복하고미즈호의연명치료에들어간다.

딸을지키려는금단의선택,사랑인가광기인가
어느날회사에서제품개발회의에참석한가즈마사는하리마테크가주력하고있는브레인머신인터페이스(BMI)기술,즉뇌나경추가손상되어몸을가눌수없는환자로하여금뇌에서보내는신호로몸을움직일수있게하는기술을자신의딸에게적용해보면어떨까하는생각을한다.그는그기술의개발자인호시노를자신의집으로보낸다.
호시노의도움으로수술을받은미즈호는인공호흡기에의지하지않고도첨단장치에의해숨을쉴수있게되고,더나아가자기자극장치를몸에연결해의식이없는상태에서팔다리를움직이기에이른다.
‘잠자는듯’여전히아름답기만한딸을향한가오루코의집착은점차도를넘어서게되고그녀의광기는가족을비롯한주변사람들은조금씩지치게만든다.
미즈호의동생이쿠토의초등학교입학식에가오루코는미즈호를휠체어에앉힌채데려가고,이쿠토는반아이들로부터‘죽은누나’를입학식에데려왔다며놀림을받는다.
가즈마사는가오루코의집착이진정딸의행복을위한것인지,아니면아내의자기만족에불과한지를두고고민하기시작한다.

“대답해주세요,딸을죽인사람이저입니까?”
결국이쿠토의생일에친구를초대하라는엄마의말을거부한이쿠토는친구들이누나가죽었다고한다며엄마에게대들고,그말에흥분해서난동을부리던가오루코는무슨생각에선지갑자기경찰서에전화해집에서누군가칼을휘두르고있다고신고한다.
잠시후달려온경찰들앞에서가오루코는딸미즈호의가슴에칼을겨누고,자신이이아이의가슴에칼을꽂으면,그래서아이의심장이멈춘다면자신이딸을죽인것이되느냐고묻는다.

사랑하는사람을지키려는모든이에게들려주는충격과감동의휴먼미스터리
히가시노게이고의장편『인어가잠든집』은사랑하는딸에게닥친‘뇌사’라는비극에직면한부부가겪는가혹한운명과불가피한선택,그리고충격과감동의결말을그려낸휴먼미스터리다.
이소설은자식을향한어머니의사랑,그리고그사랑을넘어선집착과광기를과거어느문학작품보다도절절하고가슴아프게그려낸한편의아름답고도장엄한서사시이자인간의피할수없는운명을묘사한고전비극을연상케하는작품이다.
히가시노게이고의작가데뷔30주년을기념해2015년에발표된이작품은발매한달만에27만부가팔리는진기록을세웠고,2018년5월발간된문고본은6개월만에54만8000부가팔렸다.이는2018년한해동안일본에서출간된문고본판매랭킹2위로,이문고본이5월발간된것을감안하면그인기가얼마나높았는지짐작할수있다.

2018년제31회동경국제영화제특별초대작
히가시노게이고의작품은지금까지20여편의영화를비롯해수많은드라마,연극,만화등으로만들어졌다.『인어가잠든집』또한2018년일본에서영화화되어제31회동경국제영화제에서특별초대작으로상영됐으며,가오루코역의시노하라료코는제43회호우치영화상여우주연상을수상하는등큰인기를누렸다.
이영화는우리나라에도수입이확정되어올해상반기중상영될예정이다.

사회파작가가도전하는‘삶과죽음,사랑’의정의
‘미스터리의제왕’이라고불리는히가시노게이고의작품은초기의본격미스터리에이어최근에는인간에대한따스한시선이느껴지는‘휴먼미스터리’를많이발표하고있는데,그속에는원전을비롯한환경문제,빈부격차,노인문제,학교폭력,경제범죄등비정하고부도덕한일본사회를날카롭게해부한비판의식이녹아있어그를이른바‘사회파’작가도부르기도한다.
『인어가잠든집』에서작가는인간이란무엇이며삶과죽음,사랑의정의는무엇인가,라는난제에도전한다.아울러장기이식을둘러싼도덕적,법률적문제에깊숙이천착한다.인간의죽음을판단하는기준이무엇인지,그리고그것을누가최종적으로판단할권한을가지고있는지,의식불명상태에빠진사람의장기이식을부모가결정할수있는지,장기이식은뇌사상태인기증자본인에게이중의고통을안겨주는것이아닌지등을독자로하여금깊이고민하게만드는것이다.

무엇보다이작품의백미는딸을향한엄마의애절한사랑을묘사한대목들이다.특히딸이아직도살아있다고믿고있는어머니가딸과이별하는장면에서는눈물을참기힘들다.
어느날새벽,이상한기척에눈을뜬가오루코는침대에누워있어야할딸이자신의곁에서있는것을발견한다.

가오루코는헤어질때다,하고깨달았다.그러나신기하게도슬프지않았다.그리고이렇게물었다.
“이제가는거니?”
응,하고미즈호는대답했다.안녕,엄마.건강하게잘지내.

(본문중에서)